를 쓸려구 까페에 들어오긴 했는데..어제밤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런지..
1차 - 머시기머시기 소고기 샤부샤부 칼국수집(인숙, 진영, 진영이 애인 남용우)
우리의 약속시간은 여섯시였건만 역시나 정각에 나타나는 인간들 하나도 없더라..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예비 기성세대 여러분..약속시간 좀 지키면서 삽시다..어쨌든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벌레 여러마리 땜시 열받아서 저녁을 먹으로 들어간 칼국수 집에서 반주로 가쁜하게 천국 한병..!! 뒤늦게 나타난 은정이랑 준영이가 더 시켜먹자고 하기전에 얼렁 남은 거 다 먹구..ㅋㅋㅋ...2차로 이동
2차 - 요모조모 (1차 멤버 + 성훈이)
뒤늦게야 오겠다는 전화가 여기저기서 오길래 자리를 좁게 잡은 우리는 빨랑 먹구 큰데로 옮겨야 겠다는 생각에 시켜놓은 거 허겁지겁 먹었음..성훈이는 나랑 마주 앉아 있는게 뭐가 그리 부끄러운지..연신 땀을 삐질 거렸음..임마임마..니맘 다 알지만...난 이미 임자가 있단다..ㅋㅋㅋ..준영이는 우리보다 일찍 철이 들어버린 게 확실한지..여전히 차분하고 조용조용한 말투로...따아시익..코트나 벗구 앉아 있지..어쨌든 성훈이가 재활용이라고 협박하던 과일화채도 아무 부담없이 깨끗이 비운담에 3차로 이동..
3차 - N호프 (2차멤버, 지훈이, 성연이, 성연이 떨거지, 우식이, 꽃미남, 상규, 상규 애인, 재현이, 경화, 재길이) - 혹시 자기 이름 빠진사람 있음 그냥 삐지구 말기..ㅋㅋㅋ
어제 모임의 하일라이트..여기저기서 아까운 술을 쏟아대구 온 술집은 다 전세 낸 것 처럼 먹구 마시구 떠들구..이곳에서의 일은 각자 알아서 생각하도록..하두 우왕좌왕 난리 뽕짝이라..서술 불가..참..요기서 중요한 대목은 애기엄마가 된 덕분이랑 통화한 거..음..애엄마가 됬는데두 목소리는 여전하더군..우리가 간다..기둘려라..덕분아..
4차 - 삑깍삑깍 (3차멤버에서 몇명 집에 가구..+ 정훈이)
이곳 까지 도착하기에는 얼마나 우여 곡절이 많았던지..이리 저리 헤매다가 겨우 자리를 잡은 곳..뒤늦게 나타난 정훈이는 맨정신으로 나타난 애 맞나 싶게..알아서 취해주는 듯 했음..꽃미남과의 혈투(?)끝에 집에까지 다시 갔다가 돌아온 은정이랑..성연이가 델꾸온 떨거지 80년 생 한상이가 젤루 인상 깊었던 자리..한상이는 성연이가 간다니깐 쫓아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저력을 보여줌...캬~~~역시 젊음은 좋아..더욱 더 감동적인 건 모모군이 시킨 담배 심부름 땜시 산넘고 바다건너 미아역까지 가서 문제의 그 담배 '레종'을 구해온 의지의 사나이..우리는 어린것이 길잃고 헤매는 줄 알구..엄청 쪼꼼 걱정했음..ㅋㅋ
대충 이렇게 저렇게 술자리를 가졌고 평소 한군데에서 죽을때까지 버티던 우리들이 20대의 마지막 발악을 하려는지 하룻밤에 4차까지 옮기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음..
우선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인사도 못한 우식이랑 재현이..메리 크리쓰마쓰..
애인 다이어트 시킨다구 혼자만 놀다간 경화야..담에는 오빠 꼬옥 델구 와라..
한쌍의 바퀴벌레같은 상규네 커플은 집에 갈때 인사좀 하구 가라..언제 갔는지 몰랐짜나..
뒤늦게 와서 끝까지 자리를 빛내준 유부남 재길이는..담에 언니랑 꼬옥 같이 나오구..
바쁘다고 본인이 말해서 우리는 바쁜 줄 알고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을 지도 모르는 성연이..자주자주 얼굴보자구..그리구..영계는 많이 델구올수록 좋아..담에 한명 추가..!!
끝까지 남용우에게 용우씨라고 불러줬다는 정의의 사나이 준영이...넌 복받을 꺼야..ㅋㅋㅋ
집이 너무 먼 관계로 일찌감치 집에 일찍 가기를 포기하구 열심히 놀아준 지훈이..넌 돈 많은 남자 만나라..택시비 수억 깨지겠다..집엔 잘들어갔지?
자기가 무슨 조용필인줄 알구 맨날 늦게 오는 정훈이...담에는 늦게 올꺼면 누나 선물 한개쯤은 챙겨오도록...알겠지롱?ㅋㅋㅋ
산넘고 물건너 다시 돌아온 은정이..꽃미남 보약이라도 먹여라..몸이 많이 허해지나보다..
그리구..젤루 수고한 인숙이...애들한테 하나하나 전화하구..나름대루 문건두 준비해 오구..정말 너로 인해 우리 모임이 모임같은 모습을 유지하구 있는 거 같다..따아시익..덩치에 안맞게 믿음직 스럽기는...
마지막으로...남용우에 대해 한말씀..우리 모임이 너무 재미있어서 자기 초등 모임인 줄 알구 너무너무 오바하면서 논거 같다구.후회막심...하구 있을 줄 알았지?..뭐 술은 덜깼지만..자기랑 한판 붙기로 한 사람 다 기억하구 있다구 하니깐..담에 만나면 좀 살살 다뤄주길 바람..아직 철이 덜 들어서..^^*
이상으로 이것저것 쓸려고 하다보니 뭔소리를 썼는지 나두 헷갈리네..대충 알아서 읽고 정리하기 바람..나의 한계는 여기까지...얼마 남지 않은 20대를 뜻깊게 정리할 수 있도록..모두들...화이딩디리딩딩^^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