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산악회 9월 산행 결과
-서울 둘레길 1코스-
1. 일 시 : 2023년 9월 13일 (두번째 수요일)
2. 만남장소 : 6호선 화랑대역 3번출구 <오전 10:30>
3. 산 행 : 서울둘레길 1-2코스, 불암산 (서울 노원)
4. 참 가 자 : 12명
강계중, 곽용완, 기태석, 김영근, 문영권, 박동원, 손승학, 손정우, 유인걸, 이현철, 정민수, 한창희
5. 산행일정 :
화랑대역(10:28) → 들머리 공릉산 백세문(10:46) → 첫쉼터(11:02) → 전망대(11:19) → 둘레길~불암산 정상 갈림길(11:32) → 독서의숲 간식자리(11:54∽12:45) → 음석(12:49) → 공룡바위(12:58) → 불암산 시비(13:04) → 양석(13:22) → 상계역(13:49)
(산행거리 약 7.0km, 소요시간 3시간 21분, 산행시간 2시간 05분, 휴식시간 1시간 16분 평균 산행속도 3.4km/h)
6. 경 비 :
- 수 입 : 200,000 원
· 회 비 : 100,000 원 [10,000원 X 10명 (찬조자, 총무 면제)]
· 찬조금 : 100,000 원 (정민수 회원 찬조)
- 지 출 : 193,000 원 (식대)
- 차 액 : 7,000 원 (기금으로 전입)
- 기금잔액 : 2,953,000 원 (2,946,000 원 + 7,000 원)
7. 뒤풀이 : 평창메밀 (상계역 인근, 02-934-4025, 노원구 중계동 142-18)
8. 산행계획
월 | 일 (요일) | 행선지 | 집결지 | 시간 | 산 행 코 스 |
10 | 11 (2水) | 경흥길1코스 (사패산길) | 1호선 망월사역 3번출구 | 10:30 | 망월사역→망월탐방지원센터→안말통제소→사패3보루포인트→회룡탐방지원센터→석천골지킴터→직동테마공원→의정부시청→ 의정부역 |
11 | 08 (2水) | 태안 솔향기길 2코스 | 미정 | 미정 | 이원방조제→파금봉(88.9mL)→구멍바위→볏가리마을→음포해수욕장→사목해수욕장→가로림만퉁퉁바위→산제산(109.4mL)→꾸지나무골해수욕장 |
12 | 13 (2水) | 관악산 | 관악산역 | 10:30 | 등산로입구→호압사→회귀산행 |
9. 산행낙수
- 유난히도 험하였던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리다 결국 이 끔찍한 폭염으로 인하여 8월 과천 매봉산 산행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던 여름이었으며 극한호우란 말도 남겨준 장마 그리고 요상했던 태풍 ‘카눈‘등 참으로 지구촌 기후변화란 말을 실감케 하여 주었다. 중국과 대만, 홍콩을 강타한 가을 태풍 ’사올라‘와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반갑지 않은 초가을 비가 내리기도 하여 시원한 기운을 더해주었다. 무척이나 기다려졌던 9월 둘째 수요일 아침에 기대했던 9월의 청명하고 따사로운 가을 햇볕은 사라져 버리고 예보대로 칙칙하고 흐린 날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산행을 한달 건너 뛴 탓에 기다려지던 산행, 불암산을 향하는 마음은 발길을 화랑대역으로 이끌어주었다.
- 산악회에서 매년 9월달 산행을 하였던 서울둘레길 1-2코스는 화랑대역에서 출발하게 되는데 암봉이 부처를 닮았다하여 이름 붙여졌다는 佛岩山(509.6mL)의 남사면에서 출발하여, 서울여대와 태릉의 북서측 경계를 따라가다가 불암산 서측사면을 따라서 철쭉동산을 거쳐 당고개역에 이르는 약 7km 남짓한 코스이나 산악회는 상계역을 날머리로 하는 크게 부담되지 않는 완만한 둘레길 코스이다.
- 몇일 전부터 한반도 북측에 발달해 있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오지는 않지만 종일 잔뜩 찌푸린다는 예보가 변하여 오전중에는 흐리다가 오후에는 비가 좀 온다는 예보로 바뀌었다. 그리 덥지도 서늘하지도 않은 산행하기 적절한 날씨이기도 하였으나 다들 이런저런 일들로 인하여 바쁘기도 하고 몸도 예전같지 아니하니 산악회 참여율이 저조하여가는 듯하여 조금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따지고 보면 어찌할 수 없는 현상인가? 하였다.
- 조금 일찍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김영근 전회장님이 도착하셨고 도착시간을 잘못 계산하신 손정우 고문도 일찌감치 도착하셨다. 시간이 되어가면서 한분두분 도착하시는 가운데 이현철 회원이 깜짝 등장하셨고, 문영권 회원도 오랜만에 나타나셨으며 정민수 님은 오늘 광우산악회에 첫 데뷔전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발가락 부상을 입으셨던 한창희 전회장님은 6호선 전철을 타시고 응암동을 돌아오시느라 약속시간에 늦을 수 밖에 없었으니 간식쉼터인 중계동 산속 독서의 숲에서 만나기로 하고 한타스에 1인 부족한 상태로 단촐한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화랑대역을 출발, 한식경 정도 지나 공릉산길을 오르면 백세까지 산다는 공릉산 百歲門을 들어섰다.
- 날은 잔뜩 찌푸린 가운데 하늘에서는 가랑비가 흩날리기도 하였으니 오후엔 비도 제법 오기로 예약된 상태라 조금 걸음을 서둘렀다. 흐린 날씨덕에 불암산 정상이 바라다 보이는 데크 쉼터엔 산객이 보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도중에 만나게 되는 전망대에서는 맑은 날에 보이곤 했던 가까이의 봉화산, 멀리 예봉산, 검단산과 롯데타워 등은 커녕 서울 동측 마루금은 온통 허옇기만 하였다. 전망대에서 잠시 쉬며 물한모금씩 하였다.
- 전망대를 벗어나서부터는 부지런히 걸음을 재촉하였다. 행여나 먼저와서 기다리실지 모르는 손님 걱정에!! 중계동 독서의 숲에 도착하니 펼쳐진 평상에는 빗방울에 조금 젖어 있었고 기다리던 손님은 아직이었다. 빠른 걸음으로 가빠진 숨을 가라낮히고 급한대로 시원한 막걸리를 한잔하고선 전화기를 열어 통화신청을 하니 학도암으로 오르는 세멘길위에 있으시단다. ’10여분후에 도착되리라‘ 하고 평상에 도착한 산우회원들과 함께 가져온 음식을 내놓고 한잔씩 하였다.
- 기태석회장님의 배낭에 항상 따라오는 가정식 빵과 함께 가져오신 삼지구엽초 술을 돌아가며 한잔씩하고 각종 떡과 과일 안주로 입을 가셨다. 쌉쌀하고 독한 맛이 지금 여기 하늘을 덮고 있는 젖은 기운을 이겨내는 듯하였다. 그야말로 두달만에 산행을 한 바람에 모처럼만에 나오신 회원들간에 그간의 회포를 풀어낸 간식자리가 빗님만 아니었다면 더욱 빛날 수 있었으리란 생각도 들었다. 간식자리를 마무리 할 때 쯤하여 한창희 전회장님은 바로 찾아오시지 못하고 학도암까지 알바를 하시고 오셨단다. 반가운 마음에 걸어오시는 모습을 한 컷하고는 자리를 편지 1시간도 아니되어서 조금 일찍 간식자리를 걷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는 빗님 때문에.... 어쨌든 광우산악회 파이팅~~~!
- 시장기를 가신 간식자리후에 빗줄기가 세어지기 전에 완성된 한타스 단체 인증사진을 한컷 하였다. 이제부터 날머리로 가는 길은 왔던 거리보다는 적은 노정이라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하는 비를 피하기보다는 우산, 바람막이 점퍼, 우의등으로 회피기동을 하기로 하였다. 가는 노정 길엔 음석, 공룡바위, 불암산 시비에 이어 양석 등 볼거리가 있어 그 앞에서 단체 사진도 찍곤 하였으나 거세지는 빗속에서 개인 사진 몇장 가까스로 찍고서는 바로 돌아서 정암사 포장길을 따라 상계역 방향 날머리로 향하였다.
- 모처럼만에 산행에 참여하여 주신 문영권, 이현철 회원께 감사드리고 뒷풀이 식대를 찬조하여 주신 새내기 정민수 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빗속에서도 꿋꿋하게 산행을 함께한 회원님들께 그리고 마지막까지 우중 안전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낮게 내려 깔리는 운무속에 깃들었을 불암산 정기가 회원 모두에게도 깃들었으리라 믿는다.
- 산행 안내문에서 산행하기 좋은 청명한 가을 하늘을 기대하며 이 가을 좋은 날, 좋은 산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보시기 권유하며 9월 산행에 초대한다하였습니다. 비가 오는 불순한 일기에도 그 9월의 약속을 지켜주신 12분의 좋은 사람들에게 재차 감사드리며 오광수님의 시를 보냅니다. 9월의 약속이 열매를 맺는 10월의 약속도 지켜지기를 기대하면서.....
ㅇ 글 : 유인걸
9월의 약속
오광수 <시는 아름답다>중에서
산이 그냥 산이지 않고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약속이 되고 소망이 되면
떡갈나무잎으로 커다란 얼굴을 만들어
우리는 서로서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손내밀면 잡을만한 거리까지도 좋고
팔을 쭉 내밀어 서로 어깨에 손을 얹어도 좋을 거야
가슴을 환히 드러내면 알지 못했던 진실함들이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산울림이 되고 아름다운 정열이 되어
우리는 곱고 아름다운 사랑들을 맘껏 눈에 담겠지
우리 손잡자
아름다운 사랑을 원하는 우리는
9월이 만들어놓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에서
약속이 소망으로 열매가 되고
산울림이 가슴에서 잔잔한 울림이 되어
하늘 가득히 피어오를 변치않는 하나를 위해!
10. 산행 사진
광 우 산 악 회
첫댓글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하여 하산길은 우산을 받치고 내려오는 산행길이었습니다. 그래도 두달만에 산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 맛있는 간식과 뒷풀이 음식들로 즐거운 하루를 보낼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차츰 차가워지는 날씨에 건강조심하시고 한가위 명절후 망월사역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전철 탈 때는 진행방향을 확실하게 확인하고, 몇 정거장 마다 확인해야겠어요.
이번에는 어디에 정신을 팔고 있었는지 몰라도 반대 방향 전철을 타고 - 그것도 그 끝까지 돌아나올 때까지도 인식하지 못했으니 먼저 자신에게 부끄럽구요,
다른 분들은 "저 양반이 치매걸렸나?"할 정도로 오해를 유발했으니~ 부끄럽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