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수정봉,옥양봉,석문봉,일락산) 산행
(산 행 지 : 가야산 - 충남 예산군/서산군)
(산행일시 : 2007.12.23 일요일)
산행안내도
06:52 - 사당전철역 출발(07:07 양재역 출발)
07:23 - 죽전정류장(15분간 회원 기다림)
08:25 - 행남도휴게소(20분간 쉼)
09:26 - 운산면 용현교(마애삼존불상 입구)(산행시작)
09:33 - 마애삼존불상
09:59 - 315봉
10:07 - 청소년수련원 갈림길
10:14 - 수정봉 0.6km지점
10:25 - 수정봉(453m)
10:48 - 헬기장
10:53 - 으름재(용현휴양림 갈림길 임도)
11:32 - 605봉 전망대(옥양봉 0.3km, 수정봉 3.2km)
11:40 - 옥양봉(621.4m)(15분간 쉼)
11:55 - 옥양봉 출발
12:28 - 옥녀폭포 갈림길(옥양봉 1.57km지점)
12:32 - 석문봉(653m)(3분간 쉼)
12:35 - 석문봉 출발
12:47 - 604봉(7분간 쉼)
12:54 - 604봉 출발(등산로 착각 빽코스)
13:00 - 대곡리갈림길(다시 604봉으로 하산)
13:05 - 604봉(6분간 쉼)
13:11 - 604봉 출발
13:22 - 사잇고개
13:43 - 일락산(516m)(10분간 쉼)
13:53 - 일락산 출발
14:14 - 보원사지터 갈림길(일락산 1.2km지점)
14:19 - 전망대
15:30 - 신창저수지 동구교
15:33 - 버스승차 출발(산행완료)
15:32 - 안성휴게소(16분간 쉼)
17:17 - 죽전정류장
17:40 - 사당역(17:25 양재)
총산행거리 : 16.5km, 실산행시간 : 5시간 26분
(휴식시간 : 41분, 총산행시간 : 6시간07분)
운산면용현교 0.25km 1.4km 0.5km 청소년수련원 1.2km
(마애삼존불상 입구) ---------- 마애삼존불상 ---------- 315봉 ----------- 갈림길 ----------- 수정봉
(산행시작) 7분 26분 8분 18분 (453m)
1.7km 1.9km 0.3km 1.57km 옥양폭포 0.18km
----------- 으름재 ------------ 605전망대 ------------ 옥양봉 ------------- 갈림길 -------------
28분 39분 8분 (621.4m) 33분 4분
0.55km 0.25km 대곡리 0.25km 0.6km 1.05km
석문봉 ---------- 604봉 ---------- 갈림길 ----------- 604봉 --------- 사잇고개 ---------- 일락산
(653m) 12분 6분 5분 11분 21분 (516m)
(산행로 착각 빽코스)
1.2km 보원사지터 0.25km 3.2km 신창저수지 0.15km 신창저수지 [16.5km]
----------- 갈림길 ----------- 전망대 ---------- 동구교 ------------ 버스정차지
21분 5분 71분 3분 (산행완료) [5시간26분]
(방향잃음)
산행조감도
서산목장과 신창저수지
와우! 여기가 어디야! 허허벌판에 소똥인지? 말똥인지? 여기저기 널려져있고 콘크리트길과 잔듸로 잘 다듬어진 길이 사방팔방으로 뻗어져 있다.
어디가 북쪽이고? 어디가 남쪽인가? 산행로를 잘못 들어선것 같기에
방향만을 잡고 길도아닌 길로 치고 나가니 울타리가 쳐져있고 울타리
너머로는 잡풀이 우거져 있다. 어허! 어느쪽으로 가야하나? 시간은 벌써
3시가 다가오고 있고---, 허둥지둥 속도를 내며 개심사방향으로 뛰다시피
하는데 <지금 어디쯤 오세요>하는 [박]대장의 전화다. 회원들은 이미
다 도착되어 기다리고 있단다. 10분만 기다리다 내가 연락 못하면 그냥
출발하라고 하고는 방향을 잡기위해 높은곳으로 뛰다시피 올라
간다. 멀리가까이 신창저수지가 보이며 내가 타고온 버스도 나를
기다리기위해 신창저수지옆에 서있는것이 보인다.
버스가 보인다고 [박]대장 한테 전화를 하고는 잡풀을 헤치며
뛰다시피 하는데 바로앞에 보이면서도 왜 그리 먼~~지?
숨을 가피 몰아쉬면서 기다려준 회원님들에게 죄송하고 고맙다는
말을 던지며 의자에 푹 몸을 던진다. 어휴~~~
<사랑을 드림니다.> 오늘산행을 송년산행으로 했기에 떡을 준비
했다나? 그리고 함께산행 하기로 한 회원분이 승차 못한체 차가
출발했기에 그 회원님은 지금 택시를 타고 뒤따라 오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자고 하며 죽전정류장에 차를 세운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할지 모르니 사랑의 떡이라도 드시라고
[박]대장이 따끈따끈한 떡을 논아준다. 사랑의 떡? 하여간 따끈따끈 하기에 그 떡을 다 먹어서인지? 새벽같이
부지런을 떨었어도 배고픈줄은 모르겠으나 산행초입이 어찌나 고약한지? 헉헉 입에서 단내가 나는것 같다.
운산면 마애삼존불상 입구에 도착한것이 9시반경. 곧바로 산행이 시작되며 마애삼존불상으로 오르는 돌계단을
지나 마애삼존불상을 감상하고 산행이 시작된다. 그런데 약15분간을 계속 올라데니-----, 어느산이나 대부분
산행초입이 급경사 오름길이지만 이곳도 예외는 아니다. 15분 동안을 계속 올라치드니 완만한 산행길로 들어
서며 곧바로 잘다듬어진 묘2기가 있는 능선을 지나며 315봉이다.
산행초입 다리
마애삼존불상으로 오르는 돌계단
마애삼존불상으로 가는 문
마애삼존불상이 있는곳
설명을 듣는 회원들
양쪽으로 좌청룡,우백호 산줄기를 거느리고 있으며, 2대에 걸쳐 왕위에 오를수 있다는 천하의 명당자리라 하여
대원군의 아버지 남현군의 묘를 썼기에 이 가야산이 명당산이라 불리는지? 능선을 따라 수정봉으로 오르는데
제법 묘지가 눈에띈다. 잘 다듬어 놓은 묘도있고 방치해 놓은 묘도있다. 그런데 묘에왔던 사람들이 버린것인지?
한구석에는 너저분하게 온갖 쓰레기와 술병들이 딍굴고 있다. 허! 명당자리라 하여 묘를 썼으면 주위도 깨끗히
해놓아야 명당자리가 아니던가? 묘주위가 지저분하면 명당자리가 아니라 멍당자리이거늘-----.
능선줄기 수정봉 제일 가깝게 묘지 쓰신분 시간내어 조상의묘 주위를 깨끗히 하여 멍당자리가 아닌 명당자리로
만드시기를-----
수정봉에서
가야할 능선
수정봉에 올라서서는
가야할능선을 가늠해
본다. 어느회원한분이
저기가 옥양봉이고,
저기가 석문봉, 또
저기가 일락산이라고
가리켜준다.
앞으로도 한참을 가야
한다. 그러나 보기는
멀어 보여도 등산로가 잘 나여져있고 힘든코스가 아니기에
산행속도도 제법 오른다. 산을 오르며 기록을 하고 자료와
문헌을 참고하다보면 일반적인 산에서의 속도는 한시간에
3km가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일반적으로 산에 좀 다닌다
하면 2~2.5km정도. 2.5km가 넘으면 산에서는 속보에 해당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3km의 속도 이상이 나오는것
같다. 그만큼 산행로가 편안한 산행로 라는 것이다. 수정봉에서 사진한장 찍고는 한 20여분 좀 걸으니 헬기장이
나오며 이내 으름재이다. 그런데 으름재에 귀신이 붙었나? 왠 헝겊조가리들을 너저분하게 붙여 놓았는지?
으름재
으름재를 지나 산행로는 오솔길같은 편안한길이 이어지며 능선에 올라서니 옥양봉이 저만큼 보인다. 그런데 이
능선에도 잘 정비된 묘 2기가 있다. 비석까지 세워져있고 주위도 잘 정비되어있다. 자손들이 자주 찾는 묘인것
같다. 역시 이산이 명당산인가? 드문드문 묘지가 있으니---, 옥양봉에 오르니 사방이 확 트이며 경치도 일품
이다. 함께한 회원이 옥양봉을 중심으로 좌청룡,우백호 산줄기가 모이는 가운데 남연군의 묘가 있다고-----,
그자리가 천하의 명당자리라나? 얼마나 좋은곳이길래 흥선 대원군이 있던절도 없에고 자리를 뺏아었을까?
아늑한 산행로
능선에서 바라본 옥양봉
남연군의 묘가 있는마을
여기 남연군의 묘에 대한 이야기를 발췌해 적어본다. 얼마나 명당자리인지?
조선의 대표적인 인문지리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충청도는 내포를 제일 좋은 곳으로 친다고 했다. 가야산을 중심으로 하여
서쪽은 큰 바다요, 북쪽은 큰 만이고, 동쪽은 큰 평야, 남쪽을 그 지맥이 이어지는 바, 가야산 둘레 열개 고을을 총칭하여 "내포"
라고 했는데, 가야산은 이 내포지방 고을들을 대부분 둘러볼수있는 최고의 전망대인 것이다. 그리고 또하나, ‘지구유(地球乳)’라
불리는 뜨끈한 덕산온천이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래서 이고을이 명당고을인가?
젊은 시절 안동김씨의 세도에 밀린 야심가 흥선군 이하응(1820-1898)은 경기도 연천땅 남송정에 있는 부친 이구의 묘소가 풍수
지리상 좋지않은 자리로 생각하고 있었다. 흥선군은 지사 정만인에게 간청했고, 지사는 가야사 금탑자리를 2대에 걸쳐서 왕손이
나온다는 대명당으로 점찍었다.
흥선군은 이 일대 땅주인이자 고을 최고 부자인 윤석문 집안 증손에게 청해 금탑에서 북서쪽으로 400m 떨어진 구광터라는 곳에
부친 묘소를 옮겨 쓰도록 허락 받았다. 그리고 일년뒤 충청도 관찰사에게 압력을 넣어 가야사를 폐사로 만들어 버렸다.
그 후 흥선군은 불을 질러 절을 태웠고, 금탑을 허문 자리에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쓰고 때를 기다렸다. 7년 후 흥선군은 차남
명복을 얻었고, 이가 곧 철종의 뒤를 이어 12세에 왕위에 오른 고종이다.
아들이 왕이 되자, 흥선군은 불태운 가야사에 사죄하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1865년 남연군묘 아래쪽에 보덕사를 세우고 원당
사찰로 삼았다. 1868년 4월 독일인 에른스트 오페르트의 남연군묘 도굴사건이 발생하자 대원군은 쇄국양이 정책을 강화하고
천주교를 심하게 탄압하기도 했다.
석문봉 정상석과 돌탑
옥양봉에서 확트인 경치를 조망
하고는 석문봉으로 향한다.
석문봉은 전에도 산행해 본적이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한건지?
쌀쌀한건지? 몸을 움추리게 하고
운무까지 살~짝 끼기 시작한다.
석문봉에 오르니 12시반경. 반겨
주는이 없고 태극기만 펄럭인다.
정상에 왔으니 정상주한잔 하고 싶다만 차거운바람이 옷깃속으로 파고
드니 쉴수도 없고, 사진한장 찍고는 일락산방향으로 내려선다.
석문봉에서 604봉까지는 지척의 거리. 석문봉에서 정상주를 못했으니
604봉에서나 할까? 하고 우적 등산로를 살~짝 벗어나 604봉에 오르니
어라! 하산방향으로 분명 일락산이 보여야 하는데 오히려 좌측방향으로
사잇고개와 일락산이 보인다. 어허! 등산로를 잘못 들어섰나? 정상주를
하려고 륙색을 풀르려다가는 횡~하니 짊어지고 오던길을 되돌아 빽코스를 한다. 그리고 대곡리갈림길에 와서
이정표를 보니, 어라! 일락산이 내가 빽코스한 등산로방향으로 가리키고있다. 어떻케 된거야? 올라오는 등산인
에게 물어보니 이정표방향이 맞단다. 다시 604봉에 와서 주위를 보니 허! 살~짝 우측으로 사잇고개와 일락산이
보인다. 그럼 그렇지. 잠시 내가 뭔가에 홀렸었구만. 륙색속에 알코올을 꺼네어 쏘시지와 함께 거나하게 한잔
마신다. 금새 취기가 도는듯하고 기분도 굿(good)이다. 산행하면서 이런 맛도 있어야지. 식사하러 올라온 부부
한쌍이 내륙색에 달린 표를 보더니 [뫼솔]이네요, 하며 앞서간 회원들은 저만치 갔다한다. 지금시간이 오후1시.
시간은 느긋하려니 하고 주섬주섬 일어나 사잇고개로 내려선다.
604봉에서 바라본 석문봉
대곡리갈림길에서 바라본 604봉
604봉에서 바라본 일락산과 사잇고개
일락산방향에서 바라본 사잇고개와 604봉
사잇고개
사잇고개를 지나 일락산에 들어서니 그럴듯한 정자가 하나있고, 시간도 널널하니 포도주 한잔할까? 하고 륙색을
푸는데 전주에서 왔다는 대건산악회 회원들이 들어선다. 그리고는 왁자찌껄 떠드는 담소에 포도주 한두잔 같이
나누다보니 어느새 10분이 획- 지나간다.
일락산정상 정자에서
산이좋아 산에 다니는 사람들과는 언제만나도 스스럼없이 덕담이 오간다.
회원중 넉살좋은 한 아줌마 왈, 나이 지긋히 드신분보고 자기 아들이란다.
그 나이든분 나를보고 이 아줌마 남편이면 자기 아빠라나? 그리고는 자기
아빠는 젖이 있는데 나를 보고 젖이 있느냐?고 하면서 내옷속으로 손을
들이민다. 허! 젖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담! 이 아저씨도 좀 장난기가 많은
재미있는 아저씨 로군. 한바탕 웃고는 일어나 전망대로 향한다.
전망대에 도착하니 2시20분경. 전망대에서 부터는 늘씬한길의 연속이다.
그런데 어떻게 된거야? 이상하게 서산목장으로 들어서 버렸고 목장에서
부터는 도통 방향을 잡을수가 없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보니 시간만
흐른다. 휴~ 넓기는~, 꼬블꼬블한 길이 사방팔방으로 나여져있고, 이리가도 울타리, 저리가도 울타리, 꼬블꼬블
길을 따라가자니 하루종일 가도 끝이 없을것 같다. 에라! 높은곳으로 올라가자.
전망대와 늘씬한 길
신창저수지 동구교
소똥인지? 말똥인지? 밟히면 밟히는데로, 울타리가 걸리면 걸리는데로 넘고,
넘으며 높은곳으로 오르는데 [박]대장 전화다. 어디냐?고, 신창저수지가
보인다고 하니깐 그럼 신창저수지에서 기다릴테니 그리로 오란다. 울타리를
넘고, 잡풀을 헤치며 신창저수지쪽으로 향하니 내가 타고온 버스가 보인다.
아이쿠! 다왔구나. [박]대장에게 버스가 보인다고 전화를하고 잡풀을 헤치며
가는데 왜 그리 발걸음은 더디고 먼지? 동구교를 뛰다시피 넘어 버스에 오니
3시30분. 꼭 1시간을 서산목장에 갇혀? 헤멧으니 제기럴! 송년산행이라고
준비한 맛있는 떡과 고기도 못먹고, 산행후 느긋한 막걸리 파티도 못하고,
어쨋거나 나를 기다려준 회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던지고는
자리에 푹 파뭍힌다. [박]대장님, 회원여러분 고맙읍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산행 참가하신 모든분들의 가정에 풍요로움과 평안함이 항상 있기를 기원하면서 건강하시기를 바람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읍니다.
meAri
산메니아
넘어온 수정봉,옥양봉,석문봉 능선
서산목장
첫댓글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항상 잊지 않고 뫼솔 특별행사에 참여하시어 늘 고맙습니다. 새해애도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행복 하세요 감사합니다
다리불편하여 산행도 못하시고 하드니 건강한 모습보니 참 좋네요. 새해 무자년도 즐산안산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그리고 좋은 테마산행 계속 개발해주시기를-----
자세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한번 따라가고 싶습니다. 계획있으면 연락주십시요. 011-794-1043
산을따라 자연과 더불어 삶의 편안함과 풍요로움을 만들어가는 분이라면 누구나 함께산행 환영합니다. 기회가 있는데로 함께산행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