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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은 어린 소녀 '라일리'안에 존재하는 다섯 가지 감정들이 주인공이다.
라일리의 뇌 안에서 또 다른 하나의 감정 세계를 구축하여 사는 이 다섯 가지 감정들은
라일리가 성장하며 이런 저런 일을 겪을 때 필요한 감정을 라일리에게 전달해 준다.
행복하거나 기쁜 일이 필요할땐 기쁨이가 기쁨의 감정을 전달해 주고,
새로운 도시로 전학을 가 낯선 상황에 놓였을 땐 소심이가 다소 낯선 감정을,
기분이 좋지 않을 땐 까칠이나 버럭이가 말대꾸를 하거나 화를 내도록,
그리고 슬픈 상황에 놓였을 땐 슬픔이가 라일리가 슬퍼하도록 컨트롤한다.
인사이드 아웃에서 보여 주는 이 다섯 가지 감정들은
각 캐릭터별로 그 감정에 가장 알맞는 특징을 잘 보여주어서 좋았다.
특히 버럭(Anger)이는 그 감정답게 새빨간색에 항상 신문을 보며 화날 준비를 하고 있고,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는 일이 있으면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이 머리 위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데 그 장면이 매우 귀여우면서도
마치 사람이 화가 폭발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인사이드 아웃은 이처럼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한 사람이 성장하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영향을 받게 되는지
왜 우리는 어릴 때 기억을 대부분 잊어버리면서도 어떤 기억은 남아있게 되는지
어린 시절 살았던 집이나 다녔던 학교, 그 시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때는 왜 아련한 기분이 들게 되는지
그 이유에 대해 말해주는 영화이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이고 귀여운 캐릭터들과 영화 중반부 이후 행복이와 슬픔이가 여러 환상의 세계를 다니며 겪는 모험 등
어린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참 많은 영화이지만
실제로는 어린 시절을 지내고 난 후 그 시절을 추억할 만한 기억이 있으며
현재 형성된 성격과 인격이 있는 어른들에게 훨씬 더 적합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물론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이라면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참 좋을 만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