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재성철강배전도클럽대항 테니스 대회가 11월 16일 서귀포 테니스장에서 열렸다. 새벽부터 비가 쏟아졌지만 제주도테니스 협회 임원들의 발 빠른 대처로 정상적으로 대회 진행을 할 수 있었다.
올해 3년째 이 대회를 후원하는 분은 주)재성 철강 한해성 대표다. 매 년 1천만 원을 기증해 제주도민을 위한 테니스 축제를 열어가고 있는 것. 기자는 서울에서 당일 출발해 오후 3시경 서귀포 테니스장에 도착했다. 참석인원 400여명에게 전원 무료로 점심식사를 대접했다는데 그 현장을 사진 취재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주)재성철강 한해성 대표는 불우한 이웃을 위해 많은 성금을 기탁해 오고 있다. 특히 지산 장학회를 설립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로 적십자사 레드크로스 아너스 클럽(RCHC)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올해는 사랑의 공동모금 아너스클럽 고액 기부자 클럽에도 가입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분이다.
한해성 대표는 “테니스가 좋아서 나누고 싶고 동호인들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면 즐겁다고 하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며 “테니스 잔치에 오신 손님들께 올해는 점심밥 한 그릇씩을 대접하고 나니 더욱 뿌듯해서 앞으로는 꼭 대회 때마다 밥상을 차려 모실 계획이다”고 했다.
대회 현장에서 대한적십자사로 부터 포장증을 수여 받는 주)재성철강 한해성 대표
주식회사 재성철강 한해성 대표
가을 햇살이 화려하게 내리쬐는 대회 현장은 곳곳에서 목소리 높여 응원하는 소리가 들려 축제의 흥을 돋웠다. 이미 우천으로 한 번 연기된 이 대회는 도민들이 귤을 수확하는 시점과 맞물렸지만 기대 이상으로 많이 출전하였다.
대회는 총 3개 부서로 선수출신과 전국대회 우승자가 출전할 수 있는 1부에는 남자3복, 여자1복, 혼합복식으로 총 5복식이 출전한다. 전국대회 입상자들이 출전하는 2부 역시 5복식. 테린이들이 출전하는 3부는 3복식으로 참가비는 팀당 10만원, 3부는 6만원으로 매우 가벼웠다.
각 클럽별로 로고를 새긴 티셔츠를 입고 뛰는 현장으로 가 밀착 취재했다. 젊은이들이 많은 서귀포의 퍼펙트 클럽(회장 심삼길)은 생긴 지 얼마 안되는 신생 클럽이다. 주로 육지에서 이주한 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테린이와 코치등 다양한 연령층이 모이고 인물도 인성도 모두가 퍼펙트 한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모두 3팀이 참석한 아라 클럽은 역사가 40년이 넘었다. 원래 동문클럽이었으나 4년 전 아라클럽으로 개명했다. 현재 아라클럽은 MZ 세대들이 회원 70명 중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상천 회장은 “젊은 세대들이 들어오면서 클럽 분위기가 활성화되고 고문님들이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 주고 있다”며 “내년에는 아라 클럽 전용 테니스장 4면을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올레클럽(회장이신형)은 성산포에서 모이는데 목사님들이 유독 많이 운동하는 클럽이다. 60여명의 회원들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운동하고 은배와 동배 두 팀이 출전하여 단합된 기량을 선보였다.
이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2부 결승에 있었다. 제주하나 클럽과 아라 클럽은 2대 2에서 마지막 혼합복식 경기로 1,2위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기세 좋게 5대2로 승승장구하던 아라 클럽이 결국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해 최종 우승은 제주하나클럽에게 양보했다. 곁에서 응원하던 제주하나클럽 회원들의 목소리는 한라산 정상까지 들릴 정도로 강렬했다.
박태관 제주 하나클럽 회장은 “정말 쫄깃쫄깃한 경기였다. 회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진짜 축하하는 밤이 될 것 같다”며 “이 대회를 통해 제주도 전체 동호인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 된 것 같아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했다. 하나클럽은 모든 부서에서 우승과 입상을 차지해 최고의 기쁨을 만끽하는 날이 되었다.
서귀포에서 GOAT 코트를 운영하는 심형준 코치는 이 대회를 지켜 보면서 이다음 동호인들을 위해 이런 대회를 꼭 열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프로 선수들과 전국대회 우승자들이 뛰는 1부는 탐라클럽이 우승을 차지했다. 탐라클럽의 조범준 회장은 "1부에서 우승하다니 너무 뜻 깊은 날이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 한해성 대표님 덕분에 동호인들이 행복하고 클럽 회원들끼리 더 끈끈하게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연정에서 운동하는 조운클럽은 뜻이 두 개다. 좋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뜻과 아침에 모여 운동한다는 뜻이다. 이 클럽은 테린이들이 모여 차근차근 10여 년 간 실력을 쌓아 출전한 팀으로 단단한 응집력이 돋보였다.
3부 우승을 차지한 자유시대 김희주 회장은 “제 회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기어코 우승으로 마무리 해야겠다는 회원들의 일념이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자유시대 회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한 대표님이 열어주신 대회에서 우승하여 더 감동적이다”고 했다.
모든 경기를 마치고 시상식 현장에 온 선수들은 입상의 기쁨을 마음껏 발산하며 웃음 꽃을 피웠다. 우승은 우승대로, 입상은 입상대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듯 다양한 포즈로 기쁨의 흔적을 남겼다.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는 윌리엄 브레이크의 시처럼 테니스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헌신으로 400여명의 전도 테니스 동호인들은 신바람 나는 하루를 즐겼다. 충분히 아름다운 행사였다.
대회결과
1부 1위-탐라클럽 2위-영주클럽 3위-연동클럽 제주하나클럽
2부 1위-제주하나클럽 2위-아라클럽 3위-한올래클럽 서귀포클럽
3부 1위-자유시대 2위-아라클럽 3위-제주하나클럽 탐라클럽
제주스포츠클럽 오태완 회장님의 인사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