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개월차 초보 주부 A씨는 겨울철이 되면서 걱정이 하나 늘었다. 얼마 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베란다에 널었던 빨래가 꽁꽁 얼었기 때문. 맞벌이를 하다 보니 실내 건조대만으로 모아둔 빨래를 다 말리기 어려운 날은 방바닥까지 빨래를 널어야 할 판이다.
겨울이 되면 일조량이 줄어들고 기온이 낮아져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데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해 집안의 창문을 꼭꼭 닫아두기 때문에 바람이 통하지 않아 공기 속 세균이 빨래에 침투할까 걱정이다. 특히 올 겨울에는 눈이 평년보다 자주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겨울철 빨래 때문에 걱정이 많은 주부들을 위한 겨울철 빨래 건조 노하우를 소개한다.
■헹굼물에 소금 넣기
겨울에 실외에서 옷을 말리면 빨래가 얼어 옷감이 손상된다. 마지막 헹굼물에 소금을 넣으면 물의 빙점이 올라가 빨래가 어는 속도를 늦출 수 있고 색이 변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수건, 은박 돗자리를 적절히 활용하기
니트 소재로 만들어진 스웨터와 같이 두툼한 옷은 탈수 후 마른 수건으로 눌러주면 건조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온이 좀 올라간 날 실외에서 빨래를 말린다면 야외에서 사용하는 소품용 은박 돗자리를 빨래 건조대 밑에 깔아 햇빛을 반사시키면 빨래를 더 빨리 말릴 수 있다.
■탈수 직전에 따뜻한 물을 붓는다
마지막 탈수 직전에 약 6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빨래에 끼얹으면 수분 증발 효과가 높아져 물기가 빨리 마른다.
■와이셔츠 칼라 등은 다림질을 해서 널기
와이셔츠나 면으로 된 소재의 의류를 급하게 말려야 할 경우에는 바로 다림질을 해주면 말리는 시간을 줄여주고, 특히 와이셔츠의 깃과 소매 부분은 다림질을 해서 널면 건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빨래가 70%정도만 말랐을 때도 다림질을 해주면 물이나 스팀을 뿌리지 않아도 다림질이 간편하고 건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건조기 사용하면 햇볕에 말리지 않아도 세균 걱정 없이 빠르게!
겨울철 실내가 건조하더라도 햇볕이 아닌 실내에서 건조할 경우 섬유 속에 공기 속 부유 세균이 다시 붙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 사이 여름 장마철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건조기를 함께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가스식 건조기를 사용하면 유지비가 저렴하면서 25분~40분만에 건조를 간편히 끝낼 수 있다.
■액체세제를 사용한다
겨울철에는 수온이 낮기 때문에 세제가 잘 안 녹아 때가 덜 빠지는 경우가 있다. 가루 세제보다 액체 세제를 사용하면 의류에 세제가 남아 있을 염려가 없고, 남아 있는 세제로 인한 냄새 걱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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