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평열방지역아동센터 열방아이들과의 만남 10/22 , 10/29, 11/5

[조재용]

정록씨 개인 사정으로 올해 얼마남지 않은 책읽기를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10/22(금)

함께 한 아이들 : 초저학년 아이들에서 초고학년아이들 8명정도

시간 : 오후 4시 ~ 4시 30분

처음만난아이들과 [내친구 박진산] 노래와 함께 어색한 분위기를 풀고 책읽기를 나누었습니다.

수줍어 하면서도 의외로 즐기는 아이들이 마냥 이뻐보입니다.

함께 한 책은 저희 집에 있는 책중에서 골라보았습니다(시간이 없었다는 핑계삼아...)

[밤똥참기]/ 이춘희/언어세상

[세강도]/ 토미 웅게리/ 시공주니어

[나는 독도에서 태어났어요] / 한정아/ 마루벌

10/29(금)

두번째 찾아간 날입니다. 대장복지사선생님이 예비군 훈련을 갔다며 아이들이 책읽기방 열쇠를 찾느라고 분주해합니다.

함께 한 아이들은 10명정도됩니다.

범각이가 말합니다. 오늘 새로 온 아이들이 있으니까 지난주에 했던 노래를 함께 불러야 한다고요

6학년여자아이는 유치해 보이는 양 고개를 흔들어 댑니다.

책읽는 중간에 남자녀석 몇몇이 시비가 붙었는지 자리싸움을 치열하게 벌이느라 조금 산만한 분위기였습니다.

읽은 책은 [줄줄이 꿴 호랑이] / 권문희 / 사계절

[고무신 기차] / 이춘희 / 사파리

11/5(금)

세번째 만난날입니다.

시간에 맞추어 공부방에 들어섰더니, 지은이랑 윤정이 두 친구가 반깁니다.

책읽기 방에 가서 오늘 가져온 책을 시작하자니 우르르르 대여섯명의 아이들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처음 읽어준 책은

[빨간 부채 파란 부채]/ 임정진 / 비룡소

인동도서관을 들렀다가 망설임없이 손에 잡은 책입니다. 아이들이 옛이야기를 부담없이 잘 들어주더라구요.

마지막 장면 나무꾼은 아래로, 아래로 또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지.

에구에구, 구름을 뚫고 내려오던 나무꾼은 어떻게 되었을라나...... 에서 끝나버린 이야기...

아이들에게 물었어요 어떻게 되었을까???

'지옥으로 갔을거 같아요 '

'떨어져서 죽었을 것 같아요'

'낙하했을것 같아요'

[달구와 손톱] / 이춘희 / 언어세상

오늘도 국시꼬랭이 시리즈를 가져갔습니다.

툇마루에 앉아서 깍은 손톱을 아무렇게나 버리는 영미를 보고 오빠 경호는 으름장을 놓습니다.

달구가 손톱을 먹고 죽으면 여우가 되어서 복수를 한다고요. 영미는 겁에 질립니다.

아이들은 재미있나봅니다,

눈들이 저절로 동그래지면서 집중하네요.

달구와 손톱이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김정록]

대표님 너무 감사드리고 수고 많으십니다. 진평아이들 얼굴이 눈에 선하네요. 아이들에게도 인사없이 못갔던 터라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바쁜와 중 책읽어주기 하러 가시느라 애쓰시는 대표님께도 고맙다는 인사드려요. 다행히 아이들도 어색함을 뒤로하고 잘 들어주는 것 같은데요. 열방이야기 올라와서 반가운맘에 몇자 적고 갑니다.

[소경숙]

가신분도 새로참여하는분도 가을만큼이나 생각 많게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