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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 마리 프랑크(Annelies Marie Frank):
안나 마리 프랑크 : 독일:1929~1945) 2차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에 희생
된 소녀. 암스테르담의 은신처에서 2년간 숨어살며 '독일인과 유태인은 한 하늘 아래에서
살 수 없다'는 마음속의 상처를 일기에 기록했다. 결국 은신처는 나치 게슈타포의 습격을
받아 강제수용소에서 안네는 16세의 나이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는데, 수용소가 연합
군에 의해 해방되기 불과 2주전이었다.
< 안나 마리 프랑크 > < 안나가 살던 집 앞 안나 동상 >
안네 프랑크는 1929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매우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언니 마고와 함께 놀면서, 유명한 기자나 영화 스타가 되려는 꿈을 키우
면서 걱적없는 이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가장 끔찍했던 역사의 한 기간 동안, 그녀는 그
녀의 일기에 인내와 희망의 놀라운 이야기를 기록하였다. 안네가 태어나자마자, 독일은 히
틀러를 새로운 수상으로 선출했다.
히틀러는 순수 독일을 ?고 모든 유태인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가진 독재자였다. 이 시기를
홀로코스트(유태인 대학살)의 시기라고 부르며, 유럽과 독일의 암흑기였다. 매일 유태인에
반대하는 공격이 있었고 많은 유태인이 직업을 잃고 삶은 점점 어려워졌다. 그들은 일하는
것과 시내 전차를 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고, 심지어 어던 지역에서 사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들은 개토(유태인 강제 거주 지역)에 살아야 했고, 유태인임을 표시하는 큰 노란
별을단 옷을 입어야 했다. 반대하는 사람은 들어가면 설아 나올 수 없는 노동 수용소로 보
내졌다.
안네의 가족은 그리 종교적이지 않았지만, 그들은 유태인이었고, 그녀의 아버지인 오토
는 가족들의 운명을 걱정하게 되었다. 1933년 오토는 어린 안네가 정상적인 삶을 다시 시
작할 수 있도록 그의 가족들을 독일 근처의 네델란드의 암스테르담으로 이주하기로 결정
하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과일 팩틴을 만드는 오펙타 공장의 감독관이 되었다. 그녀는 학교에 다
녔고 언어와 쓰기에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으며, 방과 후에는 마고와 아버지의 공장에서 놀
았다. 그러나 즐거운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1940년 독일은 네델란드를 침략했고 그 곳
의 유태인 생활도 역시 어려워졌다.
나치는 계속 유태인을 수용소로 보냈고, 거기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 히틀러의 계획은 모
든 유럽을 정복하는 것이었고, 독일은 다른 나라들을 계속 공격했으며, 프랑스와 대영제국
은 독일과의 전쟁을 선언하였다. 세계 2차 대전이 시작된 것이다. 오토 프랑크는 감독관직
을 사임하도록 강요받았고, 안네는 유태인만 다니는 학교에 가기 위해 학교를 떠나야 했
다. 그녀와 그녀의 언니는 박물관에 가는 것도 영화를 보는 것도 금지되었으며, 밤에도 나
갈 수 없게 되었다. 그들의 많은 친구들은 독일의 노동 수용소로 소환되었으며, 아무도 돌
아오지 않았다. 상황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그의 가족은 네델란드를 떠나는 것이 허용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쟁이 끝날 때까지 숨어 지낼 계획을 세우게 된다.
1942년 7월 마고는 노동 수용소로 출두하라는 통지를 받게 되었고, 프랑크 가족은 옷가
지를 챙겨 숨을 장소로 가게 되었다. 안네는 13번째 생일에 받은 새 일기장을 가지고 갔다.
그녀는 일기장을 '키티'라 불렀고, 그 안에 가상의 친구와 이야기하듯이 글을 썼다. 힘든 시
간이 지나는 동안, 키티는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가까운 의론자가 되었다.
프랑크 가족은 오펙타 공장에 있는 다락방에 2년간 숨어 있었다. 그들은 다른 가족인 반
펠 가족과 뒤늦게 오토의 치과 의사인 프릿츠 페퍼가 합류했다. 처음에는 아무도 어떤 일
이 그들에게 일어날지 얼마동안 그들이 숨어있어야 하는지, 또 살아서 나갈 수 있는지 몰
랐다.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은 살려는 희망과 의지뿐이었다. 다락방에서의 삶은 쉽지 않았
다. 안네와 가족들은 일꾼들이 공장을 떠날 때까지 은신처에서 낮동안에는 조용히 있어야
했고, 밤에는 불을 켤 수도 없었다. 안네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기장을 적기 시작했다.
일기장에 비밀스런 다락방에서의 생활과 끔찍한 음식 불평과 비좁은 공간에서의 많은 사
람들과의 사는 긴장감을 기록하였다. 안네는 마지막 일기를 1944년 8월 1일에 적는다. 3
일 후, 독일 경찰이 비밀 다락방에 들이닥쳤고, 누가 그들을 배신했는지 아무도 몰랐다. 가
족들은 모두 체포되어 유태인이 죽임을 당한 폴란드의 집단 수용소인 아우슈비츠에 보내
졌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남자들과 여자들이 분리되었고, 안네가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었다.
안네와 마고는 엄마와 함께 잔인한 추위 속에서 밖에 나가 일하게 되었고, 이 끔찍한 생
활은 병에 감염되게 만들었다. 1944년 10월 마고와 안네는 독일의 베르겐에 있는 다른 수
용소로 보내졌고, 바로 어머니는 죽게 되었다. 이후 발진티푸스에 걸려 1945년 2, 3월 즈
음 마고가 죽었고, 전쟁이 끝나기 2달 전 1945년 3월에 안네 프랑크도 숨을 거둔다. 다락
방에 숨어있던 8명 중 오직 오토 프랑크만이 전쟁에서 살아남았고, 그는 공장으로 돌아와
서 안네 프랑크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된다. 그가 일기를 읽는 동안 안네는 그의 기억 속에
다시 살아났다. 그녀의 솔직한 묘사는 숨어 살았던 그들의 생활에 대해 완벽한 묘사를 남
겼다.
< 안나의 공원 >
❋ 안네의 일기
* 1942. 10. 9 일자 내용
키티, 오늘은 우울한 소식이야. 많은 유태인 친구들이 한꺼번에 열명 스무 명씩 끌려갔다
는 구나.이들은 게슈타포로부터 구박을 받으며 가축용 트럭에 실려 드렌테에 있는 가장 큰
유태인 수용소 베스터보르크로 실려갔대. 이 수용소 이름만 들어도 공포에 질려. 백 명의
인원에 세탁장도 하나뿐이고, 화장실도 충분치 않다는구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방에
뒤섞여 자기 때문에 풍기가 문란하고 거기서 임신하는 여자애들도 많대. 거기선 도망칠 수
도 없대. 수용소에 들어있는 사람들은 모조리 머리를 박박 깎였고, 또 얼룩무늬 옷을 입었
으므로 금방 탄로나기 때문이래. 네덜란드에서조차 이렇게 심하니, 멀리 미개한 동부지역
으로 보내지면 어떨까? 그러한 곳으로 보내진 사람들은 대부분 살해된대. 영국 방송은 그
사람들이 독가스로 살해된다고 보도했었어. 가스가 가장 빨리 죽겠지. 속이 뒤집힐 거 같
아. 미프 아줌마가 이 무서운 이야기를 할 때, 나는 듣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
어. 미프도 나와 마찬가지로 흥분하고 있었어.[하략]
* 1944년 2월 13일 일요일
토요일부터 내 운명에 변화가 일어났어요. 그것은 이렇게 일어났죠. 나의 모든 것을 동경
했습니다. 지금도 동경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의 어떤 일이 일어나자? 그로 하여금 나의 동
경하는 바는 조금, 조금이긴 하지만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아침... 나는 페터가 한참이나
지그시 날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가슴이 터질 듯 기뻤습니다! 난 솔직히 말해
서... 그것은 보통 눈으로 쳐다보는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페터
는 언니(말고트)를 사랑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어제 돌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난 될 수 있도록 그를 보지 않으려 들었는데 내가 그를 보면, 그도 나를 오래도록 뚫어지도
록 쳐다보기 때문입니다. 그가 날 보면, 난 뭐라 말할 수 없는 따뜻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너무 그러한 기분에 도취되어서는 안된다고 자신을 다독이기도 합니다. 나는 혼자만 있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아버진 내가 종전의 내가 아닌 것을 눈치챘지만, 아버지께 모
든 걸 털어놓을 수는 없습니다. "날 가만히 두세요. 참견마세요." 난 하루종일 이러한 말
만 되풀이하면서 울었습니다. 내가 희망하는 그 이상으로 홀로 남게 될 날(?!)이 올지도 모
르는데...?(주 : 정확히 맞췄다. 안네가 예지능력이 있어서, 일 년 후 미래를 정확히 맞춘건
가? 반년 후쯤엔 그런 날이 정말 오지. 정확히 이 날로부터 일년 후엔 너 혼자만 살아남아
서, 부모님도 언니도 네가 좋아하는 페터도 다 죽었다고 어서 실의에 빠져 조용히 죽게 되
지.)
* 1944년 2월 27일 일요일
키티님,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나는 페터 판단을 생각하는 것밖엔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나는 그의 영상을 맘속으로 그려보면서 잠들고 그의 꿈을 꿉니다. 잠을
깼을 때도, 그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듯 합니다. 나는 얼핏 봐서 페터와 내가 그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다르지는 않다는 강한 느낌을 가졌습니다. 우린 별로 좋지 않은 어
머니를 가졌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경박하여 감정을 잘 드러내십니다. 나의 어머니는 날
염려하시긴 하지만, 워낙 둔해서 별로 친밀감이 들지 않습니다. 페너나 나나 맘속으로 자
기자신과 싸우면서, 아직 자신을 확고히 하질 못하고 있으면서도 함부로 취급받기엔 너무
나 감수성이 예민합니다. 만일 거친 취급을 받으면, 나는 모든 것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어
심술을 부립니다. 그래서 날 모두 귀찮은 존재로 취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페터는 나와
반대로 아무 말 없이 공상에 잠길 뿐, 감정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제... 이렇게 우
리들 두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만나게 될까요? 나는 이성의 힘으로 언제까지 이런 감정을
억누를지 모릅니다...
* 1944년 4월 16일 일요일(페터와 첫 키스하던 날)
키티, 어제를 기억해두세요. 나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었답니다.난생 처음으로 이
성에게 키스받은 날은 여자에겐 대단히 중요한 날이겠지요. 나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브
람이나 워커씨가 나에게 키스했던 일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아마 애정의 키스가 아니었다
는 게 원인인 듯) 어젯밤 8시, 페터와 긴 의자에 걸터앉았을 때, 곧 그는 팔을 나의 어깨 위
로 두르고 '내 머리가 선반에 닿아서 안되겠어. 우리 좀 비스듬히 앉자.' 하면서 의자 끝까
지 몸을 기울였답니다. 나는 팔을 그의 등 뒤로 돌리고 그에게 안긴 것처럼 했습니다. 이런
형태로 걸터앉은 적은 있었으나, 이같이 몸을 꼭 댄 적은 없었습니다. 그는 돌연 나를 꼭
끌어안고, 나의 왼쪽 어깨는 거의 가슴에 짓눌려졌습니다. 그때, 나의 심장은 두근두근 빨
라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내 머리가 그의 어깨에, 그의 머리가 내 머리에 착 달라붙을 때까
지 몸을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태로 한 5분 있다가, 내가 똑바로 앉자 그는 곧장
양손으로 나의 머리를 꼭 끼고 다시 한번 자기 가슴에 끌어다 댔습니다. 아아... 나는 너무
기뻐서 입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좀 어색하게도 내 볼과 팔을 쓰다듬고
급기야 내 머리카락을 매만졌습니다. 키티, 그 동안 나의 온몸에 전해진 감각을 당신은 도
저히 설명할 수 없겠지요. 나는 너무 행복해서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페터도 그랬을 거
라고 믿습니다. 우린 8시 반에 의자에서 일어났습니다. 페터는 집안을 걸을 때는 마루바닥
에서 소리가 나지 않게 슬리퍼를 신고 있습니다. 우린 나란히 일어났죠. 별안간 어떻게 해
서 그렇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그는 나의 머리카락 위에, 나의 왼쪽
볼과 귀에다 키스를 했습니다. 나는 돌연 그를 밀어붙이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래로
뛰어 내려갔습니다. 너무 부끄러워서...아아, 나는 얼마나 오늘이 오길 기다렸던가요?
* 마지막 일기(1942년 8월 1일)
키티! 오늘은 '작은 악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해. 이 별명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는 생
각이 들어. 그건 내가 아주 고집이 쎈 말썽장이로서 가지는 성격과,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스러운 또 하나의 성격을 그렇게 표현한 것 같아. 말하자면 이중인격자라는 거지. 확
실히 나는 낮 동안은 경박한 철부지가 되곤 해. 그렇지만 이건 감상적인 사람이 잠시 애정
영화를 보고 잊어버리는 한때의 기분풀이에 불과한 거야. 경박한 것은 언제든지 뿔쑥불쑥
튀어나와서 눈에 잘 띌 뿐만 아니라 순수한 면을 감춰버리고 말거든.
나는 이 작은 악마를 이겨보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몰라. 그러나 실패했고, 그 이유는
나도 잘 알고 있어. 그건 경박한 안네를 잘 아는 사람이 내 속에 순수하고 다정한 면이 있
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이 싫어서야. 왠지 난 심각해지는 게 싫거든. 늘 내 마음은 순순한 안
네를 따르고 있지만, 겉으로는 고삐 풀려 뛰노는 아기양 같이 보이는 거야!
나는 내 마음에게 흐느끼며 말한단다."네가 건방지고 까다로우며 충고하는 소리를 받아
들이지 못하니까 모두 널 싫어해. 알고 있니?"
"아아 노력하지만 잘 안돼""내가 점잖고 진지하게 행동하면 누구나 내가 무슨 병이라도
난 것처럼 '웬일이니?'를 계속해.""그래서 그냥 내 감정을 감추고 있는 편이 더 나아" 결국
작은 악마는 밖으로 튀어나오고 순순한 안네는 속으로 감춰지고 만단다. 나는 작은 악마를
이기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어. '만일 이 세상에 나 혼자라면 난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
고 상상하면서. 키티, 그럼 안녕! - 안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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