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한바탕 폭우가 쏟아지더니 차단기가 내려갔다.
지난번에도 이런 현상이 몇 번 생겨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차단기 스위치를 올렸더니 다시 뚝 떨어진다.
전선 라인에 무슨 문제가 있어 보였지만 저녁이라 어두워서 그냥 두었다.
다음날 전선을 따라 점검해도 의심스러운 곳을 찾기 힘들었다.
테스트기로 꼼꼼하게 확인해 보았더니 전구가 나가면서 쇼트가 난 모양이었다.
언제나 원인은 가까운 데 있지만 확인이 어려우니 모르고 지낼 뿐이었다.
다행이다 싶어 문제를 해결한 기쁨으로 며칠을 보냈는데 또 누전 차단기가 떨어졌다.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같은 현상이 또 일어나니 당황이 되었다.
다시 차단기부터 전선을 따라 점검해 나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보일러 콘센트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물이 넘쳐 콘센트에 쇼트가 생겼기 때문이다.
전기는 참으로 정직하고 거짓을 참지 못하나 보다.
말씀에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다고 하였다.
정직한 누전 차단기를 편견과 거짓으로 바라본 나의 모습이 정말 부끄러웠다.
믿지 않는 이들이 믿는 사람들을 보는 시선도 편견과 거짓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모르거나 확인이 힘들거나 믿지 못하는 뭔가가 있으니 신앙생활이 어렵게 된다.
위로 난 지혜가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한 이유는 편견과 거짓이 없어서 그렇다.
하나님의 지혜로 세상을 바라보면 언제나 정직하고 진리 안에 거하고 거짓이 절대로 통하지 않음을 기억하자.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약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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