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가 부르면....
옛날에는 길거리에 아이들 뿐 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을 보기 힘들다. 반대로 어르신들이 길에 많으시다. 장기를 두시는 분들... 바둑을 두시는 분들... 양지 바른 곳에 앉아서 오순도순 말씀을 나누시는 분들... 차즘 어르신의 숫자는 날로 늘어간다.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저승사자가 어르신을 부르면.... 어르신들은 무엇이라고 답하시는가? 하는 것이다. 어르신들의 대답은 이렇다.
61세 회갑 어르신 : 지금 안계시다고 여쭈어라. 70세 고희 어르신 : 아직 이르다고 여쭈어라. 77세 희수 어르신 : 지금부터 노년을 즐긴다고 여쭈어라. 80세 산수 어르신 : 아직 쓸모가 있다고 여쭈어라. 88세 미수 어르신 : 쌀밥을 더 먹고 간다고 여쭈어라. 90세 졸수 어르신 : 서둘지 않아도 된다고 여쭈어라. 99세 백수 어르신 : 때를 보아 스스로 가겠다고 여쭈어라 .
위의 말들은 이 사회가 고령화 되고 있음을 빙자하는 말이기도 하고, 한편 고령화 시대에 어르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반성하게 한다.
장수하는 사람이 저 세상 가기가 싫어서 보다
이 세상에서 다하지 못한 것이 있어서 ... 아쉬운 마음과 남은 시간을 더욱 잘 살고자 하는 의도에서라면 장수하는 것은 하느님의 아름다운 축복이 아니겠는가? 그렇다.
주님의 부르심이 언제일는지 모른다. 주님 부르실 때까지 “하느님은 우리의 힘, 우리의 피난처”(시편 46:1)임을 잊지 않고, 나에게 주어진 현재의 시간을 하느님의 선물이요, 은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영어로 현재를 Present(선물)이라고 한다. 나에게 주어진 현재의 시간이 나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형제와 이웃을 위한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주님을 위한 시간이 되었을 때, 이 시간은 노년을 보내는 아름다운 은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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