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을 되새기며
오늘은 5.18 민주화운동이 43주년이 되는 날이다.
다시 한 번 그날을 되새겨 본다.
이 날은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하여 광주와 전남 일대에서 전두환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며 전개했던 민중항쟁을 국가차원에서 기념하는 날이다.
아직도 국민여론은 둘로 갈라져 있다.
순수한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세력이 있는가 하면
이 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는 야당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잠시 그날로 돌아가 보자.
당시 나는 서대문 농협 본점 사무실에서 연세대학 쪽으로 달리는 전차부대를 목격하고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었다.
군부는 언론을 철저히 통제했었다. 대학의 입구를 전차와 총검으로 막았다.
보통의 시민인 내가 느끼기에는 광주에서 폭도들이 총기를 들고 군과 대치하여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실제 나와 같이 주경야독하던 특전사 소령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적잖이 놀랬었다. 지나고 보니 정당한 민중의 욕구를 군부가 짓밟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아까운 생명을 초개같이 버렸다.하지만 그 피의 댓가는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뿌려져 알찬 열매를 거두었다.
그 이후 예상대로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가 정권을 탈취했다. 그들은 광주 시민과 전남 도민들의 억울함을 달래고 그 열기를 다른 데로 분출시키려 노력했다.
그것이 바로 프로야구를 탄생시킨 것이다. 실제 김응룡 감독이 이끌었던 해태타이거즈는 저들의 감정을 대변하는 팀이었다.
여느 팀의 응원과 달랐다.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열광적인 응원으로 여러 번 우승을 차지했었다.
야구얘기가 나왔으니 생각이 난다.나는 초등학교 시절, 정식 야구선수로 뛰었다.당연히 야구를 무척 좋아한다.
물론 필드에서 뛰는 것이 아니라 TV를 통해 관람하는 것이다. 수년 전부터 내가 응원하는 팀이 생겼다.
최근 만년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이다. 내 고향이 김천이니 당연히 삼성이나 롯데가 되어야하는데 아무런 연고도 없는 한화 팬이 된 것은 이유가 있다.
"꼴찌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서이다.
요즘 강속구를 자랑하는 젊은 투수가 영입되고 타력이 살아나 상위권 진입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나의 정치적인 성향도 이와 같이 약자 편에서 응원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오랫동안 약자였던 민주당을 지원해 왔던 것이다. 그 덕분에 김대중 대통령과 만나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아태평화재단 아카데미에서 정치수업을 받았었다.
정치로 나가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학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후회는 없다.
돌이켜보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권은 모두 독재정권이었다.
다만,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다소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박정희 정권은 경제적으로 부흥을 가져왔으나 분명히 독재를 자행했다.
그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경상도 학생이었지만 독재를 일삼는 박정권이 싫었다.
약자인 민주당편에서 마음으로나마 응원을 했었다. 성년이 된 이후에도 약자 편에서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이 땅에 뿌리내리도록 힘을 보탰다.
물론 잘못된 정책을 보면서 마음 아파해도 보았다. 사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소위 좌파 정부로 정권을 거머줬지만 오랜 약자였던 민주당을 지지해온 내 소견은 변함이 없다.
오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이하여 지난날을 회고해 본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광주의 넋을 기리면서.
첫댓글 자칫 정치적인 문제라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좌파라면 무조건 싫어하는 소위 보수진영의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정치는 좌우가 균형이 되어야 발전한다고 합니다.
그런 미래를 꿈꾸어 봅니다.
오늘같은 날에.
댕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