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시75편에 이어 본시에서는 하나님의 공의에 입각하여 승리를 이루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는 시온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을 기억하여 찬양을 드렸습니다. 계속하여 적을 무찌르시는 승리의 하나님과 경외해야 할 하나님을 찬양한 후에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말로서 끝맺고 있습니다.
1. 그 이름이 크시도다
1) 유다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시인은 하나님은 유다에 알려지셨으며 그 이름이 이스라엘에 알려지셨다고 찬양하였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특별하신 방법으로 앗수르의 군대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해 내심으로 인하여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것을 알고 하나님을 크게 찬양하였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유다와 이스라엘을 언급한 것은 르호보암 시대 이후에 나누어진 유다 민족의 상황을 알려 줍니다. 그러나 나라는 둘로 나누어졌을지라도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는 유다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온 세계 만민들에게 알려져서 그들로부터 영광과 찬송을 받으셔야만 합니다.
a.야곱과 레아의 아들(창29:35)
b.유다를 포함한 다른 아들들(창34:7)
2) 하나님의 처소
시인은 하나님의 장막이 살렘에 있고 그 처소는 시온에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이는 예루살렘 성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은 하나님의 이름을 두시기 위하여 택한 성입니다(참조, 왕상11:36) 거기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전입니다(참조, 대상22:10). 하나님께서 앗수르 군대로부터 예루살렘을 구원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장막이 예루살렘에 있고 그 처소가 시온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처소이기 때문에 구원받았듯이 오늘날 성전 성도들도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므로 사탄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a.시온에 거하심(시9:11)
b.하나님께서 영원히 쉴 곳임(시132:13-14)
3) 전쟁을 깨치심
시온에서 하나님께서는 화살과 방패와 칼과 전쟁을 깨치셨습니다. 여기서 화살과 방패와 칼은 모든 전쟁 무기를 가리키는 것이고 깨치셨다는 말은 원수들의 세력을 빼앗아 없애 버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전쟁에 대한 승리를 언급한 것입니다.
a.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시46:9)
b.전재을 금하라 명하심(대하11:4)
2. 전쟁에서 승리하시는 하나님
1) 약탈한 산에서 존귀하심
시인은 하나님께서 영화로우시며 약탈한 산에서 존귀하시다고 노래했습니다. 약탈한 산이란 포악하여 약탈을 일삼는 이방 세력들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약탈한 산에서 존귀하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약탈하려는 이방 세력을 무찌르심으로 말미암아 그들 중에 주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존귀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이스라엘의 대적들을 파괴하실 때 그 소문은 주변 여러 나라들에 퍼져 여호와의 이름을 두려워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a.존귀한 주의 이름(느9:5)
b.존귀한 여호와의 행사(시111:2-3)
2) 완악한 세력을 파멸시킴
이스라엘을 약탈하려는 이방 대적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탈취를 당하여 잠을 자고 장사는 손을 놀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앗수르의 산헤립의 군대가 완벽하게 파멸되었음을 뜻하고 있습니다. 앗수르 군사 18만 5천 명의 군사가 한 천사로 말미암아 흩어져 없어졌습니다(참조, 대하32:21).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때 아무리 강하고 많은 대적도 멸망당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한번 꾸짖으시니 산헤립의 엄청난 군대가 다시는 깨어날 수 없는 깊은 잠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a.전쟁을 즐기는 백성을 홑으심(시68:30)
b.모든 신보다 크심(대하2:5)
3) 경외해야 할 하나님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인간들이 경외해야 할 대상입니다. 하나님 이외의 그 어느 누구도 경외의 대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한번 진노하시면 하나님 앞에 설 자가 떨기 때문입니다. 모든 인간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 무죄를 선고하면 구원받고 사형을 선고하면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외라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며(참조, 잠8:13), 하나님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 대한 성도의 마땅한 태도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크신 은폐와 긍휼을 베풀겠다고 하셨습니다(참조, 행10:35).
a.성도에게 존귀받으실 하나님(딤전6:16)
b.모든 피조물의 의무(계5:13)
3. 죄악을 찬송으로 바꾸심
1) 사람의 노가 주를 찬송하게 됨
시인은 사람의 노여움은 장차 주를 찬송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의 노여움란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악한 마음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적개심은 언젠가는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으로 변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는 악인들의 횡포와 악행은 결국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이요 그로 인하여 하나님은 찬송과 영광을 받으시게 된다는 말입니다. 산헤립이 하나님께 도전했던 죄악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더욱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a.배워서 행함(신4:10)
b.지속하여야 함(시86:12)
2) 예물을 드려라
시인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너희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께 서원하고 갚으라고 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방에 있는 모든 사람도 마땅히 경외할 이에게 예물을 드리라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는 것을 경계한 것입니다. 또한 이방의 모든 나라에서도 마땅히 경외해야 할 창조주 하나님께 예물을 드림으로 충성을 다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시인의 이러한 명령에 귀를 귀울여 서원과 예물의 본질을 잃어버리는 성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a.착한 행실로 영광을 돌려야 함(마5:16)
b.감사제로 영화롭게 함(시50:23)
3) 주께서 두려움이 되심
시인은 하나님께서 고관들의 기를 꺾으셔서 세상의 왕들에게 두려움이 되신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고관들은 다른 사람들을 압제하고 괴롭히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기는 지각과 혹은 통찰력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는 곧 하나님께서 사탄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온 세상을 죄의 세력에서 해방시키시는 영적 전쟁에서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날에 주께서 만왕의 왕으로 다시 오실 때에 세상의 모든 권세들은 꺾이고 오직 주님만이 권세를 가지시고 세상의 왕들을 심판하시므로 모두 주를 두려워하게 될 것입니다.
a.방백들의 심령을 꺾으심(시76:12)
b.위로를 거부함(창37:35)
결론
창조주 되시며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은 누구의 지배를 받거나 누구의 자문이나 판정에 의존할 이유도 없습니다. 하나님 자신이 법이시고 선이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복음을 들음으로 구원을 받을 뿐만 아니라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도 부름을 받았음을 알고 위대하신 하나님 경외해야 할 하나님을 힘써 증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