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가 낼모레라
식구들 다함께 있는 어제 팥죽 끓여 맛나게 먹었어요.
벌써 이달들어 세번째랍니다.
팥죽도 지역에 따라 다른가요?
지난 해 찹쌀넣은 팥죽을 이웃에 드렸더니
전라도에선 쌀을 넣지 않고 찹쌀가루와 새알심만 넣는다고 하더군요.
먼저 새알심 만들기부터 소개할게요~^-^
찹쌀은 충분히 불려서 방앗간에서 소금 넣어 빻아왔어요.
빻아서 달아보니 약 2키로가 나와서 절반은 마른가루로 남겨두고,
뜨거운 물을 조금 부어 주걱으로 뒤적거려 주다가 조금 식으면 열심히 치대어줍니다.
* 익반죽입니데이~ㅎ
반죽 덩어리를 조금씩 떼서
손바닥에서 2등분하여 비벼 만들었어요.
앗, 여기서 반죽할 때 생강즙을 두숟가락 넣었어요.
팥죽 드시면서 신물 올라오는 걸 막을 수 있답니다.
* 생강즙 안까먹으면 넣어보이소~ㅎ
새알심은 시간 날 때 만들어 냉동보관해 두면
미역국에도 넣어먹고 경단도 조금씩 해 먹어요~
올해 팥 가격이 많이 올랐더군요.
햇팥은 찬물에 하룻밤 정도 불려 준비합니다.
<팥삶기>
팥은 삶아서 첫물은 버리고 (속이 더부룩한거 없음) - 뭉게질 정도로 푹 삶아서
믹서기에 갈아서 - 소쿠리에 걸러 통에 담아두면 몇번은 끓일 수 있지요.
* 첫 물 꼭 버려야 맛납니데이~^^
먼저 걸러논 팥의 윗물만 넣어 끓이다가
*같이 넣고 끓이면 눌어서 힘들어예.ㅠㅠ
불려둔 찹쌀을 넣어 줍니다.
전, 1인분에 2숟가락 정도로 적은 양을 넣어줘요.
식었을 때 밥처럼 되는게 싫어서요...ㅎ
찹쌀이 어느정도 퍼지면
팥의 앙금을 넣어 저어주면서
마지막에 소금간을 하고 새알심을 넣어 한소끔 더 끓이면 완성입니다.
기호에 따라 설탕을 넣기도 하던데
전 죽에는 소금만, 단팥죽으로 먹을 땐 설탕을 조금 넣어요.
* 새알심은 뜨거운 물에 익혀 찬물에 씻어 넣으면 쫀득쫀득~
동짓날 먹는 팥죽은 암과 노화예방도 된다고 하니
조상들의 지혜를 생각하게 합니다.
동짓날 큰 솥에 끓여 온 집안을 돌며
뿌리던 엄니가 생각나네요.
귀신을 쫓는다고~
동치미와 함께 맛나게 팥죽 한그릇 뚝~딱 비웠어요.
어릴 땐 나이수대로 새알먹으려고
젓가락으로 새알만 건져먹기도 했는데...
*새알심에 쌀가루나 전분을 굴러 넣어주면 동동 떠는데 앗...ㅠㅠ
집에 일하는 분들께도 따뜻하게 드리니 아주 좋아하시네요.
현미쌀을 갈아서 한그릇 끓여 엄니께도 갖다드리고 왔어요.
24절기중 22절기인 동지
올해는 12월 21일(수), 절입시간이 저녁 7시 44분이라네요.
굳이 시간까지는 못지키더라도
그냥 넘어가면 섭섭하니 팥죽 한그릇 꼭 집에서 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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