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걸리 오지마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수준의 리조트입니다.
지금도 지속적인 리폼이 이뤄지고 있네요.
행복이 아름아름....
멋진 여섯 소나무형제도 품안연수원 사장님이 소개해주셨답니다.
다시 돌아나가는 길에 뵌 품걸리 이장님.
밭일을 이어하시다가 작별인사를 해주시네요.
다님길님 소가 뭐라고 하던가요? ^^
선두 사인방... ^^
봄내길 5코스 푯말이 갈길을 일러줍니다.
사실 작년 이맘때 답사는 춘천시청 관광과 직원들과 함께 였습니다.
그 결과가 봄내길 5코스인 것이지요.
이 안내체계도 제대로 되어있다고 할 수 없는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네요.
품걸리 이장님의 승인을 받고 쑥뜯기를 해봅니다.
본격적인 걷기입니다.
품걸리와 물로리 마을을 잇는 마을길로 이 지역에서 거의 유일하게
포장이 안되어 있는 도로입니다.
소양호 수면이 보이는 유일한 장소랍니다.
첩첩산중...
관중은 어디를 가나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토종민들레도 자손을 퍼뜨리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찔레꽃도 번식의 욕구를 환하게 피어냅니다.
깊은 숲에서 깊은 숨을 들이 내쉽니다.
500년은 됨직한 밤나무입니다.
보호수로 지정되어야 한다고 작년부터 그리 말했는데 아직도...
낙엽송 군락지입니다.
급한 경사지여서 뿌리가 얕은 낙엽송이 있기에는 사실 부적합한 곳이지요.
갈골까지만 가려다가 시간이 1시간 남아 물로리까지 풀코스를 걷기로 했습니다.
헌데 갈수기가 뱃터가 하류로 1km이상 이동한 상황이라 속보에 속보를 얹어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짜잔... 물로리배터에 도착하여 배가 들어오기를 기다립니다.
아... 시원해라... 담그지 못한 게 한스러워라...
사진으로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발걸음을 재촉한 보람이 있어서 정기여객선 운항에 차질을 주지 않고 귀선하였습니다.
고요한 소양호 저 수면 아래, 수몰된 마을의 담장과 기와, 장독대가 오롯이 남아 있을 겁니다.
어쩌면 그곳에는 고향을 찾아 온 고인들이 매일매일 잔치를 벌이고 계실지도 모르겠다 싶네요.
모터보트로 유람나온 사람들도 보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며 유려한 곡선을 보는 게 더 즐겁네요. ^^
오늘 걷기의 마무리는 유포리막국수집입니다.
춘천 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막국수집이라는 임 작가님의 추천으로 찾았습니다.
이 동치미 국물로 비빔과 물막국수의 경계를 스스로 그어야 한다고 하네요.
이 막국수를 먹어주니 무언가 오늘 걷기의 종지부를 제대로 찍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돌아오는 길 가평휴게소에서 하루를 정리합니다.
뱃시간을 맞추느라 발도행 스타일과는 다르게 바쁜 걸음을 재촉했네요.
다음부터는 다시 그 옛날의 느긋한 템포와 패턴을 그려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길에서 또 뵙겠습니다.
수고해주신 토로 총무님, 박현정 위원님, 웰콩 후미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날 걸은 거리는 도합 17.3km 정도 됩니다. 생각보다 많이 걸었네요.
발견이 드림
소양호 오지마을 걷기 GPS 트랙 분석 결과
총 걸은 거리: 17.3km
총 소요 시간: 5시간 40분 (식사 및 쉬는 시간 포함)
최대고도: 494m
평균속도: 시속 3~4km, 후반부 뱃시간에 맞춰 걸을 때는 시속 5~7km가 기록되었네요.
선박이동거리: 진입시 10.0km 나올 시 12.5km
<고도표 분석>
해발 200m부터 해발 494m까지 표고차 약 300m를 완만한 임도를 따라 올랐다가
내려오게 됩니다. 경사에 따른 난이도는 낮았지만 후반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약간의
여려움이 따랐으리라 봅니다. 기술적인 난이도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코스네요. ^^
여행도보 참가자께는 발도행 출석부에 매일매일 출석과 후기 댓글작성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동참해 주실거죠? ^^
첫댓글 우와~~ 산 좋고~ 물 좋고~ 사람 좋고~ 그리고 길 진짜 좋고~~
퍼 고입니다. 다음에 못간 분들을 위해 앙콜 청합니다. 멋진 길 이끄신 발견이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에는 품안마을로 1박2일 초호화 트레킹을 가보면 어떨런지요? ^^
어디든 내가 안 가면 그 장소가 너무 너무 좋은 곳이 되는 이유가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아무리 사진으로 마음을 달래보려 해도 도무지 진정이 안 되니 어쩌지요?
그렇다고 이 밤에 달려갈 수도 없고.... 으~~메~~, 환장허겄네!!!
어찌 됐든 답지 않게 스피드낸 리딩하시느라 수고 많이 했습니다.
오늘 바다 건너 가시지요? 즐거운 여행 되시길 빕니다. 좋은 사진도 찍어서 약도 좀 올려주셔요. ^^
아름다운곳으로의 여행 ~~
쑥도 많이뜯고 다리도 많이 아프고 뜀박질로 힘들긴했지만 맛있는 막국수로 마무리잘한 오늘의 여행 ..
좋은추억 많이 만들게해주신 발견이님 토로님 수고 넘 많이하셨습니다~~
어제 걸은 거리가 총 17.3km 이더군요. 느낌은 한 14km 정도 걸었다라고 보았는데 꽤 길었습니다.
제가 요즘 해파랑길 탐사 등 걷기를 좀 하드코어하게 하다보니 난이도에 대한 감이 좀 달라졌나 봅니다.
아니면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심정으로 시간의 거미줄에 마음이 갇혔다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에는 완전하게 신선놀음하러 다시 다녀오겠습니다. 다들 애쓰셨습니다. ^^
배를 타고 이동한 거리는 들어갈 때 10km, 나올 때 12km 였습니다.
최대 고도는 494m 였고, 배에서 내려서 다시 타는데 까지 5시간4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쉬는시간 1시간40분 잡으면 4시간동안 17km를 걸었으니 느리게 걷는 발도행으로써는 신기록인 듯싶습니다.
다들 애쓰셨습니다. ^^
4시간에 17km면 시속 4km가 넘는다는 계산인데, 이건 발도행 뿐만 아니라 다른 걷기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스피드입니다. 한국전쟁 당시의 피난길을 하루에 80리(32km)를 간다고 했습니다. 많은 짐을 이고 지고 가는 걸음이지만, 비교해 보면 그때와 같은 속도였다는 계산입니다.
발견이님 말씀대로 해파랑길의 영향이 큰 듯 합니다.
나쁜 현상은 아닌 듯 합니다만.....
이런 기록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막판에 저하고 현정님은 시속 6km로 걷고 었었는데, 발견이님한테 제재(?) 당했습니다...ㅎㅎ...^^
GPS 가 있으니 또 다른 재미가 더 붙네요...^^
쉽게 갈수없는 오지마을의 도보~참좋았던 하루였지요,,
쑥도 듬뿍 캐서 얼마나 뿌듯했던지요..
발견이님,토로님 같이 진행해주신분들께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아... 노을님 함께 해주셔서 저도 감사드립니다. 좋은 길에서 행복한 웃음꽃 자주 피우시자구요. ^^
이번 도보는 회원님들 얼굴을 많이 익혔어요. 장거리에 더위 등등에도 한적한 곳을 우리들만 걷는다는
소속감과 어떤 마음의 여유가 있었어요. 뱃길,푸른 생명들,착한 사람들... 발견이님 말씀처럼 어제가 꿈인듯 해요.
소가 뭐라 했냐믄요, 어이~ 갑장친구~ ㅋ 뭐 그정도. 오늘 물을 마시는데 어제 그 맛이 아녜요.ㅎ
발견이님,토로님,박현정님,웰콩님 수고하셨고요, 회원님들도 수고하셨고 반가웠습니다.^^
저도 다님길님한테 소가 얘기하는 소리가 살짝 들린 듯 합니다....어이~~ 갑장친구...^^
따끈한 커피 맛이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들을 위해서만 길이 열렸다는 것이 참 기꺼운 하루였습니다. ^^
배에서 내리자부터 우리 일행을 맞아준 길섶의 애잔한 메꽃 군락들,
가지 끝마다 산뜻한 보라꽃달고 가로수마냥 줄지어 서 있던 큰 키의 지느러미 엉겅퀴들,
지천에 하늘거리던 노란 애기똥풀과 씀바귀 꽃들,
더 없이 청명한 오월의 대기를 가득채운 감칠맛 나는 순백 아카시아꽃향, 그 사이로 간간히 파고드는 쌉싸름한 더덕향.
길섶에 나폴거리는 웃자란 쑥 뜯는 재미에.... 17km라니요...꿈결같은 초록향연에 푹 담겨진 하루였습니다.
발견이님과 토로님,현정님,산마루 고갯길 걸으며 얘기도 나누고,꽃,풀 설명도해주시고,해갈의 토마토와 오이 나눠주시며 함께 하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아삭아삭 물동치미에 담근 무우와 함께 먹은
막국수도 별미 였어요,
품안리 연수원에서 물레방아 돌아가는 마당가에서 시원한 물소리 들으며 점심으로 먹은 김밥,만두도 빼놓을 수 없는 길동무였고요.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야말로 행복이 방울방울입니다. 댓글에서도 행복이 후두둑 떨어집니다. ^^
수운님 쑥도 따 주시고 함께 들어주셔서 감사했어요. 땡큐~~~ 다음 길에서 또 뵈요.
17.3Km 우짠지 발이 피곤하드라..
난 생전 쑥같은 거 뜯지 않던 사람인데 이 날 집에 오는게 아깝더라구요. ^^ 이런 쑥을 어디서 구합니까? 돈 주고 절대 못 사는...
이른 봄 쑥이었다면 정말 대박...
돌아오는 길 막국수 .. 지금까지 다니면서 먹었던 그런 막국수가 아닌 진짜 맛국수의 맛까지 선물 받아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내년 봄에는 진짜 쑥뜯으러 걷기 함 하러 가야겠습니다.
이장님께 듣고 보니, 민가 근처의 쑥만 뜯지 않으면 상관없다고 하시더군요.
민가 근처의 쑥 역시 외지인들이 뜯어가는 것이 못마땅한 것이 아니라 농약이 묻었을가 걱정스러워서 그랬다고 하시네요. ^^
거름님 봄나들이는 보는 것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한데,덕분에 이장님 허락하신 쑥뜯기 진짜 즐거웠어요.저도 또 길에서 뵐 날 기대합니다.
처음에는 신선 놀음하고 좋았는데... 도끼자루 썩는 줄도 모르고... 땅보고 하늘보고 왼쪽, 오른쪽 뭐가 있나 다 살피고...
어느 순간부터 배시간에 맞춰서 하나, 둘, 하나, 둘... 두 발이 갑자기 바빠져서 마지막 포장된 길에서는 발바닥에 불날뻔 했어요...
배 들어 오기전 잠깐 물에 담궜더니 불은 꺼졌지만... 행복한 시간 보내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다양한 길을 다양한 속도로 걸어본 하루였습니다. 행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사진들이 기참니다
여행도 기똥찾구요..(마무리로 먹은 유포리 막국수 벌써 또 먹고싶네요.)
쑥은 더욱 기똥차구~~
거름님 수운님의 수고를 헛되지 않게 밤늦도록 잘 씻어 마무리하고 나니 더더욱 기똥 차더라구요.
아침부터 몇탕을 삶아서 떡집에 쑥인절미 맞췄어요.
내일 오전 배달온답니다.
올림픽공원에서 쑥인절미 번개팅 어때요?
보약이 되는 청정쑥으로 만든거니까 함께하고 싶네요.~~~
번개팅에 한 표 던집니다. ^^ 쑥먹으러 갈래요. ㅎㅎ
오셔요.~~~ 5인이상되면 막걸리와 김치등 갖고갈게요 ~~
찰랑찰랑님.거름님.천사표님 함께 막국수 먹으며 마지막 한방의 개그로 오지로의 봄나들이를 대박웃음으로 종결 감사합니다.
오늘 번개팅은 무리인듯.... 잘모셔 뒀다 담 만남에 갖고 갈게요
참 좋다. 자연 그대로 길을 걸을 수 있는게 얼마나 행복인지? 삽질 좋아하는 친구들은 잘 모를거야.... 눈이 행복해집니다.
10km 라고 해서 참가 했는데... 17km..... 때묻지 않은 오지를 갔다오게 되서 즐거웠으며, 임재천 작가님을 뵐 수 있어서 또한 영광~~~~ 간혹 제모습도 보이네요.(저만 찾을 수 있죠.ㅋㅋㅋ) 발 바닥에 불이 났었는데 집에 와서 부리나케 찬물에 발 담그니 그다음 날은 그래도 살만 하네요. 즐거운 도보. 맛있는 저녁. 모두모두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