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충신교회 청년·안동동부교회 중·고등부와 함께한 포항중앙교회 기도회
손병렬 목사 “앞이 캄캄해도 두려워 말라”
찬양·기도 소리 포스코 용광로만큼 달아올라
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목사는 앞이 캄캄해도 두려워 말고 하나님을 의지할 것을 강조했다.
손 목사는 이날 오후 7시 30분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드린 에바다의 밤에서 ‘오직 성령으로’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목사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첫날 저녁 때에 절망과 두려움에 갇혀 문을 잠그고 숨어 있던 제자들을 찾아 ‘너희가 내 제자냐, 비겁한 자들’이라며 나무라지 않으시고 평강을 빌었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은 직장과 연봉으로 사람을 평가하지만, 여러분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생명을 주고 건진 하나님의 자녀다”며 “세상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존귀한 사람들이다”고 설명했다.
손 목사는 “제자들의 평강을 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며 사명을 주셨다”고 전했다.
그런 뒤 중1 때 영어시험 때 커닝을 하다 적발된 일을 간증했다.
손 목사는 “salt(소금)가 생각나지 않아 커닝을 하다 선생님께 적발 된 뒤 자존심이 상해 대문자로 ‘SALT’를 썼다”며 “왜 대문자를 쓰느냐고 하신 선생님의 말씀에 굵은 소금이기 때문이라고 했더니 ‘유머도 많고 앞으로 영어를 잘 하겠네’란 그분의 격려에 힘을 얻어 열심히 영어공부를 했고, 훗날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당시 선생님께서 굵은 소금이라고 대문자를 쓰느냐고 핀잔을 주며 ‘복도에 나가 손들고 있어’라고 했다면 영어와 담을 쌓았을 것이다”고 했다.
손 목사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세 마디 중 마지막 말씀은 ‘성령을 받으라’였다”며 “성령 충만은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심을 확실히 믿는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것을 확신한다면 기도와 찬양이 달라질 것이다”며 “오늘 찬송가를 불렀던 것처럼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라. 하나님이 여러분의 인생을 선하게 이끌어 주실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령이 나와 함께 하시면 기쁨과 믿음이 생기고 꿈을 꾸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병렬 목사의 간증은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내용은 이랬다.
나는 우리 집안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었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면서 매일 우셨다.
앞날이 캄캄했다.
그 때 ‘너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란 설교말씀에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깨달았다.
“하나님, 저를 써주세요.”
간절히 기도했다.
그래서 제가 목사가 됐다. 저는 교회가 제 인생의 전부다.
어머니께서 절에 다니면서 빌어 낳은 아들이 저였다.
그런 제가 교회를 다니던 어느 날 어머니께 들켰다.
어머니께 많이 맞았다.
집에서 쫓겨나 교회에서 잠을 잤다.
밤새도록 기도했다.
그곳에서 학교를 다녔다.
한 달 만에 어머니가 교회로 찾아오셨다.
“열아 집에 가자”
어머니 손에 이끌려 귀가했다.
“오늘 결판내자, 예수냐, 엄마냐”
어머니가 비장한 마음으로 말씀하셨다.
그때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확신을 주셨다.
“어머니도 예수님을 믿어야 됩니다.”
“이 자식이 지랄하고 자빠졌네.”
몽둥이로 맞았다. 어머니의 몽둥이를 막다 손가락이 이렇게 휘어졌다.
어머니께서는 지금까지 제가 축구하다 다친 것으로 알고 계신다.
예수님의 음성이 들렸다.
“병렬아, 내가 너를 사랑한다.”
맞아도, 또 맞아도 아프지 않았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교회가 밥 먹여주나”
“아멘”
그렇게 대답하다 또 맞았다.
나는 훗날 목사가 됐고, 교회가 밥 먹여주고 있다.
온 가정이 모두 예수님을 믿고 있다.
45년 전의 저의 고백을 들으신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여기까지 이끌어 주셨다.
진짜 예수님을 믿는다면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 기도하라. 기도가 답이다.
예배는 경찬팀 ‘예수 열방의 소망’ ‘부르신 곳에서’ ‘은혜’ 찬양인도, 제주충신교회 청년부 ‘축복(The blessing)’, 안동동부교회 중·고등부 ‘아무 것도 두려워 말라’, 소프라노 박진숙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특송, 설교, 기도, 목회자들 찬양인도,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제주충신교회 청년들과 안동동부교회 중·고등부가 함께한 찬양과 기도 소리는 포스코 용광로만큼 후끈 달아올랐다.
찬양을 부르는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기쁨이 넘쳐났다. 흥에 겨운 이들의 몸짓도 장관을 이뤘다. 마치 잔칫집이 연상됐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