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4일, 획일적인 아파트 공화국이라 불리는 서울을 단독주택,연립 등저층주거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보안․방범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아파트의 장점과,골목길과 커뮤니티가 살아있는 저층주택의 장점이 하나로 통합된 신개념 저층주거지 ‘서울휴먼타운(Seoul Human Town)’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휴먼타운 조성을 통해 재개발로 인한 저층주거지의 멸실을 줄이고 주거유형 다양화 실현 저층주거지의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개선을 실현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 전체면적(605㎢) 중 223㎢가 주거지이며 그 중 약 55%(122㎢)가 단독․연립․다세대․다가구주택 등으로 구성된저층주거지이나, 세대수 기준으로는 오히려 아파트가 56%를 차지하고 있다. 1970년에 비해 저층주거지는 절반으로 감소(한해 평균 1만동 이상)했고, 아파트는 1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저층주거지의 멸실로인해 주거형태가 급속도로 획일적인 아파트 중심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또한 주택정책도 아파트 중심으로 제도화되어저층주택의 감소에 따라 소형저가주택 부족,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원주민의 낮은재정착률, 생활편의시설 부족 등 사회 경제적 문제점도 심화되고 있어 신개념 저층주거지 ‘서울휴먼타운(Seoul Human Town)’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저층주거지 서울휴먼타운은 안전을 위해 CCTV․보안등․경비소 등의 설치및 자체방범조직의 지원을 통한 보안 및 방범의 강화, 경로당, 관리사무실, 어린이집 등 주민복리시설과 쓰레기처리시설․친환경시설 등 생활편의시설 설치, 주차장․공원․산책로․진입로 확장 등을 통한 도시 인프라 구축도 함께 추진된다.
또한, 주민대표회의를 구성하여 관리단위조직화․관리규약 제정․관리소 운영 등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복리시설․도로 등기반시설․건축물 리모델링 등을 공동으로 관리 및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가 관리비․리모델링 비용 융자, 에너지성능개선자금 등의 경제적 지원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휴먼타운(Seoul Human Town)’ 조성사업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서는 정비사업방식으로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주거환경관리사업’의 신설 등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이란 도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주거공간이공존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및 건축물이 비교적 양호한 저층 주거지역에서 주거환경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정비사업을 말한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은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유형1’과 단독주택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유형2’로 구분해 추진되며 ‘유형1’은 구역면적 10만제곱미터 내외를 단위로 하여 기반 및 편익시설부족지역,정비예정구역 해제지역 등에 지정하고, ‘유형2’는 5만제곱미터 내외의 동일한 특성을 가진 일단의 단독주택지로서 기반시설이 양호한 지역, 자가비율이 높은 지역 등에 지정한다.
‘유형1’에 대한 2단계사업은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제도화되는 2011년부터‘주거환경관리사업’구역으로 지정되는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과 인접 재개발구역을 하나로 묶는 결합개발방식을 도입하여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결합개발방식을 통해 재개발되는 아파트의 용적률을 높여주고, 주거환경관리사업구역의 기반시설을 기부채납 받아 도로 등 기반시설을 마련하여 저층주거지의 편의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경우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위해 수용되는 토지등소유자는 재개발 구역의 토지등소유자로 보고 정비사업을 통해 건립되는 공동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개념 저층주거지 ‘서울휴먼타운(Seoul Human Town)’에 시범사업지역으로 단독주택 밀집지역(유형2)의전용주거지역 또는 제1종일반주거지역 중 성북구 성북동, 강북구 인수동, 강동구 암사동 일대가 선정됐으며 2011년부터 연간 5~6개소씩 추진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향후 4년간 자치구별로 1개소씩 선정,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서울시 관계자는 밝혔다.
비교적 개발지역과는 거리가 멀었던 용산구 후암동(남산자락), 용산2가동(해방촌), 이태원2동(남산자락) 일대가 결합개발방식이 도입된 신개념 저층주거지 ‘서울휴먼타운(Seoul Human Town)’에 선정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