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테이블의 꼬마가 엄마아빠에게 어리광을부리며 먹고있는 모습이 귀여워 자꾸 눈길이 간다.
어제 본,손녀가 벌써 또 보고싶다
그때 갑자기"어머니 가만히 좀 계세요!"하는 소리가 오른쪽 테이블에서 들렸다.
퉁명스런 말투,표정
놀라서 쳐다보니
"가만히 좀 계시라고요!"
거듭 말하는 50남자와 70대여성, 초딩 1~2학년쯤으로 보이는 남자어린이,외모가 닮은
3代가 앉아있다.
아이는 접시위의 롤밥도,우동그릇도 젓가락이 꽂힌채 그대로이다.
할머니가 손자에게 어서어서 먹으라고
자꾸,귀찮도록,채근이라도 했던걸까?
엄마의 아들집 방문일까
아들의 엄마집 방문일까
저 어머니는 지금 어떤기분일까..
관심없는척,
당근으로 만든 단무지며 바삭한 튀김을 칭찬하며 맛있게 먹고있는데
그 테이블 여성의 조용한 말소리가 들린다.
"영화는..밤에 보는게 낫지않을까?"
이어서 아들의 뚱 한 음성
"그러시든지요~~"
잠시후
왼쪽 테이블의 꼬마와
오른쪽테이블의 꼬마는
전혀 다른 표정으로 우동집을 나갔다
남편에게
" 이제 우리,손주가 밥을 안먹어도
즈이 에미애비가 알아서 하게 모른척
해야 하나봐"하니
그냥 웃는다
천만다행으로 손녀가 지금까지는 밥을 잘 먹는편이다
***
주제도 다르고,글이 길어져 2편으로 나누어 올렸습니다
첫댓글 그러셨네요
글이 끊겨 뭔일인가 했습니다
저도 손녀 3살 이있는데
꾸러기 말썽 꾸리기 이지만
밥은 잘 먹는 편입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화요일 보내십시오~
밥잘먹는 손주는 키도 체중도 평균을 넘어서니
기쁨이 배가되더군요.
저도 21년9월생 손녀가 있으니 시골바다님손녀와 세살 동갑이네요.^^
나이든 지엄마에게 공공장소 사람 많은데서 고함지르는 나쁜 아들새끼
지엄마가 얼마나 무안하고 참담했을까
나중에 지새끼한테 똑같은 대접 받을겁니다
받아야 하구말구요
아침부터 귀한 들꽃님 글읽고 완전 열올랐어요
너무 슬픈거보니 저도 늙었나봅니다^^
저도 화 안 나려고
그아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리저리 찾아봤지만,
이유불문 타인과 자식앞에서 그런다는건..
그 엄마가 가엾어요
가끔 딸들이 손자 손녀 키우는 방식, 정말 못마땅하고 열 받을때 있어요.
그러다가 내 자식도 아닌걸, 제 새끼 제 멋대로 키우던 말던 ,
팽개쳐 버리면 맘 편해져요. ㅎ
저역시 그렇습니다
딸과의 마찰은 주로 육아방식이예요.
혼내면 속상하고 우는모습보면 가슴이 찢어질거같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