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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김병수의 Q&A] 축구의 기본은 간결한 볼 터치
스롱이 추천 0 조회 926 15.03.29 09:1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5년전쯤에 김병수 당시 포항스틸러스 코치(현 영남대감독)가 kfa 사이트에 썼던 칼럼입니다.

 


KFA 홈페이지에서는 축구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축구에 관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반 축구팬들이 궁금해 하는 축구의 전술적인 면, 기술적인 면 등에 관한 깊이 있는 축구 이야기를 'Q & A' 형식으로 전해드리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그 첫번째 시간으로 박성화 전 U-20 대표팀 감독과 현대축구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김병수 포항 스틸러스 코치(36세)의 입을 통해 또 다른 축구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경신고-고려대를 거친 김병수 코치는 80년대 말 환상적인 패싱력과 경기조율능력으로 ‘축구 천재’라는 칭찬을 들으며 화려하게 등장했으며, 1992년 올림픽대표를 거친 바 있습니다.

치명적인 발목 부상으로 인해 기량을 꽃피우지 못하고 일찍 은퇴해야 했던 김 코치는 이후 포철공고 코치, 고려대 코치 등을 거쳐 2002년부터 포항 2군 코치를 맡았으며, 2005년부터는 포항 1군 코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그만의 독특하면서도 깊이 있는 축구관을 팬들에게 선보인 바 있는 김 코치는 이 코너를 통해서도 축구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되서 기쁘다. 첫 번째 질문을 드리겠다. 포철공고와 고려대, 포항 2군 등을 지도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좋지 않은 버릇이나 습관도 많이 봤을 것 같다.

일단 우리 선수들은 패스를 줄 때 정면을 응시하지 않고, 땅을 바라보는 습관을 갖고 있다.
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동료의 가슴이나 눈을 보고 패스하는 것과 땅을 바라보고 패스하는 것은 시야의 폭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땅을 바라볼 때에는 매우 한정된 시야만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고개를 들고 정면을 바라본다면 땅을 바라볼 때와 비교했을 때 시야의 폭이 엄청나게 넓어진다. 이런 것은 어떻게 보면 매우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이 축구의 기본이고 결국 일류가 될 수 있는지를 좌우하게 된다.

그리고 패스를 받을 때는 마크맨을 따돌리는 움직임이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 2동작이 빨리 이어져야 하는데, 그것이 서투르다. 이것 역시 축구의 기본인데, 사실 대표팀을 보더라도 이것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움직임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것은 공간 개념과도 이어지는데, 내가 공격방향으로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공간도 찾아야하지만, 내가 볼 받으러 나갈 수 있는 공간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항상 내 공간은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점이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강조하듯이 우리 선수들은 대부분 첫 번째 볼 터치가 좋지 않다.
현대축구가 점점 빨라지면서 첫 번째 볼 터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첫 번째 볼 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속도가 달라지고, 내가 유리한 위치를 점령할 수 있느냐 여부가 가려진다.

가장 좋은 것은 역시 볼을 받는 것과 동시에 다이렉트로 나가는 것이다. 이것은 이미 주변상황을 미리 다 파악하고 있을 때만 가능하다. 이것이 안됐을 경우에는 볼을 컨트롤해야 하는데, 컨트롤할 때도 항상 공격적인 터치가 되어야 한다아무 생각 없이 볼을 잡아놓으면 곤란하다는것이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은 아무 생각 없이 볼을 잡아놓는다. 일단 볼을 잡은 뒤 주위를 살핀다.

볼을 잡아놓는 방향도 상대 수비수의 발에서 될 수 있는 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즉 상대가 왼쪽에서 접근한다면 수비수와 먼 방향인 오른쪽으로 볼을 컨트롤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사실 첫 번째 볼 터치가 중요한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런 기본적인 것부터 교육을 통해 개선해야만 한다. 

팀원간의 아이 콘택트(Eye contact)가 중요하다 ⓒ스포탈코리아 이상헌

그리고 기본적인 것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간과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바로 ‘아이 콘택트(Eye Contact)’이다. 수비를 따돌리고 동료와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는 맨 처음에 해야 하는 것이 아이 콘택트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항상 서로 눈을 맞춰 훈련을 해야 한다. 발을 보면서 패스하지 말고 서로 눈을 보면서 훈련해야 한다. 경기를 보면, 패스에서 서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언제 줄지 모르니까 이렇게 되는 것이다. 평소부터 서로의 눈을 보고 움직임을 읽는 훈련을 계속해야 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수동적으로 훈련하다 보니까 그렇지 못하다. 패스 훈련 자체도 동료의 눈을 보고 집중해서하기보다는 건성으로 하는 경향이 강하다.

- 결국 아이 콘택트와 첫 번째 볼 터치가 축구의 기본이자 우선적으로 중요시되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아이 콘택트를 통해 동료와 소통하고 상대를 따돌릴 수 있으며, 패스가 들어오면 첫 번째 터치를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축구의 기본은 이것부터다. 이런 부분부터 접근해서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면 기술적인 것을 놓고 봤을 때 60-70%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이런 기본적인 부분들을 교육시켜놓으면 “아마추어 선수들은 프로에 들어오면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다. 기본적인 것이 갖춰져 있으면 그만큼 향상은 빠르다.

- 교육을 통해서 기본기를 교육하면 60-7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나머지 부분은 선수의 재능인 것인가?

그렇다. 나머지 30-40%는 타고난 부분이다. 특별한 감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지도자가 어떻게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60-70%가 축구에 꼭 필요한 기본기이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그것을 완성한다면 평범한 선수라 할지라도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 

교육에 대해 말한다면, 가령 이런 것이다.
현대축구는 속도를 가장 중시한다. 만약 일정한 기술적 부분(여기에는 서로간의 약속된 플레이도 포함될 수 있다)이 갖춰져 있다면 팀 전체의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이런 부분은 교육에 의해 어느 정도 향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어떤 훈련을 하더라도 주입식은 좋지 않다. “이렇게 할 수도 있고, 저렇게 할 수도 있다. 너라면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하고 선수들이 선택하는 식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 사실 축구는 볼이 오면 잡을 것인지, 다이렉트로 할 것인지 둘 중 하나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볼이 왔을 때 이쪽으로 잡아 놓을 것인지, 저쪽으로 잡아 놓을 것인지, 즉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선수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경기운영능력이다. 

현대축구에서는 기술이라는 개념이 지금까지 사용되던 고전적인 의미가 아니라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

수준 높은 축구를 보면 볼을 빼앗아서 대략 4번 정도의 볼 터치 만에 슈팅까지 연결된다. 이런 간결함과 그것을 위한 빠른 속도가 진정한 기술이다. 현대축구에 있어서의 기술은 화려한 발재간이 아니라 기본에 충실하고, 그 기본을 얼마나 빨리 수행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아직까지도 화려한 것이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간결한 볼 터치에 의한 전개야말로 가장 훌륭한 기술이다.

대표 선수들, 혹은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에서 경기 뛰는 것을 보면 가끔 어이가 없을 때도 있다. 대표 선수들의 경우 대표팀에서는 잘하는데, K리그에서는 자신들이 한 수 위라고 생각해 볼을 끄는 경향이 있다. 대표팀 시절에 비해 볼에 대한 독점욕이 훨씬 강해지며, 자신이 해결하려고만 하는데 이것은 결코 좋은 기술이 아니다. 아주 나쁜 버릇이라고 할 수 있다. 능력 있는 선수는 아주 간결한 터치에 바로 공격방향으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어릴 때 볼을 많이 터치하면서 갖고 놀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갈수록 볼 터치는 간결하게 하라는 이야기도 한다. 짧은 볼 터치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만 한다. 불필요한 볼 터치는 하지 않는 것이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이다. 볼을 쉽게 찬다는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한다.

드리블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드리블을 위한 드리블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기술이 아니다. 드리블을 할 때는 목적을 갖고 해야만 한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들어갔을 때는 슈팅을 하기 위한 드리블이 되어야 하고, 미드필드 지역에서는 속도를 내기 위한 드리블을 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자기만족을 위한 드리블은 기술이 아니라 착각일 뿐이다. 가장 잘하는 선수는 볼은 많이 접하되 빨리 동료에게 연결시켜준다.

이것은 패스에 있어서도 같이 적용된다. 현역 시절을 돌이켜보면 다이렉트 패스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기분이 상쾌해질 때가 있었다. 수비와 수비 사이를 가르는 원터치 패스, 리턴패스...
그런 간결한 볼 터치로 인해 스스로 희열을 느끼고 만족을 느낄 수 있다면 좋은 기술을 갖고 있는 선수다. 그런 패스 하나에서 내가 그 상황 자체를 통제하고 주도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이 단순한 백패스라 할지라도 내 느낌으로는 굉장히 상쾌한 경우가 있다.

이런 느낌은 선수 본인이 느끼는데, 볼 좀 찰 줄 안다는 평을 듣는다면 이 감각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느끼지 못하면 볼을 찬다고 할 수 없다. 

 


- 유청소년 축구에서는 팀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선수가 거의 홀로 팀을 책임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이 프로에 진출해서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당연히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 선수는 통제를 해줘야 한다. 이 선수에 의해 우리 팀이 좌지우지된다는 식의 교육은 곤란하다. 그런 선수들을 통제하고 팀원임을 가르쳐줘야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이 되어 버리면 선수-팀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비슷한 이야기로 지도자가 선수를 지도하는데 있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지도자는 어떤 상황이든 내가 요구하고 가르쳤던 것을 일치시켜한다.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라고 하고, 저 상황에서는 저렇게 하라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그렇게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설정해 줘서 선수들이 선택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코칭의 첫 번째는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를 설명해주는 것이고,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단순히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설명해줘야 선수들의 이해가 빠르다. 

축구 뿐 아니라 모든 것이 그렇다.
“왜?”, “왜 이렇게 되는 거지?”, “이 다음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판단들을 선수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들어야 한다. 

예전 포철공고에 있을 때도 선수들에게 훈련을 시키기 전에 미팅을 통해 전술적 흐름이나 훈련의 목적 등을 항상 이론적으로 설명했었는데, 무작정 실기만 가르치는 것에 비해 훨씬 더 빨리 이해하고 좋은 성과로 나타난 바 있었다.

- 코칭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을 밝힌다면.

개인적으로는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도 일종의 감각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의 감각, 일종의 관리라고도 할 수 있는데 훈련 안에서 선수들이 최대한으로 호응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훈련은 일종의 연출이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는 연출을 통해 시청자들이 보고 평가한다. 연출이 잘 되었으면 재미있다고 하고...
축구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각각의 훈련을 잘 설명하고, 오늘 훈련의 포인트가 무엇인지 확실히 인지시키면서 그날 훈련의 전체적인 윤곽을 확실하게 전달해줘야 한다. 이렇게 하면 연출이 좋으면 배우들이 열심히 하듯이 선수들도 훈련에 몰입해서 따라오게 된다.

- 포철공고와 고려대, 포항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각급 선수들마다 코칭을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것 같은데.

고교 선수들은 이해하는 속도가 빠르다. 배우려는 의지도 강하고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빠르게 발전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반면 대학 선수들은 조금 더디다. 고교 선수들에 비해 지도자들의 충고나 조언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약하기 때문이다. 이제 나름대로 컸다는 것이다.(웃음) 

프로 선수들은 잘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프로에 입단할 정도면 나름대로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낸 것이고, 그만큼 자존심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프로 선수들이 충고나 조언을 받아들이려고 마음만 먹으면 빠르게 바뀐다. 그만큼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만약 받아들이는 마음이 똑같다고 가정한다면 고교 선수들이 1달 걸리는 것을, 대학 선수들은 보름, 프로 선수들은 5일이면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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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조광래로 인해 한국선수들의 기술수준에 대한 논란, 그리고 한국축구의 발전방향에 대한 논란이 많이 일었고 이때문에 제가 이곳 게시판에서 외국 지도자들의 한국선수들의 기술수준에 대한 평가같은 글을 많이 퍼 올렸었는데요..(주로 좋다는 평가들이었죠)


깅병수 당시 포항코치(현 영남대감독)이 5년전에 썼던 칼럼을 다시 읽어보니...외국 지도자들이 한국선수들이 기술이 좋다고 평가한 이유는 고전적인 의미에서의 기술...즉 '공을 몸으로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 거였네요. 그리고나서 꼭 전술이해도, 동료와의 소통, 공간이해, 경기운영능력의 부족등의 말을 빼먹지않고 덧붙였는데 그건 이런 형이상학적인 부분을 기술과 따로 구분지어 보기 때문에 그랬던걸로 보입니다. (중국의 아리에 한 감독이 안정환보고 기술은 좋은데 머리가 나쁘다라고 말했던게 기억나네요)



그런데 현대축구(패싱축구)에 들어와서부터는 이런 형이상학적인 부분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서는 기술을 발휘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게 되었고 당연히 이런 사고력까지도 기술에 포함시키게 된것 같습니다. 즉 퍼스트 터치 하나를 제대로 하는데에도 고도의 축구지능, 판단력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거죠. 밥먹고 공만 차는 선수들이 공을 제대로 못 다룰리는 없고 결국 생각하는 능력이 기술능력까지도 좌우하게 된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경우 우리보다 기술이 더 좋을 것이다라고 막연히 추측했었는데 김병수코치의 칼럼을 다시 보니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차이나는지 명확히 이해될거 같네요.. 소위 '기본기'와 축구지능이라고 할만한 부분...퍼스트 터치, 아이컨택트, 공간개념...이런부분은 일본쪽이 확실히 우위라는 거죠. 반면에 개인돌파기술같은 것은 발재간 좋은 선수들만 긁어 모으는 육성방식을 가진 한국쪽이 우위였고... (이건 다지마 고조 일본기술위원장도 인정했던겁니다..)


물론 일본이 가진 기술쪽이 현대축구에서 요구하는 기술에 가깝습니다. 왜냐면 현대축구=패싱축구인데 패스를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게 김병수코치가 위에서 말한 것들이니까요. 인정할건 인정해야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일본보다 실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패싱축구를 하기에는 기술,실력이 떨어진다는 소리지 과거 원래스타일인 압박, 토털사커를 하기에는 한국선수들의 기술이 모자랄 것도 없다는 거죠. 뭐 일본이 패싱축구를 스페인처럼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도 아니고..지난 월드컵에서도 자기네들 본래 스타일인 패싱을 포기하고 안티사커로 16강 갔죠...


(원래 패싱축구가 가진 전력에 비해 성과를 못내기로 악명높습니다. 스페인이 최근에 들어와서야 세계최강이 되었지 과거에는 만년 무관의 제왕이었죠. 항상 월드컵 8강이 한계...그리고 만년 월드컵 16강국인 북중미 최강 멕시코도 있구요. 멕시코가 분명히 일본보다는 한수 윗줄입니다. 하지만 최근 10여년간 한국과 멕시코와의 전적보면 대부분 한국이 이겼죠.)


결론은 장기적으로 볼때 패싱축구로 가는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그런 축구를 구사할수 있도록 선수들을 육성해야겠지만 (지금도 하고 있죠. 저위의 김병수코치-현 영남대 감독-나 송경섭, 이광종같은 kfa유소년 지도자들이...) 조광래가 했듯이 우리도 하면 된다고 당장 무리하게 밀어 붙이는 것은 바늘허리에 실 꿰어서 바느질하려는 시도만큼이나 무모하다는 거...


조광래가 보여줬던 모든 삽질의 원인이 바로 이 무리한 패싱축구 시도에서 비롯되었죠...기본기가 떨어지는 선수들을 가지고 시도하다보니 베스트 11, 조직력에 집착하게 되고 ..기본기 교육이 덜 된 고참 선수들을 자꾸 배제하게 되고...따라서 선수체력관리 및 경쟁시스템, 선수단 심리관리, 인화단결도 무너지게 되고...엄청난 부작용이 자꾸 생기게 되었죠. 결국 현재 월드컵 1차예선에서 탈락할 위기까지 쳐하게 된 겁니다. 



그리고 조광래가 패싱축구마저도 제대로 구사하는 감독이 아니라는게 위 칼럼을 보면 드러나죠. 선수개개인에게 판단하게 해야 하는데 하나 하나 다 지시 (이영표같은 선수에게 일일이 패스방향을 지시했다고 하니) 하는거 보면 말이죠..차라리 위의 칼럼을 쓴 김병수 영남대 감독이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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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3.29 11:49

    첫댓글 좋은 내용 잘보았습니다.
    최고의 기술은 기본을 지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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