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관한 몇 가지 단상
김 난 석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면 듣지 말라 한다.
언행을 소홀히 말고 정도(正道)에 벗어나는 일은
처음부터 하지 말라는 뜻일 것이다.
길 닦아놓으니 미친년이 먼저 지나간다는 말도 한다.
공을 들였더니 보람도 없이
허튼 사람이 재미를 본다는 뜻일 것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으니
사람으로서 의당 해야 할 곳엔
사람의 의지가 모아지기 마련이다.
요즘 나들이를 할 때면 햇빛 길로 나서고
돌아올 때면 별빛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름 하여 선 라이트 로드(Sun Light Road)요
스타 라이트 로드(Star Light Road)다.
가운데로는 로즈 로드(Rose Road)와
펄런 리브즈 로드(Fallen Leaves Road)도 있으니
하나는 장미길이요 다른 하나는 낙엽길인 셈인데
시간이 여유로울 때면 이 길도 걸으면서
좌우로 늘어선 상점들 간판을 이리저리 둘러보게 된다.
꼬르자, 루시퍼, 포시즌, 클로젯, 체리티, 엘프, 질러, 허수아비.....
어느 건 상호의 뜻을 알겠는데
어느 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지만
저마다 빛과 향을 내며 손님을 유혹하려는 건 분명하다.
어느 건 새로 단장하기 전의 이름 그대로이고
어느 건 새로 보는 이름이기도 하다.
새로 단장하기 전인 지난해까지를 돌아보면
지하철로 들어설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간판을 내리고 문을 닫는 모습이 나타나는가 하면
뒤이어 그곳에 누군가가 와서 문을 부수고 들어가
쇼윈도에 진열된 상품들을 들어내고
또 그곳에 다시 누군가가 와서 진열대를 만들어놓으면
또 누군가가 헌 보따리를 끌고 와서 상품들을 늘어놓곤 하는
아픈 모습들이 연속극처럼 이어지곤 했었다.
이젠 그런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는지
내 걱정이 아닌 남의 걱정을 해보지만
햇빛이든 별빛이든 저마다 밝은 모습으로 반짝여야
그 길도 햇빛거리나 별빛거리가 될 터요
또는 장미거리가 될 터이다.
아름다운 5060 카페에 게시판이 여럿 있다.
그게 그자리에 있기도 하고 가끔은 자리를 옮기기도 한다.
저마다 반짝이며 회원을 부르기도 하다가
어느땐 희미해지기도 한다.
드나드는 회원들도 마찬가지여서
어떤 땐 부리나케 들랑거리다가
뜸해지기도 하고, 다시 불붙기도 한다.
사람 사는 세상이니 그럴 수 있다 하겠다.
아무려면 어떠랴.
오는 사람과 어울리면 되는걸.
그런데 손님을 내쫒는 듯한 사람이 들어와
앉아 있으면 난감하다.
이건 아무려면 어떠랴가 아니다.
길 닦아 놓으니 미친년이 먼저 들어와
춤춘다는 말이 나오지 않길 바라지만
카페 운영진들도 참 참기 어렵겠구나.
첫댓글 어쩌면 눈에 착 붙는 말씀을 맛깔스럽게도 하시는지,,
저는 붐비는 방보다 가능한 한가한 방을 드나들렵니다.
댓글 수가 적은 글에다 댓글을 더 달고 싶구요. 천성이 그렇답니다.
참 저 사진 속 오리는 평화롭게 물 위에 떠 있지만
발갈퀴는 죽어라 움직인다고 하데요.
맞아요.
겨울에도 빨간 물갈퀴의 힘든 역사를 모르지요.
제가 전하는 메시지 기호는 고요한 수면에 파문을 일으키는
검둥오리입니다.
카페운영에 정도는 없다지만, 너그러울때는 한없이 너그럽고
단호 할 때는 단호한 카페운영을 하겠습니다.
카페 원료님들 의견을 경청하여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카페에 주력하겠습니다.
그게 게시판 성격에 맞는 콘텐츠로 승부를 내야 하는데
그게 딸릴 때 나이나 완력이나 술이나 육두문자로
들이대니까 문제가 생기는것 같아요.
여하튼 수고하십니다.
가보지 않은길을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르지요 ㅎ
습관적으로 과거로 돌아가는 형태는 모두가 자중하는게 어쩌면 가보지 않은길일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늘 습성의 동물임을 간과하다보면 제자리에서 뱅뱅 돌지요.
같다붙힐 이유를 찾아내기가 쉽거든요. ㅎ
개인적으로 한단계 성숙한 모습들을 기대해 봅니다.
네에 그래야지요.
술 힘이나 빌려야 되지도 않은 헛소리 짖어대는 인사들 삶의 방이 만만 한지 시답잖은 주정질은 반드시 여기와서 오바이트 하더라고요 가라앉을라 하는 편두통이 또 지끈거리네
그것 참!
제가보는 견제하에 아무런 의미 없이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넝마주이에 비교하여 ᆢ ᆢ ᆢ ᆢ
글을 쓴 다는것은 품위와 품격
즉 아름다움 하고는
영 격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카페15주년 기념 모임 190명 선착순 어쩌구 ᆢ ᆢ
대문이 잘못 열린것
같습니다
쓴 소리를 한다는것은
전적으로 다른 의미가 있는것은 아니고 관심이 없으면 조용히
살아지면 그만 아닙니까
그리고 삶의 이야기 방에 앙금이 있는건
아직 좋게 마무리가 안된 것 같습니다
사람 만나고 헤어지고
그런데 카페에서 사이버 무대에서
카페 지기님
저도 신출네기
자세한 것은 잘 모르지만
글 쓰는것 좋와하고
친구와 한몸이란 느낌이 있으면 모든걸
다주는 저 이지만
ㅎ ㅎ ㅎ
지기님
아름다운 카페
싦의 이야기 방
누구와
어떻게
그런데 일방적으로
격을 낫춘건지
높인건지
넝마주이 운운 한다는것은 잘 이해가
안됩니다
큰 일 앞두고 쓴 소리
한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좋게 좋게
제발 넝마주이 라는
어설푼 글이 살아지길
바랍니다
별볼일 없는 나그네가
ᆢ ᆢ ᆢ
더나은 카페운영에 참고 사항이라 받아주시고
제가 이해하는 입장에선 저도 그 행사에 참석합니다
죤게 죤것이여
참고적으로
아랫글 넝마주이에
댓글을 달았었는데
삭제해 버렸네요
사이버 공간에
또
카페 지기님 이라해도 쓴 소리는
달게 받아 주는 아량이
필요합니다
저의 글에 하실 이야기는 아니네요.
하지만 무슨 뜻인지 짐작은 하겠습니다.
다른 기회에 또 대화하기로 하지요.
이곳이 유토피아를 지향하나 유토피아는 아니니 이런저런 파문이 일어났다 가라앉았다 하겠지요. 곧 잔잔해지리라 믿습니다.
네에 그러리라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