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4일(일)
요즘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이날만은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땡볕이 내리 쬐는 날도 아닌 복날 중에도 비교적 시원한 날이어서 섬 산행에는 안성 맞춤이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시정거리가 좀 낮아 남동쪽 멀리의 송이도와 북동 방향의 위도가 보이질 않아 좀 아쉽기는 했습니다. 아무튼, 어렵사리 안마도 산행을 마친데 대해 아라리대장님께 감사말씀 전하며 만주성님을 비롯하여 함산한 산우님들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그 날의 풍경들로 훗날 좋은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랍니다. 다음 더 좋은 산행지에서 뵙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영광군 계마항 섬사랑16호 차도선 06:00 출항
▽ 영광대교를 배경으로..
▽ 한빛원자력발전소도 당겨 보고...
▽ 안마도와 가까이에 있는 대석만도
▽ 안마도가 보이고...
▽ 왼쪽 철탑이 보이는 오도와 바로 맞은 편 똥섬 사이로 배가 우틀하게 됩니다.
▽ 누가 이렇게 똥을...
▽ 똥섬도 볼만하네요...
▽ 흰등대가 보이는 뒷편으로 죽도가 보이고..
▽ 죽도 전경이 들어오면서 오른쪽으로 배가 방향을 틀면 외항이 바로 맞은 편에 있게 되죠.
▽ 안면도 서쪽 방향으로 가까이에 두개의 섬이 있는데 이 섬은 오도라고 하고...
▽ 이건 횡도라고 합니다.
▽ 외항의 방파제와 맞닿은 말코바위가 오른쪽으로 나타납니다.
▽ 말코바위 앞 전경
▽ 측면에서 보니 말 보다는 코뿔소 모양이네요. 구멍이 뻥 뚫려 있는 모양이 신기합니다.
▽ 외항에 다다랐습니다.
▽ 산행시작...
▽ 저 안쪽으로 안마도항이 있는데 물때에 따라서 배 닿는 장소가 달라집니다. 간만의 차가 심해 썰물로 수심이 낮아지면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외항에 배를 대야겠지요. 이곳에 오려면 물때를 봐야하고 배시간은 선착장에 연락을 사전에 해 봐야겠습니다.
오늘은 다행히 6시에 출항할 수 있어서 산행에 지장은 없지만 출항시간이 늦어지면 산행할 시간이 없어 낭패일 수도 있겠습니다.
▽ 말코바위전망대로 향합니다.
▽ 말코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왼쪽 오도와 오른쪽 횡도... 그 사이를 섬사랑 카페리호가 시원하게 달립니다.
▽ 외항과 연결된 방파제
▽ 당겨 본 죽도
▽ 멀리 죽도와 안마도를 연결한 방파제
▽ 안마도는 도상에 표시되지 않은 승용차가 다닐만한 임도가 섬 주변으로 있는 줄 몰랐습니다. 왼쪽으로 등산로가 따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 첫번째 작은 동산을 올랐더니 긴독잔등이라고 안내 되어 있네요. 잔등이란 국어사전을 살펴보니 산봉우리나 고개의 뜻을 가진 방언이랍니다.
▽ 아주 등로가 잘 나 있습니다. 지자체의 배려겠지요. 이런 길을 걷노라면 힐링이 안될 수가 없습니다.
▽ 산게가 놀라 도망칩니다. 산란은 바닷가에서 할텐데 이곳 산봉우리까지 올라 온 걸 보면 우리네가 힘들다고 말할 수도 없겠죠.
▽ 불난잔등에 도착... 파란 끈이 항상 길을 안내해 주고 있어서 길을 잃어 버릴 염려가 없습니다.
▽ 개곽향이 산봉우리에 군락을 이뤄 만개해 눈을 즐겁게 합니다.
▽ 산넘어 잔등에 이르러 지금까지 오면서 등로의 염소똥과 염소 노린내로만 생각해 왔는데 후다닥 두마리의 짐승이 도망가는 모습이 검정색이 아니어서 고라니나 노루라는 생각이 들게 됐네요.
▽ 막봉이라 여긴 곳에 옹박골잔등이란 안내표지목이 세워져 있습니다.
▽ 눈앞에 펼쳐진 꽃사슴 무리... 나를 보고 놀라 경고음을 내며 무섭게 도망갑니다. 내가 걷고 있는 등로는 사람이 걷는 등로보다 짐승들이 더 많이 사용하는 등로임을 알게 되었답니다. 풀 한포기 없는 등로는 다 이유가 있더군요.
▽ 화려한 색깔의 산게와는 달리 위장을 잘 한 풀무치를 수십년만에 만난 것 같습니다. 어릴적 잡아서 장난감으로 놀고 구어 먹기도 했죠.ㅎㅎ
▽ 안마도 산행은 주변 조망이 안되어 좀 답답함을 느낍니다. 어쩌다 간신히 조망된 마을...
▽ 말코전망대에서 지금까지 걸었던 산 봉우리 주변으로 임도가 이곳에서 또 만납니다. 마을로 내려가는 임도입니다.
▽ 마을로 내려가는 방향...
▽ 문끝전망대로 가는 임도인데 그곳을 가려면 도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등산코스를 달리 잡아야 하므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 임도를 가로질러 가파른 등로를 다시 오릅니다.
▽ 정상에 오르니 이곳이 성산봉인가 봅니다.
▽ 다시 하산 길에 개복숭아가 아주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 뒷산이 눈앞에 다다랐군요. 정상이 중계탑이 자리잡고 있어서 오른쪽 아래로 잘 나있는 우회길로 접어 듭니다. 안마도에 산 이름이 몇개 있음에도 명색이 최고봉인데 뒷산이 뭔고? 만재도에 갔더니 앞에 고봉에 올랐는데 앞산이라고 하더만...
▽ 다시 하산하면서 당터가 나옵니다. 수령이 꽤 되어 보이는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룬 가운데 시원한 숲이 조성되어 있고 쉬어 갈만한 벤치도 놓여 있습니다.
▽ 당터...과거에 당산제를 지낸 흔적으로 보입니다.
▽ 안마제(저수지)로 하산할 수 있는 곰몰잔등...
▽ 누리장나무
▽ 돌배 군락지
▽ 진행방향의 울타리 문...
▽ 모처럼의 조망터에서 바라 본 대석만도
▽ 신기리잔등에 도착...그대로 울타리 문을 통과 진행...
▽ 건산에서 바라 본 안마도항
▽ 죽도 방향으로 바라 본 장쾌한 능선
▽ 북쪽 방향의 해안풍경
▽ 안마도항의 월촌리 마을을 당겨 보고...
▽ 뒤를 돌아 본 풍경... 가운데 멀리 뒷산이 보입니다.
▽ 12시에 배가 출항하는데 지금 시각은 10시 15분... 아무도 산우들을 보지 못했고 나 홀로 저 끝 암봉까지 가서 죽도를 조망하게 되면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 바짝 긴장이 됩니다.
▽ 다시 한번 조망해 본 월촌리 전경
▽ 암봉에 다다랐고...
▽ 올라서서 죽도를 바라보니 멋집니다.
▽ 당겨 보기도 하고...
▽ 죽도까지 둘러 보려면 4시간 주어진 시간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고 6시간은 주어져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이곳에서 내려서서 저곳 외항까지 가려하니 이제 한시간 반을 남겨 두고 축지법을 써야겠습니다.
▽ 원래 계획했던 코스는 접고 왔던 길로 내달려 건산쪽으로 이동하여 내려가는 것이 최선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 안마도가 뭐 길래...ㅋ
▽ 멍석딸기를 한움큼 따서 목을 축이고... 달립니다.
▽ 수문에 이르러 시간을 보니 대략 시간안에 도착할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 마을에 도착하니 산우들이 쉬고 있는 모습에 안도의 숨을 쉽니다.
▽ 산우님들이 아니었다면 우왕좌왕 어디가 인증장소인지 몰라 또 헤멜 뻔 했습니다. 마을 어느 집에 들러 양해를 구하고 몸을 씻고 옷까지 갈아 입으니 언제 산행했는지 모르게 피곤함이 싹 가십니다. ㅋ
▽ 산우님들과 여유롭게 외항으로 향합니다.
▽ 배 안에서 기적같이 술을 구한 산우님들과 아껴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하는 동안 계마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아! 다음 산행지가 벌써 기다려 집니다.
첫댓글
안마도 멋진 풍광 탐스러운
멍석딸기,개복숭아,누리장나무꽃
눈이 호강하고 즐감
했습니다.
갯버들님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음에는 건강 챙겨서 꼭 함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