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친구놈이 바지에 똥을 쌌는지 굉장히 난감을 표정으로
먼가 급히 할말이 있듯이 나를 불렀다
피터:무슨 일이야?
친구: 해서는 안될 약속을 해버린것 같아..
피터: 해서는 안될 약속?
친구: 응.. 어제 내가 술김에... 다시는 담배를 안피겠다고 했거든..
오호.. 애재라...
가끔 이런 짓을 하는 인간들이 종종 눈에 띄는데
절대 해서는 안될 약속이 바로 술과 담배를 끊겠다는 반 인류적인 약속이다.
남자들이 가끔 이런 미친짓을 하는 이유는
담배를 피면 니코틴과 타르가 우리몸을 이롭게 하는 시간이 정확히 5분이기에
그 5분동안은 담배공장 공장장도 담배를 끊어도 될것 같고
마치 내몸은 담배와 상관없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므로
가끔 여자들은 담배한테 버림받은 여인네와 같은 불쌍한 표정을 짓고 남자들을 공략한다.
몸에서 니코틴이 돌아당기니까 아무 생각없이
평생 이런 기분으로 여자와 히히락락 농사짓고 살꺼라 생각을 하지만
정확히 5분만 지나면
그 약빨이 다 되어 드디어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여자고 머고 주위에 보이는건 필터에 맛깔나게 쌓여있는 허멀건 담배 한대뿐이게 되지만
정신나갔을때 했던 약속덕분에 담배를 피지도 못하는 어리석은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피터: 미친새끼.. 이세상에 절대 하지 말아야할 세가지약속이 먼줄 알아?
친구: 먼데? ㅠ.ㅠ
피터: 술, 담배, 사랑에 관한 약속은 하면 안되는 거란다-_-
친구: 흑흑.. 나 어떻게 하지..?
피터: 글쎄... 음.. 우선 중요한건... 나랑 상관이 없는것 같으니까 이만 끊고 싶어^-^
친구: 넌 친구도 아냐! -_-+
피터: 진짜야?
친구: 또 머가 진짜야-_-?
피터: 옆에 여자친구한테 한 소리야. 신경쓰지마^-^
친구: 개같은 새끼 ToT;;;;;;;;;;;;
현재 담배안핀지 10시간째.
친구놈은 점점 미쳐가고 있었다..
Rrrrrrrrrrrr..
피터: 여보세요
친구: 누구세요?
피터: 니가 걸었자나요-_-
친구: 전 안 걸었는데요?
피터: 현규냐?
친구: 엄마야?
딸--------깍
상태가 심각하다.
지가 걸어놓고는 지가 물어보고 친구목소리가 엄마목소리로 들리는거 보니까 약 45% 미친것 같다.
하지만 이런 몽롱한 상태를 지나면
이제는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하게 된다.
여자친구: 현규야~ 보고싶었쥐?
친구: 아니라면 어쩔껀---데?
여자친구: 현규야 왜그래.. 어디 아퍼?
친구: 어디가 아프면 어쩔껀---데?
여자친구: 왜 나한테 신경질이야?
친구: 신경질부리면 어쩔껀---데?
여자친구: 혹시 담배 안펴서 그래?
친구: 담배 안피면 어쩔껀---......
자.. 보라..
담배 한개피에 미쳐가고 있는 인간말종을...
이제 곧있으면 20시간이 지나간다.
몸을 부들부들 떨며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덜컥 해버린 무지한 자신의 행동을 비난하며
새벽내내 슬피 울 그녀석을 보니 안되보여서
난 다음날 만나기로 결심했다.
다음날 만나보니 상태는 더욱 악화되어
정신이 나갔다가 들어왔다하는 반 사이코가 되가고 있었다.
피터: 현규야~ 몸은 어때 괜찮아?
현규: 잠깐만... 몸한테 좀 물어보고 캬햐햐햐~
피터: (머리를 한대 치며) 미친놈;; 정신좀 차려-_- 내가 술사줄께 가자
현규: (제정신) 어 그래
피터: 어디갈까? 포장마차갈까?
현규: 포장마차? 그건 어디차야? 현대? 기아? 꺄하하하~
피터: -_-;;;;;;;
미친놈-->사이코-->이중인격 정신질환자로 변태해가는 그자식을 보니
역시 담배는 왠만한 마인드로 끊을수 있는
스트리트파이터같은 단순한 것이 아니란걸 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우린 그날 술이고 머고 맥도날드에서 맥치킨을 한개씩 먹고 헤어졌고
그자식은 비오는데 우산도 쓰지않고
"식후땡~"
을 처절하게 외치며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버렸다.
상태가 악화되는 친구를 뒤로하고 난 말보로를 한대 물어제꼈다^-^
친구가 담배를 끊기 시작한지 4일째.
상태는 극악을 향해 달렸고
얼굴에 광대뼈가 드러나며 눈깔이 몽롱하고
항상 눈빛은 "그게 먼데?" 하는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난 친구를 더이상 외면할수 없었고
그의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회의를 했다
피터: 이러다가 환규 죽겠어. 왠만하면 피게좀 해주지 그래
여자친구: ....그럴까.. 하긴 맛이 가도 너무 가버렸어.
아무래도 그냥 피게 해야할것 같아
피터: 그래.. 우리 내일 환규를 불러서 담배를 피게 해주자. 아마 제정신으로 돌아올꺼야
여자친구: 더 맛이 가는건 아니겠지?
피터: 여기서 더갈 맛이 어딨냐-_-
여자친구: 그,그래;; -_-;;;;;;;
우린 다음날 환규를 불렀고
초췌해져버린 패배자의 모습으로
여름인데도 두꺼운 긴팔 남방을 꼭꼭 껴입은 환규는 비틀비틀대며 겨우 우리를 찾았다.
우린 술집으로 들어가 환규에게 나즈막히 권유했다.
피터: 환규야.. 자.. 이제... 너를 자유롭게 해줄께
환규: 니가 날개달린 위스퍼냐? 멀 자유롭게 해줘-_-
피터: 자.. 죽고싶은 농담은 그만하고 여기.. 이걸봐.. 디스야!
환규: (담배를 집으며) 이게 머야? 먹는거야?
담배를 우적우적 씹고있는 환규-_-
피터: 환규야.. 나하고 똑같이 해봐. 자.. 입에 물고 한번 쭈-------욱 빨아봐! 이렇게! 쓰----웁
여자친구: 그래그래. 제발 담배좀 펴줘 ㅠ_ㅠ
환규: 이렇게? 쓰---------------------웁
한모금 마신 환규.
환규: 으어어어어어어아아아아아아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아아아
마치 1000년묵은 용이 방금 식사를 마치고 용트림을 하듯 환규는 거하게 빨아 제꼈고...
그자리에서 쓰러져 버렸다-_-
"털썩"
일동: 환규야! 환규야아아!
환규는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집으로 가 19시간을 내리 자버렸고
일어나서 개운하게 디스 10개피를 펴버린 뒤 제정신으로 돌아왔고
예전처럼 밝은 모습으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교훈: "흡연은 각종 정신질병의 약이 되며 특히 꼴초와 내친구의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from.Pu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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