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 동기비 물량 49.3% 감소 - 수요 여전해 경쟁 더 치열할 듯 - 엘시티 9월 토목공사 완료 '가속'
올 하반기에도 부산경남의 아파트 분양시장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용 건축물 중에서는 국내 최고층을 기록하게 될 101층 해운대 엘시티(조감도)를 비롯해 총 1만7000여 가구가 공급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부산경남 분양시장은 수백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되는 단지가 속출했다.
12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부산경남에서는 총 1만7884가구(임대·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에는 1만109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며, 경남은 7529가구가 대기 중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3만5328가구)보다 49.3% 감소한 물량이다.
하반기 분양 물량은 크게 줄었지만 경쟁력 있는 상품들이 풍성해 뜨거운 분양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더구나 공급물량 감소로 청약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포스코건설이 공급한 '대신더샵'은 지난 2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08.7 대 1, 최고 199.3 대 1을 기록했다. 하반기 부산경남의 분양 수요는 여전한 반면 신규 공급이 줄면서 주요 단지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 부산 분양시장에서 최대 관심사는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사업인 '엘시티'다. 엘시티는 지난 3일 포스코건설과 책임준공보증 도급계약을 맺고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80% 정도 진행된 토목 공사를 오는 9월까지 끝내고 이르면 10월부터 건축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아파트 882세대를 다음 달 말 분양하는 계획을 세워 놓고 현장 내 모델하우스를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더샵' 콘셉트에 맞게 한창 재정비하는 중이다.
게다가 엘시티는 부산을 상징하는 관광 랜드마크로서의 기능까지 갖고 있기 때문에 지역의 부동산 업계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의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엘시티와 같은 초고층 랜드마크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뜨거웠던 상반기 영남권 분양 열기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해운대구 중동 6만5900㎡ 부지에 101층 랜드마크 타워 1개동과 85층 주거타워 2개동을 짓는 엘시티는 아파트 전용면적 144~244㎡의 대형으로만 구성되며 총 882가구가 공급된다. 단지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편리한 주거복합단지로서, 해운대백사장을 앞마당처럼 끼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자 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평균 청약경쟁률은 379 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광안 더샵 등 지난 10여 년간 부산과 울산, 창원 등지에서 분양불패의 실적을 기록한 포스코건설의 브랜드가치까지 더해진 것이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