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있는 사무실이 낮에 퀵서비스 사무실입니다.
낮엔 퀵을 하고.. 밤엔 제가 대리운전 상황을 봅니다.
제가 현장을 뛰어 본 경험은 없어서 필드의 장단점을 다 비교하긴 힘들구요..
상황실만 보면.. 같으면서도 다른... 차이점이 많이 있습니다.
일일이 비교하지 않고 특징만 나열을 해 보겠습니다.
1. 대리처럼 순간적으로 폭주하지 않고 종일 일이 꾸준하게 나옴.
2. 대리에 비하면 시간 여유가 널널한 편.. 가끔 나오는 급송 오더는 요금 따블
3. 평소 캔슬율이 1-2% 미만.. 눈이나 비 오는 날은 캔슬 많음.
눈비 오는날 요금은 당연히 올라 감.. 오토바이 기사들이 거의 안 나오니까..
* 캔슬돼도 택시비 날릴 일은 없음..
4. 저녁 7시 이후엔 야간 요금 할증 50%, 9시 이후는 요금 따블
5. 대리운전은 한번에 1건 수행.. 퀵은 제한이 거의 없음.
(이곳 소속 기사 한명이 지난주에 하루 최고 73건 완료한거 봤음.)
6. 퀵도 프로그램상 연합이 몇개 있는 모양이고, 2-3개씩 깔고 일함
7. 퀵은 공유 수수료가 23%, 자사 기사에겐 15% 받는곳도 있다고 함.
단) 15% 받는 곳은 그만큼 오더가 부족해서 기사 유지하려고 하는 것 같음.
8. 무조건 자사기사 우선이라서 오더 많은 업체를 선택해야 함.
시간이 지나도 자사 기사가 안잡는 오더만 공유로 띄움..
9. 페널티 없음..
문제 있는 기사에게 점수로 페널티 부과
오더 처리 잘하고 좋은 기사에겐 플러스(+) 한개 주고,
처리가 너무 늦거나 불친절 기사에겐 마이너스(-) 한개 부과
플러스를 받으면, 마이너스 점수가 그만큼 상쇄가 되기 때문에..
과거에 잘못을 많이 했어도 이후 잘하면 그만큼 여건이 좋아짐..
10. 기사 위치가 GPS에 정확하게 표시됨 움직이는 대로..
기사 위치와, 그 기사가 접수한 오더까지 볼 수 있어
이동 시간을 추산할 수 있음.
다른 프로그램으로 접수한것 까지 알 수는 없으니 정확한건 아니지만,
11. 예약 오더가 많은 편, 아침 일찍 거래처로 보내는 오더들.
따라서 출퇴근 시간에 약간은 오더가 몰리는 편..
12. 가장 큰 차이는 오토바이, 다마스, 라보 같은 운송수단을 보유해야 함
차량 유지비가 든다는 것과 맨몸으로 일하는 대리와의 차이점.
이 곳 사무실 거래처가 거의 기업체이고 서류나 샘플 물건이 많은 관계로
오토바이 일이 대부분이고, 주말엔 일이 많지 않습니다.
다마스나 트럭 오더가 많은 업체의 실정은 잘 모르겠네요.
또 기업체 오더 특징상 현금보다 신용후불이 많습니다.
바로 바로 입금 되는 것이 아니라 월급 형태로 지급 되더군요.
전에 제가 일주일 전속 대리운전 글 올렸던 적이 있었는데..
이 곳 거래처였습니다. 신용 한달 후불로 결제를 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더 내용도 다양하고, 소소한 변수들이 대리보다는 많은 편입니다..
이상.. 생각나는대로 올려 봤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하시는 기사님들께서 더 자세한 사항 올려 주시면
확실하게 비교가 되겠네요...
첫댓글 빠진게 있네요.. 명절전후에 대리는 오더가 확 줄고...
퀵은 명절 특수가 있는 편이지요...
또 생각난거.. 신용 결제가 많은탓에 팁은 기대하기 힘들것 같음..
현금결제가 많아야 조금씩 우수리가 생길텐데...
아래글은 삭제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이 혹시 기대감이나 환상이라도 가질 수도 있겠기에..
퀵도 열악하기는 대리랑 별반 차이 없는 일이고, 잘하고 못하는 차이는 분명 존재하는 일이라..
퀵은 팁이라는게 없습니다...그리고 기름값이 장난이 아닙니다..거기에다가 고속도로 통행료, 각종 수리비....키로수가 많으니 유지비가 엄청 들어갑니다..또 때되면 차량이던 오토바이던 새로 구입해야 하구요.. 대리는 몸으로만 때우지만요..
그리고 종종 사무실에서 직권(대리용어로 강제배차)이 들어와서 가기 싫어도 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이른바 똥짐.
그런 경우도 있군요.. 제가 있는 삼실에선 강제배차 딱 한명 기사에게만 합니다.
그 기사는 관내 거의 1Km 이내의 삥바리 전문 기사거든요..
가락동에서 가장 멀리 가는게 석촌동과 문정동..
관내 삥바리 오더만 그 친구에게 강제배차 합니다..
나머지 기사들에겐 안 잡으면 공유로 날리지요..
이 삼실엔 짐이란 오더가 거의 없으니까.. 물론 짐일 경우엔 추가요금..
그 기사는 삥바리로 보통 하루에 30-50콜 정도 소화를 하는데..
지난주 하루는 73건까지 처리 하더라구요.. 딱 12시간 동안...
그거 캡쳐해서 올렸다가 좀전에 삭제 했습니다..
73건 해 봤자.. 396,000원이었어요.. 평균단가가 5,500원도 채 안되는...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한테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퀵 일은 사고 위험성이나 눈 오고 비 온다든가 추은날 등등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