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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를 사랑하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클래식 음악 기획을 하고 있는 임형우라고 합니다.
2009년에 야심차게 기획한 "Piazzolla Tango Galla Concert"때 많은 분들이 공연을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물어 가는 2010년의 마지막에 탱고 프로젝트 라벤타나의 리더 정태호군의 협연 무대가 있어서 글 올립니다.
2010년 12월 29일 (수) 저녁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열리는
서울 신포니에타의 정기연주회 "겨울의 인사" 공연에서 정태호군이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겨울"을 1부 피날레로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멋지게 협연을 합니다.
2009년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피아졸라 탱고 갈라 콘서트" 이후
정태호군의 탱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아코디언 연주 실력이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연주회의 컨셉은 '겨울'로
정태호군은 1부의 피날레로 '아르헨티나'의 겨울 부분을 멋지게 연주할 예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곡이 끝나고 정태호군의 아코디언 연주로 멋진 앵콜곡이 준비되어 있으니
"앵콜!!!~~~" 큰 환호 부탁드립니다.
비밀 누설이지만 "Por una Cabeza"입니다. ㅠㅠ
탱고와 라벤타나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께 탱고의 클래식연주 버전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탱고와 라벤타나의 연주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기획 단계에서 부터 무척이나 기대되는 연주임을 고백합니다. ^^
(참고로 저는 기돈 크레머의 탱고로의 외유(?)를 음악계 전체의 판도를 바꾼 엄청난 진일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
이날 연주회에 관심이 있으신 카페 회원 여러분께 장당 5000원에 감상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
12월 28일 자정까지 댓글로 실명과 필요한 매수를 댓글로 달아 주시면
연주회 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받을 수 있으십니다. (적어도 30분전에 와주세요! 일찍 오실 수록 좋은 좌석이 배치 된답니다.^^)
덧붙여 2011년 즈음 2009년의 연주회의 후속작으로
피아졸라 탱고 갈라 콘서트 2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 탱고 스페셜리스트들을 모아 오케스트라 반주로 멋진 연주회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구체화 되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
탱고와 피아졸라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
29일 날의 프로그램과 해설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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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J. Strauss II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Wein, Weib und Gesang Waltz (와인-여자-음악 왈츠)
<Winter Greeting – 겨울의 인사>
A. Vivaldi (비발디)
: Il Cimento dell’ Armonia e dell’ Inventione op.8 : L’ inverno RV297 (사계 중 겨울)
1악장 – Allegro 2악장 – Largo 3악장 – Allegro (바이올린 솔로 : 전후국)
W. A. Mozart (모차르트)
: 3 Deutsche Tanze in C major "Schlittenfahrt" K. 605 (독일 무곡 “썰매타기”)
1악장 – Tanz I. 2악장 – Tanz II. 3악장 – Tanz III.
G. V. Sviridov (스비리도프)
: Romance from “Snow-storm” (푸쉬킨 소설 ‘눈보라’ 중 “로망스”)
(바이올린 솔로 : 김영준)
A. Piazzolla (피아졸라)
: Estaciones Portenas : Invierno Porteno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중 겨울)
(아코디언 솔로 : 정태호)
- Intermission -
2부
J. Haydn (하이든)
: Symphony No. 45 in f# “Farewell” (고별 교향곡)
1악장 – Allegro assai 2악장 – Adagio 3악장 – Minuetto 4악장 – Presto - Ada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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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해설
요한 슈트라우스 2세(J. Strauss II) - 와인-여자-음악 왈츠 (Wein, Weib und Gesang Waltz) “왈츠란 이런 것이다!” 요한 슈트라우스는 곧 왈츠 그 자체이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 하면 ‘빈 왈츠’의 전형이지만, 왈츠 = 빈 왈츠 = 요한 슈트라우스의 등식을 깨는 예시를 들기는 쉽지 않다. 이 왈츠가 흐르는 무도회에는 술과 노래와 미녀가 넘쳐 흐르며, 기쁨과 행복 그리고 웃음만이 가득하다. 이 완벽하게 즐거운 곡이 흐르는 파티장에 있는 여인의 유일한 걱정은 ‘왈츠를 너무 많이 추어서 화장이 지워졌나?' 내지는 ‘이 밤이 너무 빨리 끝나면 어쩌지?’밖엔 없을 것 같다. 연말 분위기에 젖어 고주망태, 고성방가는 곤란한 일이지만, 한해 동안 열심히 일한 당신 스스로를 위해 약간의 ‘들뜬 마음’을 자신에게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 들뜬 마음의 배경음악으로 ‘와인-여자-음악 왈츠’를 깔아 본다. <겨울의 인사> <이탈리아의 겨울> 비발디(A. Vivaldi) – 4계중 겨울 (L’ inverno RV297)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비발디의 4계는 원래 ‘화성과 창의에의 시도’라는 이름의 총 12곡의 바이올린 합주협주곡집의 제 1곡부터 4곡이다. 18세기 초라는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보았을 때 이러한 구성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곡은 작자미상의 소네트(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시(詩)의 한 형식)의 내용과 리토르넬로(Ritornello) 형식에 충실하며, 배경과 분위기를 묘사한 완전한 표제음악인 것이다. 이 중 제 4곡 ‘겨울’은 광고, 대중가요, 영화에 많이 쓰여 우리에게 친숙한 곡이다. 이탈리아의 겨울을 묘사한 소네트를 비발디가 어떻게 음악으로 만들었는지 읽고 또 들어보자. 1악장 : "차가운 눈 속에서 추위에 떨며 세차게부는 무서운 바람과 추위에 발을 동동 굴며 달려가는 사람들. 어찌나 추운지 이마저 덜덜 떨린다." 2악장 : "난롯가에서 조용하고 한가한 나날을 보내는데, 창가에서는 차가운 비가 내려 만물을 촉촉이 적셔준다." 3악장 : "얼어붙은 얼음판 위를 조심스럽게 걸어간다. 그러나 중간에서 너무 난폭하게 걸어 미끄러져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서 걷는다. 얼음이 깨어져 금이 갈 때까지. 닫혀진 문 밖에서 바람소리가 들린다. 남풍과 북풍이 서로 싸우는 것이다. 이것이 겨울이다. 이렇게 해서 겨울은 우리에게 겨울이 주는 즐거움을 나누어주기도 한다." <독일의 겨울> 모차르트(W. A. Mozart) – 독일 무곡 “썰매타기” (Deutsche Tanze in C "Schlittenfahrt" K. 605) 썰매타기는 1791년 모차르트가 생계를 위해 작곡한 무곡집중 하나이다. 1791년이면 모차르트가 사망한 해이다. 이 당시 모차르트는 최악의 경제적 궁핍에 처해 있었고, 당장의 수입을 위해 인기 있는 춤곡을 많이 작곡해야만 했다. 쾨헬번호 600번, 602번, 605번, 611번이 그러한 연작들이다. 곡의 분위기는 자신이 처한 최악의 상황과는 정반대로 행복과 즐거움으로 넘쳐난다. 악보와 음악의 단 한마디도 우울하거나 애처로운 그림자를 느낄 수 없다. 특히 605번 “썰매타기”는 썰매 방울과 포스트혼(우편마차 나팔)을 사용하여 당시 빈의 신나는 겨울 분위기를 한껏 표현하고 있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배고픈 화가가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러시아의 겨울> 스비리도프(G. V. Sviridov) – 푸쉬킨 소설 ‘눈보라’ 중 “로망스” (Romance from “Snow-storm”) 스비리도프(1915 ∼1998)는 구 소련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작곡가이다. 레닌그라드 음악대학에서 쇼스타코비치의 지도아래 작곡을 공부했으며, 1945년에는 스탈린상을 수상하였고, 이후 1963년에는 소련 작곡가회의 서기장을 역임하였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러시아 문학을 소재로 곡의 큰 주제를 정한 후, 멜로디와 박자 등의 음악적인 요소는 러시아 민족 고유의 선율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로망스(또는 올드 로망스)” 역시 스비리도프가 러시아의 대문호 푸쉬킨의 소설 ‘눈보라’에 붙인 총 9곡의 모음곡 중 제 4곡이다. 바이올린 독주가 너무나도 아름답고 처절한 이 곡은 김연아의 2003-2004 시즌 쇼트 프로그램의 메인 음악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황량한 설원 위에서 서로의 체온에 의지하며, 비극적 종말로 한걸음씩 걸어가는 연인들의 애잔한 뒷모습이 눈보라 속으로 사라지는 듯하다. <아르헨티나의 겨울> 피아졸라(A. Piazzolla) –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겨울(Invierno Porteno) 현대의 탱고는 무용과 음악이라는 각기 다른 두 예술 장르에서 가장 균형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형식이다. 탱고에 내포되어있는 격정적인 리듬과 고독한 침잠이 대조를 이루면서 만들어내는 ‘불균형적인 어울림’이 현대인에게 주는 호소력은 상당하다. 이렇게 탱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피아졸라의 사계Las Cuatro Estaciones Portenas는 비발디의 사계보다 더 많이 연주되는 추세이다. 그 중 겨울은 피아졸라 사계 중 백미로써, 겨울 풍경에 대한 스산한 묘사와 고독하고 우울한 정서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음악이다. 겨울의 스산함과 고독을 주제로 하는 주제선율은 독주, 총주 등의 여러 형태로 변주되어 ‘남반구의 겨울’을 표현한다. 격렬한 클라이막스 이후 등장하는 아름답고 느린 주제는 계절의 끝으로서의 겨울을 이야기 함과 동시에 저 멀리서 스물스물 오고 있는 봄을 암시해준다. 후대의 수많은 작곡자와 편곡자가 이 곡을 편곡 했으나, 이번 연주에서는 피아졸라의 친구인Jose Bragato의 현악 오중주와 피아노 편곡판을 사용했다. 하이든(J. Haydn) - 교향곡 제 45번 “고별” (Symphony No. 45 in f# “Farewell”) 하이든의 곡에서 표제가 붙어 있거나, 악곡의 형식이 유별나게 특이한 경우가 많다. 보통 이런 곡들은 에피소드가 곁들어져 있어서 듣는 이의 호기심을 크게 자극한다. 하이든의 고별 교향곡은 이 두 가지 특별한 경우를 모두 가지고 있는 만큼 이에 얽힌 에피소드 또한 재미있다. 에스테르하지가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였던 하이든은 영주가 너무 음악을 좋아하는 나머지 악사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영주에게 선보일 교향곡을 작곡 중이었던 마음씨 좋은 하이든은 경쾌하게 끝맺어야 하는 교향곡의 4악장에 돌연 애수 띤 Adagio를 삽입하였다. 그리고 그 부분을 연주할 때 단원들이 자신의 파트가 끝나면 보면대의 촛불을 끄고 일어나 무대 밖으로 퇴장하는 앙증 맞은 연출을 가미하였다. 그리고 이 곡이 영주 앞에서 초연 되었을 때 영주는 하이든의 의도와 악사들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바로 모두에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긴 휴가를 주었다고 한다. 1악장(Allegro assai) – 3/4박자. 교향곡 중 유일한 f# 단조로 하향하는 제 1주제가 단아하고 고전적인 비장미를 준다. 2악장(Adagio) – 약음기를 낀 바이올린의 조용하고 우아한 선율이 목관의 반주 하에 주요 멜로디를 주도 한다. 3악장(Menuetto) – 하이든의 중기의 교향곡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악장이다. 단순한 춤곡인 미뉴엣을 교향곡 전체의 구성과 내용에 부합하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4악장(Presto-Adagio) – 못갖춘 마디로 시작하는 격정적인 주제가 점점 몰아치며 오케스트라의 총주로 클라이막스를 맞이한다. 이렇게 끝날 것 같은 곡은 갑자기 느리고 애수 띤 선율이 등장하며 문제의 퍼포먼스(?)를 시작한다. 오보와 혼이 퇴장하고 베이스 첼로 그리고 제 2바이올린이 퇴장한다. 마지막엔 비올라와 바이올린 주자 둘만 남는다. 이후 반주하던 비올라와 지휘자 마저 퇴장한 후 바이올린 주자 둘만이 남아 조용히 곡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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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Invierno Porteno....울 공연의 빠진 뒷부분이 라벤타나가 연주한 이곡이었는데....ㅋ.....듣고 싶당.ㅋ~
우선 2장 신청합니다. 변경시 다시 댓글 달겠습니다. -이순진-번호도 남겨야 되나요?
이순진님 감사합니다 7:30 까지 오셔서 매표소 5번 창구에서 표를 수령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