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used to be love H.E.R - Common
힙합. 그 중에 있어서도 랩의 발전은 올드스쿨과 뉴스쿨의 경계로써 명확해 집니다. MC Hammer의 등장은 라임에대해서 고찰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 후 Run DMC의 등장을 전후로 올드와 뉴스쿨의 경계를 구분짓는가 하면 N.W.A의 등장을 전후로한 갱스터랩의 등장과 비등장 전후로 올드와 뉴스쿨의 경계를 나누는 사람들도 있죠. 하지만 이 정설적인 의견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시각에서의 구분은 Kool G Rap의 라임에대한 총망라가 있기 전과 후로 구분하고 싶습니다. N.W.A의 등장이던 Run DMC의 등장이던, Kool G Rap의 총정리가 있기 전까지는 그리고 그가 제시한 새로운 방향이 있기 전까지는 세련됨과 기교의 차이만 있었다 뿐 여전히 올드스쿨이고, 남들이 뉴스쿨이라 칭하던 시기역시 그저 제게는 과도기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시카고의 남쪽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 태생의 Common은 Kool G Rap의 경계로 따지자면 뉴스쿨에 속하는 래퍼입니다. 지금의 이 뮤비인 I used to love H.E.R와 같은경우에도 힙합을 H.E.R.라는 인칭대명사로 비유하면서 Eminem의 Stan이 그랬듯이 신선하고 독특한 라임전개방식을 선보였죠. Common은 래퍼들의 흔한 백그라운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Ghetto출신이 아니라 유복한가정에서 태어났기 때문이죠. Common은 어렸을 적 농구와 공부에대한 열정이 대단한 소년이었습니다. Chicago에서 볼보이를 한 경력도 가지고 있던 그는 우연히 힙합을 접하게 되었고 농구와 공부가 인생의 전부였던 그에게 있어서 큰 반전이 다가왔죠.
공부에대한 부모님의 완고한 고집을 꺾을 수 없었던 그는 학업에 열중하면서도 힙합에 대한 열정을 식히지 않았습니다. 되려 Corey, Dion과 함께 C.D.R이라는 그룹을 결성해 언더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죠. 그리고 마침내 1992년 자신의 이름으로 Take it EZ라는 싱글과 함께 발매된 Can I Borrow a Dollar? 를 릴리즈하며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2년 후 발매된 90년대 힙합의 진정한 "클래식" 중 하나인 Resurrection을 릴리즈시키게 되죠. 특히나 주목을 받았던 트랙 I used to be love her는 Common특유의 은유적인 가사가 돋보이며 대중들에게 Common이라는 이름을 각인 시켰고 사실상 이 앨범을 통해 도약하게 된 No I.D는 뛰어난 프러듀싱과 환상적인 비트를 제공하며 Common과의 호흡을 과시했죠. 이 앨범 하나를 통해 Common은 당시까지만 해도 힙합의 볼모지나 다름없었던 Chicago를 New-York과 더불어 동부 최고의 힙합중심지로 만들어 버렸고, 1997년 오랜기간의 휴식기를 거쳐 릴리즈한 그의 세번째 정규앨범인 One Day It`ll all make Sense는 지난 두장의 앨범형식과는 달리 거물급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형식으로 릴리즈되었죠. 사람들은 Common마져 돈에 팔려버린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하기도 했지만 앨범이 대중들 깊숙히 침투하면서 부터 그런 소음은 잦아들게 됩니다.
Common에게 있어서 One Day It`ll all make sense는 도약을 할 수 있는 또다른 발판을 마련해주었고 Talib Kweli, Cee-Lo등과 같이 실력을 갖춘 뮤지션들과 또다른 형식의 작업을 경험할 수 있게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후 Common은 많은 뮤지션들의 핏쳐링과 프로듀싱, 라이밍에 이르는 힙합 전반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Common을 동부 힙합계의 또다른 Icon으로 부상시키는데에 일조합니다. 그리고 Common 자신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죠. 세기가 바뀌고 2000년에 접어들어 Common은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온 No I.D와 작별하고 새로운 레이블인 MCA로 이적합니다. 그리고 좀더 Soul하고 Jazzy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죠. 바로 Like water for Chocolate를 통해서 말입니다. Mos-def, Primo가 참여한 이 앨범은 Common의 이름이 아깝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주었고, Okay Player와의 친밀한 교류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시도된 새로운 형식의 비트는 Common의 지치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는 것과 같았죠.
2002년 릴리즈된 Eletric Circus는 Common의 또다른 시도...라기보다는 일종의 충격이 엿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라이밍에 있어서의 발전이야 말할것도 없겠지만 이번에 시도된 것은 기존의 힙합에 익숙한 리스너라면 당혹할 수 밖에 없을정도의 파괴였기 때문이죠. 기괴한 전자음들이 가득찬 트랙들 속에서 Common은 꾿꾿하게 자신의 랩을 해나갔고, 색다른 시도속에서 돋보이는 그의 라이밍에 또다시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 하면 다른한편으로는 너무 앞서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했죠. 또 한편으로는 Okay Player들이 말하는 힙합에의 진보가 기계공학으로 대표되는 단순하고 편률적인 미래의 모습을 음악에도 그대로 묘사하려 했던것이 아닌가 하구요.
여튼 이러한 앨범을 거쳐 2005년 Common은 기존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간듯이 보이는 Be를 들고 다시 컴백했습니다. Kanye West와 호흡을 맞춘 그의 여섯번째 앨범은 릴리즈되면서 부터 많은 매니아를 중심으로 꾸준한 판매고를 보여줬고 Common스스로도 그 어떠한 색다른 시도보다도 본연의 색깔인 Soul과 Jazz에 중점을 둔 모습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다시한번 친근하게 다가왓죠.
Common은 말 그대로 뮤지션입니다. 그것도 끊임없으 노력을한다는 단서도 붙어있죠. Common 스스로가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고 밝혔던 것 처럼 그는 자신의 배경과 (공부에대한) 재능과 상관없이 말 그대로 힙합을 사랑하는 소년이었고 청년이었으며 남자이기도 합니다. Common은 NAS와 더불어 힙합의 라이밍을 발전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며, MJ23가 그랬던 것처럼 Chicago를 볼모의 도시에서 중심의 도시로 바꿔놓은 위대한(?) 인물이기도 하죠. Common의 다음 앨범은 내년 여름을 전후로 릴리즈될 예정이랍니다.
첫댓글 멋있네요. 체다님 덕분에 주크박스에 곡들이 하나씩 늘어간다는 것 + 힙합 공부는 정말 요즘 얼마안되는 사는 낙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자주 올리고 싶은데_ 감기가 떨어질 생각도 안하네요_ 근7년간 감기한번없이 살았는데. 이번에 7년치 감기를 몰아서 앓는 느낌입니다. ㅠㅠ
아 그리고 이 곡은 원곡보다 9th Wonder Remix버젼이 더 좋습니다. 원하신다면 보내드리겠습니다^^
ㅋㅋ 제가 함 찾아볼께욤~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__)
체다님 감사합니다. 친구에게 선물받은 Be 앨범이 있는데 좋구나 라고만 느끼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1명 알고 갑니다. 그런데 커먼도 커먼센스에서 이름을 줄인 건가요? 어떤 앨범은 커먼센스(?)로 되어 있어서요..
아... Ressurection을 릴리즈할때까지는 Common Sense였습니다. 3집때부터 Common으로 줄였죠^^
밑천은 언제까지인가요..;;; 정말 대단하시네요..ㅋ 너무너무 잘 듣구 있구요.. 보내주신 앨범도 잘 듣고 있습니당..^^
밑천이 안동나려고 틈틈히 뭐 예전노래도 듣고 합니다. 잊어버리고 있는 뮤지션들이 너무 많네요. 앨범보내달라고 하시는 것은 언제던지 괜찮습니다^^;
구스원더 버젼도 좋지만 역시 원곡이 전 더 좋습니다. 노 아이디 최고 곡중 하나니깐..ㅎㅎ 그리고 이름 개명하게 된건 같은 이름을 가진 락 그룹하고 소송때문에 바꾼걸로 알고 있어요...개인적으로 커먼 앨범중 4집인 쵸콜렛을 제일 좋아하는데...소울콰리언스란(제이디,디엔젤로,제임스 포이져,퀘스트 럽)최강에 팀이 만든 앨범에 완성작인거 같아요...물론 부두도 있겠지만서도...그리고 제이디가 슬럼 빌리지 환타스틱 볼투에서 했던 제이디 특유에 비트를 만다는 방법론적 정의가 완성된게 라이크 워러 포 쵸콜렛...;;그리고 Cold Blooded란 곡 커먼랩중 감히 최고라 할 정도로 텅 스위스팅에 극치를 보여주죠!!
그리고 2,3집까지 커먼 앨범에 메인프로듀서였던 노 아이디 솔로 앨범도 꽤나 들을만 하죠!,,,
No I.D 솔플도 좋았습니다. 그래도 역시나 둘이 함께 했을때의 포스가 단연 압권이었죠.
언더그라운드 래퍼들 다루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그래주신다면 너무 좋을것같은데...
에... 틈틈히 끼워서 올려보겠습니다!!
ㄳ합니다. 좋아하는 랩퍼였는데 글읽고 더욱 좋아하게 되는거 같네요.
Common 좋죠??ㅎㅎ
진짜 노 아이디 솔로 앨범 (블랙 앨범)이게 대박이죠....일본반 4만원 주고 샀는데 돈이 안 아까움...진짜 커먼 2,3,4집의 압박...보통 커먼은 2,3집을 서로 명반이라도 다투는 경우가 많은듯...마치 맙딥의 2,3집처럼...
맙딥은 너무 급격히 죽었죠 -_ -;
Common 그저 최고라는 말 밖에는....
최고가 맞습니다. ㅎ
역시 좋네요!
넵. 감사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