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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애라
강릉 주영초 교무부장 |
강릉 주영초등학교 새싹들은 입학과 동시에 ‘행복통장’을 만든다.
행복통장은 학생들이 입학할 때 총동문회에서 학생 1인당 10만원씩을 적립해 주는 밑돈으로 해외탐방 비용을 마련하는 통장이다.
학생들은 학교행사 등에서 우수한 활동을 하거나, 봉사활동 칭찬릴레이 교과활동 등에서 성과를 거두면 일정액의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이후 마일리지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학생 통장에 차곡차곡 적립하며 스스로 해외탐방비를 모은다.
이렇게 모인 돈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은 매년 ‘해외문화탐방’을 떠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2010년부터 중국 백두산 고구려유적지와 일본 교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등을 방문해 견문을 넓혔다.
특히 안중근 의사와 신채호 선생 등 독립투사들의 의기가 서려 있는 여순감옥과 전성기 고구려의 웅혼한 기상을 확인할 수 있는 광개토대왕릉 등 중국 백두산과 고구려유적지 탐방은 아이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행복통장을 활용한 해외 여행은 학교의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행복통장을 만들고 돈을 모으는 과정이 학생들에게 큰 교육효과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입학 때부터 해외체험학습에 대한 목표를 갖고 스스로 준비하고 꿈을 키우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직접 모은 돈으로 해외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사실 만으로 값진 경험인데다가 어린학생들에게 백 마디 말보다 일주일간의 짧은 현장체험이 가슴 속 깊이 각인될 수 있다고 본다.
주영초교 새싹들이 앞으로도 ‘행복통장’을 활용해 더 많은 나라를 방문하며 큰 꿈이 자라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