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의 고란사(皐蘭寺)는 백제의 궁이었던 부소산성 안에 있는 절로, 낙화암 아래 백마강변의 비좁은 터에 자리하고 있다. 백제 때 창건되었다는 말도 있고 고려 때 창건되었다는 말도 있어 창건시기는 정확치 않다.
고란사는 좁은 자리에 들어선 작은 사찰인데, 고란초라는 식물과 고란약수로 유명하다. 고란초는 이곳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알려져 이름도 고란초인데, 실제로는 우리나라의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고사리과에 속한다고 하는데,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바위에 붙어 있는 이끼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고란약수는 고란사 법당 뒷편 바위에서 솟아나는 약수이다. 물맛이 그리 특이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이 물을 마시면 젊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어 유명해졌다. 고란약수에 고란초를 띠워 마시면 삼년씩 젊어진다고 한다.
고란사 앞에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부소산성의 정문인 사비문에서 이곳까지 약 2km를 걸어온 사람들이 다시 걸어나가지 않고 이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탄다. 유람선을 타면 백마강을 따라 구드레공원까지 편안히 가며 낙화암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구드레공원에서 내리면 다시 사비문 앞 주차장까지 약 15분 정도를 걸어가야 한다.
입장료는 부소산성의 입장료만 내면 된다. 부소산성의 입장료는 어른 2,000원, 학생 1,1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주차료가 2,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