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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흔적 남기기... 스크랩 `팬은 펜보다 강하다`(심형래감독과 D-War)
심우훈 추천 0 조회 84 07.08.06 11:3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팬은 펜보다 강하다 (The Fan is migntier than the Pen)'

  

  

D-War라는 영화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어
흥미롭게 관련기사나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보다가
심형래 감독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를 보고나서 영화에 대해 평가를 해야했기에
영화를 보러 갔다.
계속된 매진행렬...그래도 어려운 발걸음을 한지라
새벽 1시 20분 심야표 끊고, 3시간을 기다려 어렵게 보았다.

 

세간의 지적대로 그래픽은 훌륭했고, 스토리는 좀 그랬다.
심형래 감독님의 말처럼,

세계인이 공감할 만한 심플한 소재의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도
그래도..

선한 이무기에게 자신이 생명을 던져 여의주로 환생한 여주인공...
사랑하는 이를 두고 승천하는 용이 그 이별의 뜨거운 눈물을 흘렸을 때
관객들도 감정몰입이 되어 같이 울어 줄수 있을 정도의 스토리로 좀 보완되었으면 했다.

 

훌륭한 그래픽외에
감동받을 일도, 눈물을 흘릴일도 없는데
나는 영화 상영내내 감동받았고, 속으로 울었다.
그리고 별 것 아닌 영화를 가지고 박수로 화답하는 관객들을 이해 할 수 없었으면서도
내성적인 나는 속으로 그림을 그리며 D-War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아니 더 정확히 심형래 감독에게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속단하긴 이르지만 D-War는 네티즌의 선택이고, 네티즌의 승리이다.
아주 오랜세월의 혹평과, 충무로의 왕따속에..
비록 심감독이 고집스럽게 그 길을 힘들게 헤쳐왔지만
D-War를 보기 위해 매표소앞에 줄 선 많은 인파들...
그것은 어떠한 성공의 요소를 평가해본 들
네티즌의 힘이고 네티즌의 지원이다.

심감독님 정말 힘들고 어려울때
네티즌들의 꼬리문 격려의 답글이 힘이 되었다고 했다.

 

이 우직한 네티즌들은
비평가의 혹평에 오히려 더 광적으로 심감독을 옹호했으며
막판에 '학력조작'의 의혹을 퍼트리며 D-War를 깍아내리려는
마지막 필살기에도 쓰러지지 않고 끝내 심각독과 D-War를 지켜내었다.

나는 항상..이러한 네티즌들을 팬(The Fan)이라 부른다.

 

비평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평가처럼
단지 D-War를 애국심 차원에서, 국위선양 차원에서
팬들이 조직적으로 나선것은 아니다.
수 많은 팬들의 글을 읽고서 내 나름대로 발견한 코드는
바로 팬들은 심감독의 삶과 그 꿈의 실현에 열광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지극히 서민인 우리 팬들이 대단한 문필가 처럼 표현할 수 없어서
애국심 운운하며...D-War를 살리자고 했을 뿐이다.

 

오래전 부터 우리는
정말 우리 마음 깊은 곳에 꿈을 심어주는 사람을 만나보기 힘들었다.
실력보다는 줄을 잘서야 성공한다고 배웠고
출생신분이 좋아야 평탄한 삶을 산다고 배웠다.
정치를 보아도, 경제를 보아도..
하물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요즘의 '충무로'를 보아도
이른바 주류세력에 들지 못하면 과연 성공을 보장할 수 있겠는가?
어떤 정치인이 세상의 모든 편견과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일어서서
우리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는가?

 

한국에..어느 영화인이
영화보다 더 소중한 꿈..
당신이 영화에 꿈과 희망을 가지면
우리도 헐리우드보다 더 좋은 영화를 만들수 있다는 꿈을
주었는가 말이다.

 

우리 팬들이 심감독에게 열광하는 것은 이때문이다.
그는 영화인들의 편견과 싸워가며
불가능한 일을 혼자 가능하다고 되내이며
우리에게 빽이 없어도, 줄 좀 잘 못서도..
바보 연기만 하는 한 낫 개그맨에 불과한 사람이라도
꿈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우리 팬들은 비록 과장일지는 몰라도
그가 편견에 맞서 싸운것을 인텨뷰하며 울먹일때
그 또한 지금 우리가 당하는 설움이기에 같이 울었다.

지금의 팬들 대부분은
코묻은 돈을 노린 유치한 영화감독이라는 평가에도
이순신,세종대왕 다음으로 존경하는 인물이라 평가하며
아낌없이 코 묻은 돈을 투자한 바로 그 당시의 꼬마 팬들이다.
우리 팬들은 정말 바보 같았던 우리의 영웅 영구가..
이렇게 어른이 된 지금도 우리 앞에 나타나 준것이 더 없이 고맙다.
그 당시의 소득 1위의 유명 연예인으로서가 아니라
수많은 실패와 아픔을 겪으면서..
그리고 이제 50줄에 접어든 그가 울먹여 가면서..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우리에게 돌아와 준 것이 너무 너무 고맙다.

 

그래...세인들의 평가처럼..
D-War 스토리는 좀 빈약하긴 했다.
하지만 정말 내 아이들에게

'저 영화 우리나라 사람이 만들었다'라고 말해 줄 만큼
정말 훌륭한 영화였다.
현란한 그래픽에 익숙한 우리 청소년들도 심감독의 영화에 아낌없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유치한 얘기 하나 만 더 하자..
마지막 앤딩..심감독이 고집스럽게 넣었다는 '아리랑'..
심감독에 대한 존경심이 묻어나와 나야..뭐 쓸데 없이 감정이 업되었다고 쳐도..
해외 동포들이 정말 D-War를 보았을때..
같이 동석한 외국인 친구들에게

'저 마지막 앤딩곡 우리나라 전통음악이고
내용은 이런 이런 거야'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을 만큼...
정말 그 정도는 되는 영화라는 것이다.

 

'문은 무보다 강하다.(The pen is mightier than sword)'라는 격언에서 보듯
무력과 폭력이 지배하는 시대에는 무엇보다 '문필가'들의 숨어있는 노력들이
대중들을 움직였다.

하지만 폭력이 사라지고 이제 대중매체로 표현되는 그야 말로 문필가들의 시대에는
그 보다 더 큰 힘과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네트워크 공화국의 주인 '네티즌'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나는 이들을 팬(The fan)이라 부른다.

수많은 영화평론가와 충무로의 사람들이 심감독을 평가절하하고
D-War에 대한 혹평을 대서특필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심각독과 D-War를 지켜내었다.

이제는 펜보다 팬이 더 무서운시대라는 걸...
똑똑한 주류 세력들이여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나는 심감독이 성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D-War도 한국사에 길이 남을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심감독이
여전히 편견과 혹평에 시달려..
비록 그 노력에 비해 그에 대한 평가가 역사에서는 사라질지라도...

우리 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꿈과 희망으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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