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계에서 그 이름의 지명도가 홍순태의 세 글자만큼 알려진 경우는 드물 것이다. 하기야 그만큼 열심히 사진 찍고 또 그만큼 사진문화의 보급을 위해 폭넓게 사회적으로 활동한 이가 또 어디 있었던가.
그가 이렇게 유명해진 요인은 딱 한가지이다. 즉 그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한국 최초의" 또는 "한국에서 제일"의 형용사가 붙어 다니기 때문이다. 아마 단언(斷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우리 사진가 중에 필름 소비량이 제일 많고 그가 만진 카메라나 이에 대한 정보가 제일 많은 것도 그일 것이다. 사진전도 그렇고 그가 가지고있는 사진관계 서적도 그렇고 사진에 관한 지식이나 정보도 제일 그러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