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깡패시키가 무슨 사랑이고..."
라는 대사 한마디가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화려한 도심 한가운데..
강해 보이지만... 무척 외로워 보이는 한 사내...
첫눈에 반한 여자에게 키스..... 되돌아오는건 경멸뿐....
첨엔 나두 그랬다....
왜 그랬을까?? 왜 하필 저런 옷을 입고 저런식으로...
.......
하지만 한기에게 빠져들수록..
첨에 가졌던 ... 조금의 안타까움과 무시.... 동정심??정도..는
완전히 사라졌다....
지나치게 자기를 과대 포장하여...
치장된 모습을 보이려는 요즘 사람들에 비하면..
한기의 사랑은 사랑 그대로의 사랑이었다..
너무나 따뜻하고 인간적이었다는 느낌...
그 누구 보다도 순수한 사랑 ....
사랑하는 여자를 창녀로 만들고, 또 자기를 창녀로 만든 남자를 사랑하는 등,
상식으로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등장인물들.
그리고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전개.
조재현의 연기..
감정의 세밀하고 미약한 움직임과 느낌..
느낌......좋다....
대사 한마디 없이, 눈빛과 표정으로만 표현해내는 "한기"의 캐릭터는 정말 멋지다
글쎄 꼭 한기가 나쁜 남자는 아닌것만도 같다..
물론 착한 남자라고도 할 수 없지만...
어쩌면 그것이 그가 사랑하는 방식이고.
영화의 마지막도...그들이 사랑하는 방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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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
극중 조재현에게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론 그렇게 밖에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던 그가 불쌍하기도 하구요.
음....글쎄요...
초반에 서원이...평범한 여대생에서 창녀로 타락하기 까지의 과정이...
조금은 억지스러웠다고 느끼지만...
어찌보면 그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니까요....
보는 내내...내가 서원이라면...하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여자로써 느끼는 서원의 심정을...그리고 수치스러움을.....
음...영화를 보고 생각하는건데...
사람마다 사랑하는 방식이 틀리다 하지만....
한기의 ....방식...조금은....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제눈엔...그저 한기가 서원.그 모습에 매료되 외형만을 소유하려는....
모습으로 보였거든요...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이번 처음 보게 되었는데...
그 전의 영화를 보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에 나오는...조폭과 엽기가 판을 치는 영화들 중에서....
무언가 뜻이 있는 영화였기에....
한번의 관람으로도 평생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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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나쁜남자를 보고서.....
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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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1.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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