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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감독들의 지략 대결 (下) | ||||||||||||||||||||||
골닷컴 | 기사입력 2007-08-12 13:18 | 최종수정 2007-08-12 13:24 | ||||||||||||||||||||||
골닷컴의 그래햄 리스터 기자는 2007/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20개 팀 감독들에 대한 언론 평가와 함께 개인적인 예상을 공개했다. 새로운 EPL시즌이 이번 주말 시작되어 10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각 팀 선수들의 활약여부와 함께 감독들의 지략 대결도 팬들에게 EPL을 보는 즐거움을 더할 것이 분명하다.
마틴 욜 (네덜란드) : 토튼햄 네덜란드 출신의 마틴 욜 감독은 프리미어십 정상을 향해 점점 가까이 가고 있다. 그는 침착하게 인내심을 갖고 토튼햄의 부활을 이끌었으며 이제 팬들은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염원하고 있다. 토튼햄은 잉글랜드 선수들을 주축으로 분명 인상적인 전력을 구축하는 데 성공하며 지역 라이벌인 아스날과의 4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두 시즌 연속으로 5위를 기록한 토튼햄 최대의 도전이 이제 시작된다. 예상: 토튼햄이 4위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면 욜은 영웅이 될 것이다. 4위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로이 킨 (아일랜드) : 선더랜드 로이 킨은 유능한 미드필더에서 감독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하위권에 처져 있던 선더랜드를 맡아 챔피언십 1위에 올려놓으며 프리미어십 승격을 이뤄냈다. 2년 전 프리미어십 최저 승점을 기록하며 강등 당했던 선더랜드의 분위기는 확실히 바뀌어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킨 감독의 능력은 탁월하지만 그는 아직도 초보 감독에 속한다. 따라서 선더랜드가 심한 기복을 보여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선수로서 최고에 올랐던 로이 킨은 감독으로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 할 것이다. 예상: 선더랜드라는 팀을 프리미어십에 어울리게 만들 사람은 로이 킨뿐이다. 그는 묵묵하게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새미 리 (잉글랜드) : 볼튼 리 감독은 앨러다이스 감독이 빠진 거다란 구멍을 채워야 한다. 그러나 그는 한동안 자신이 스타일을 팀에 녹여내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빅 샘’이라 불리는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자리를 ‘리틀 샘’ 새미 리가 이어받는 것은 그에게는 압박감을 줄 수도 있다. 게다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활동도 활발하지 못했다. 예상: 리에게는 힘든 시즌이 될 것이다. 볼튼 수뇌부는 인내심을 갖고 그에게 시간을 주어야 한다.
조세 무링요 (포르투갈) : 첼시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흥미로운 감독인 조세 무링요는 지난 시즌 퍼거슨 감독에게 정상의 자리를 내주었다. 그렇다고 무링요 감독의 특별한 능력이 의심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이번 시즌에 언행을 조심하겠다고 밝혔으며 기자회견장에는 그 대신 스티브 클락 코치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리그의 흥밋거리 하나가 사라지는 셈이다. 새로운 시즌에 그가 어떠한 전술을 사용하게 될 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상대 수비를 좀 더 쉽게 허물기 위해 윙어들을 활용하는 전술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무링요는 첼시를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끌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그가 첼시에 더 많은 트로피를 가져다주리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데이비드 모예스 (스코틀랜드) : 에버튼 모예스는 에버튼에서 6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팀은 그의 합리적인 스타일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제 모든 이들은 모예스가 어디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를 궁금해 하고 있다. 그러나 에버튼은 지금까지 기복이 심한 성적을 보여왔다. 15위, 7위, 17위, 4위, 11위에 이어 6위. 모예스는 당연히 이러한 기복을 바로잡길 바라고 있다. 에버튼의 이번 여름에는 선수 영입도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었지만 모예스 감독은 다른 팀들에 비한 부족한 자금력에 어느 정도는 좌절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이미 적은 투자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경험이 있다. 예상: 모예스는 에버튼을 다시 한 번 6위 이상으로 올려놓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에버튼의 기복은 존재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마틴 오닐 (북아일랜드) : 아스톤 빌라 수다스럽기로 유명한 오닐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에 임명되었기 때문에 이번 여름이 그가 주도하는 첫 이적 시장이었다. 모두들 아스톤 빌라에게 이번 시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랜디 러너 구단주는 무한한 이적료를 약속했지만 빌라의 이적 활동은 웨스트햄의 말론 헤어우드와 나이젤 레오-코커를 영입한 것이 전부이다. 더 많은 영입이 필요하겠지만 감독으로서 오닐의 능력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예상: 오닐은 완벽한 기록을 가진 최고의 감독이다. 아스톤 빌라가 불안해 할 이유는 없다.
해리 레드납 (잉글랜드) : 포츠머스 2005년 12월부터 다시 포츠머스의 지휘봉을 잡은 레드납 감독은 지난 시즌에 만족스러운 1년을 보냈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포츠머스는 데이비드 누젠트와 설리 문타리를 영입하며 평가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디스탱이 영입된 수비진 또한 결점을 찾기 힘들다. 포츠머스의 성패가 결정될 중요한 시즌이다. 예상: 포츠머스의 목표는 유럽 대회 진출이다. 힘든 경쟁이 예상되겠지만 포츠머스의 전력이라면 달성 가능한 목표이다.
로리 산체스 (북아일랜드) : 풀햄 산체스 감독은 지난 시즌 마지막 다섯 경기를 이끌어 팀을 강등에서 구해냈다. 알 파예드 구단주는 산체스 감독에게 지원을 약속했고 풀햄은 이적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이제 파예드 구단주도 성과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예상: 산체스 감독은 북아일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놀라운 성과를 거뒀지만 프리미어십은 전혀 다른 세계이다. 어려운 도전이 예상된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 미들즈브러 1년 전, 사우스게이트는 선수 생활을 마치는 동시에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떠난 맥클라렌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감독 생활에 들어섰다. 마크 비두카는 떠났지만 조나단 우드게이트는 완전 이적을 결정했기에 유럽 대회 진출도 바라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툰카이 산리의 영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예상: 사우스게이트는 감독으로서 여전히 초보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 시즌에 많은 것을 배웠다. 그를 지지해주는 구단주까지 있기 때문에 이제 사우스게이트는 자신을 증명할 것이다.
아르센 벵거 (프랑스) : 아스날 벵거 감독은 구단과의 계약 연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티에리 앙리와 프레디 융베리의 공백은 많은 이들을 걱정하게 만들고 있지만 벵거 감독은 지금을 젊은 재능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있다. 빅 스타를 영입하지 못했다고 아스날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벵거의 스타일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여전히 아스날은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도 빠르게 전개되는 자연스러운 공격 축구를 구사할 수 있으며 이미 벵거 감독은 이를 지난 시즌에도 증명한 바 있다. 비록 지난 시즌의 우승 경쟁에서 밀려날을지는 모르지만 벵거 감독은 그러한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들 것이다. 예상: 벵거 감독은 사람들의 예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아스날의 굳건함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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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ham Lister / 번역 이용훈 -현지에서 전하는 소식, 전세계 축구네트워크 골닷컴(http://kr.goal.com/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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