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셰이크 한 잔만 마셔도 혈관엔 毒"
밀크셰이크 같은 고지방 음식을 한 번 먹는 것만으로도 혈관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거스타대 연구팀은 1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만 밀크셰이크를 마시게 했다. 네 시간이 지난 후 혈관 상태를 봤더니, 밀크셰이크를 마신 그룹의 혈관이 수축돼 있었고 적혈구의 형태가 뾰족하게 바뀌어 있었다. 마이엘로퍼록시데이스라는 효소도 증가했는데, 이는 혈관을 경직시키고 HDL(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며 심장 마비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이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염증이 유발돼 급성심근경색 등이 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고지방식을 한 번 한다고 해서 바로 심장마비 같은 큰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고, 지방을 지속적으로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심장혈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노태호 교수는 “일시적인 변화이긴 해도 심장혈관 건강을 위한다면 지방이 많이 든 음식을 적게 먹어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연구”고 말했다.
(2018년 4월 9일 헬스조선)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