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자이 며칠 후믄 당대표대회 참가하고 카이샌 꾸이라이 하겟는데
어떻게 영접준비 해야 함까
부녀주임이 썽뚀 쑤썽 하면서 명령하는데 소기 두근두근함다
그것도 우리 바깥 사돈양반인 보미를 꼬깔 모자 씨우구 투쟁대회 한다는데
내 지금 립자이 곤란함다
아무리 멀어두 사돈이라믄 친척인데 사저이 업시 타도하자니 그러쿠
부녀주임명령에 드하이 하믄 촌자이 한테 일러바쳐서 무슨 일이 생길거 같구
그럴빠에 내 이 선전위원인지 머인지 싹 걷어치우겟슴다
가슬에 가서 싸를 두 포대 더 타먹겟다구 울 사돈양바이를 적발하라이 아무리 생각해두 못하겟슴다
이렇게 알구 울 사돈양반이 눈치 있게 가슬에 가서 햇쌀루 입쌀 한포대 참쌀 한 포대 청도에 보냅소
기장쌀두 한 잘기 보태서 보매믄 내에 싫다구 아이 함다
하기사 울 봄님이 무슨 작품을 만듭네 하메서리
장과부를 대대건저실에 불러다가 요렇게 한적이 잇긴 잇엇지비....
어쩐지 저 남자 옆모습이 봄님이 아닌거 같은데
촌민 회의에서 이 사건 조사하믄 저는 모른다 모른다 죽어두 모른다
봄님도 이런 행실이 있다니.........ㅋㅋㅋㅋ 믿을사람 없구려...........ㅋㅋㅋ
이런거 막 믿어두 되는겁니까 관촌자이까지 나르 못믿으므 어찜두
등대같던 봄님이...............ㅋㅋㅋㅋ
촌자이 봄님은 꼭 믿을거에요
ㅎㅎㅎ미안함다 누나 내 돈벌무 차좁살두마대 보내주꼐 그게
기장쌀보다 더 맛잇습니다 ㅈ차좁쌀떢 쳐먹음 더 죽이고 ㅎㅎㅎ
누님에 대한 배려는 좋은데........신님이 돈 다벌때므 쌀이 좀이 끼겠어유..........ㅋㅋㅋ 꿔서라두 먼저 사주시지.......ㅋㅋㅋ
신아우 고마버라
내 차좁살 떢 맨날 해 먹고 따팡즈 델가봐 무섭는데
이젠 일어나세요 짜구 넘어지면 코 깨짐다
사돈의 쌀을 받아먹느라 하지 마시구. 년말에 내가 좀 챙겨드릴테니 조용히 촌에 앉아 계시우........ㅋㅋㅋ
이번 회의를 보니 당의정책도 마이 변했던데 시름놓으셔도 될 같아유......쌀 둬포대 이고 도망하기전에 쌀포데에 깔리겠어유.......ㅋㅋㅋ
아 그러믄 울 사돈 양반 투쟁대회 안 하기로 했담 말인까
그러믄야 뭐 조용히 촌에 앉아 있지유
년말에 촌자이 더 챙겨준다는데 촌자이만 믿으면 됩지 예
믿어 봅소......내 그래두 너무 약박한 사람이 아닙니다..........ㅋㅋㅋ
촌자이 마음이 태평양처럼 넙지는 안아도 해란강 정도는 되겟지요
굴게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