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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여행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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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 스크랩 아줌마 홀로 자전거여행 남녘바다 1일차[부산 해운대-광안리-민주공원.중앙공원-부산역-부산세관]
호미숙 호미호미 추천 0 조회 137 12.03.11 10:2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광안리 바닷가 비오는 날 월요일 아침에(2012. 3. 6)

 

아줌마 홀로 자전거여행1일차[부산 해운대-광안리-민주공원.중앙공원-부산역-부산세관] 호미숙

 

날짜: 2012년 3월 5일부터 3월 9일까지

자전거: 미니벨로 브루노(BRUNO-Passion)

총구간: (부산 해운대-민주공원(오르막) 부산세관-거제도(바람의언덕)-장승포-고현-성포(가조도)-통영 일주)

주행거리: 250km(출발부터 귀가까지)

일별 주행구간: 1일차 해운대-광안리-민주공원-부산역-부산세관(35km)

               첫날 부산세관 취재,  둘째날 거제세관 취재 후 소매물도(관세역사관) 파도 높아 취재불가              

               2일차 거제도 바람의 언덕-구조라해수욕장-상상의 속의 집(관광호텔)(25km)

               3일차 거제도 상상속의집-장승포-능포-옥포-덕포-고현- 가조대교(60km)

               4일차 거제도 성포-가조도 일주-거제대교- 통영(강구안,남망산공원, 동피랑)(55km)

               5일차 통영 강구안-통영신대교-풍화리일주- 산양해안도로 일주-통영터미널-서울강남-천호동(75km)


봄바다여행 생각만 해도 설렘이 가득 찼고 언제 봄바다를 갔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 추억도 없었습니다. 마침 파워블로거 얼라이언스에서 부산세관과 거제 세관을 취재 하며 소매물도까지 취재 일정이 있어 용기 내어 이 기회에 자전거 여행을 하고자 지난 일요일 늦은 밤 차편인 부산 해운대행 심야버스에 올랐습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해운대까지는 4시간 40분 거리, 페이스북에 일정을 올려놓고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 마침 부산에 계시는 경성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공보경교수께서 매일 마다 해운대 바닷가를 아침 산책하신다고 해서 약속을 해놓고 출발했습니다.

 

해운대 터미널에 도착하니 봄비가 부슬부슬 뿌리고 어디가 어딘지 분간을 못하고 있을 때 고속버스 운전기사께서 버스 주차 시키는 곳이 바로 해운대 바닷가라고 그곳까지 가서 자전거를 내려 알려주시는 방향으로 가니까 바로 해운대 바닷가였지요. 그 시간 열린 곳이라고는 24시간 편의점이 있어 우산과 비옷, 수건을 사고 카메라 가방과 짐 가방을 뒤집어 씌우고 해운대 바닷가를 어슬렁이며 천천히 달려보았지요.

 

너무 어두워서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비를 피할 곳을 찾았습니다. 해운대에서 멀지 않는 곳에 FUZZY NAVEl이 있어 커피를 파는지 여쭤보고 들어갔더니 마침 그곳 매니저가 자전거 매니아였어요. 그래서 반갑게 자전거 이야기를 나누고 아침 6시에 문을 닫는다고 해서 또 다시 나와서 공교수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친구로 댓글로만 인사를 주도 받던 사이인데 부산 여행한다고 하니 아침식사로 해운대에서 유명한 ‘속씨원한 대구탕’ 식당으로 들어가 맑은 국물에 시원한 대구탕 큰 그릇을 비우고 공교수님께 부산세관 가는 길을 안내 받아 헤어졌습니다. 공보경교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 여행에 달맞이 고개에서 사진을 담은 적이 있어서 일부러 달맞이고개부터 꼬맹이 미니벨로 타고 올라서 흐린 해운대 바닷가 사진을 찍고 다시 해운대 바닷가 달려가 약간 밝은 아침바다 풍경을 담고 광안리로 향했습니다. 이때 제 모습이 참 신기 할 정도로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하얀 비옷으로 핸들에 걸어 둔 가방 뒤집어썼지요. 노란 비옷을 걸치고 이른 아침에 도로를 달리니까 사람들이 모두 쳐다봅니다. 하하

 

이정표만 바라보면서 광안리를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어느 다리를 건너서자 수영구란 안내판이 있어 무조건 바닷가겠지 하고 달려가서 끝가지 가니 바로 광안리에 도착했습니다. 광안리에 도착해서는 빗방울이 약간 가늘어지고 있었고 바다를 거니는 사람들을 몇 분 만날 수 있어서 사진을 담고 가까운 D.R COFFEE에 들러 여유부리며 비옷 정리하고 커피를 음미하면서 광안리 바다를 내려다보았지요. 부산세관까지 가는 길을 여쭤보니 설명하기 애매하다며 일단 가는 쪽을 아려주어 무작정 길을 달리다가 택시 기사님께 여쭤보고 부산역을 향해 갔습니다.

 

낯선 부산 도로를 따라 이정표만 보고 달려가는 건 용기가 필요합니다. 카메라 목에 걸고 거리 이정표를 모두 담으며 가는데 민주공원과 중앙공원 이정표가 보이데요. 어느 정도 거리일지 몰라서 시민들에게 물어보니 '올라갈 수 있을까? 걸어가도 한참 걸리는데' 하시며 난감한 표정들이었지요. 마침 수정시장 통로를 지나가는 길에 상인들께 서울서 왔다고 말씀드리 수정시장 널리 알려달라고 포즈까지 취해주셨습니다. 과일가게 아저씨 생선가게 아줌마 감사해요. 길을 또 안내 받아 올라가니 헉! 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습니다. 얼마나 올랐을까 부산 시내가 다 내려다보이는 위치 사진 몇 컷 찍고 또 오릅니다. 드디어 민주공원에 도착해서 휘둘러보는데 파얼 일행들이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쯤인지 함께 점심하자고.. 그런데 제가 특히 세기의 길치 아줌마가 부산세관까지 거리가 얼마 되며 자전거로 얼마 걸릴지도 모르고 답하기 애매모호 하여 먼저 드시라고 말씀드리고 부리나케 민주공원에서 내려와 부산역을 향했습니다. 부산역이 바로 근처였고 또한 부산역에서 세관이 멀지 않다고 들었기에 찾아가는데 또 물어물어갑니다. 헛. 뒷길로 질러가려다가 일방통행을 만났지 뭐에요 ㅎㅎ. 조심조심 마주 오는 차들에게 손을 들어 죄송하다고 손짓을 하면서 달려가니 맞은편 큰 건물이 바로 부산세관이었어요. 신호등을 기다리던 우리 파얼 일행들이 맞은편에서 보이데요. 서로 손을 흔들어 반갑다고 인사하고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일정대로 부산세관에서 취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산 해운대에서 광안리와 민주공원과 부산세관을 자전거로 달리며-

저처럼 전혀 기초 지식이 없고 또한 길치 아줌마에게는 이정표는 밤하늘의 북극성과 같은 거였습니다. 그리고 길을 모르기에 만나는 사람들마다에게 길을 묻고 또 묻고, 때에 따라선 덤프트럭도 세워 길을 묻곤 하지요. 참으로 신기한 건 지금까지 홀로 여행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길을 여쭸을 때 기분 나쁘게 한다거나 외면하는 분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사람도 훌쩍 용기 내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우리나라 인심이 참 좋습니다.

 

1월에 가족여행으로 부산을 다녀왔었지만 그때는 차량과 지하철로 이동을 했었기에 세세한 곳을 둘러볼 수 없었지만 이번 자전거 여행에서는 부산의 속살을 들여다 본 것 같았습니다. 서울의 달동네처럼 가파른 골목길과 오밀조밀 모여 사는 살가운 사람들. 민주공원에서 내려다 본 부산은 높다란 빌딩과 포구 서울서 느끼지 못하는 여유를 느끼고 왔습니다.

 

*참고* 자전거로 민주공원을 오르려면 중급이상은 되어야하고 또한 MTB면 누구나 가능하리라 생각이 들었어요. 저처럼 미니벨로 14단 그것도 기어가 고장이 나 12단이라서 오르기엔 쉬엄쉬엄 시간의 여유를 갖고 올라야 할 것 같았습니다. 평일이고 비오는 날이라 그런지 부산에서 자전거 탄분들을 별로 뵙지 못했답니다.

 

다음 편은 부산세관과 거제세관 취재를 마치고 거제도 바람의 언덕부터 거제도 자전거 여행이 시작됩니다. 기대해 주세요~~

 

 

동서울 터미널 심야버스 12:00 출발

 

부산 해운대 도착하자 새벽 4시 40분, 봄비가 부슬부슬.. 가로등 빛에 바닥이 황금으로 빛납니다.

 

해운대 바닷가에 도착해서 비옷 사서 카메라 가방이랑 짐가방을 뒤집어 씌우고

 

 

해운대 가까이 있던 퍼지 네이블에 들러 커피와

자전거 매니아인 라한선 매니저님과 담소를 나누며 비를 피했습니다.

 

6시경 공보경교수님과 연락이 닿아 가까운 '속 씨원한 대구탕' 식당으로

정말 맑은 국물에 속이 확 풀릴 정도의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비가 오다 그치다 할 때 공교수님 만난 기념으로 사진도 담았는데

해운대 아침 바람이 몹시 불어 머리가 다 휘날리네요.

페이스북 친구로 알게 되어 아침까지 대접 받고 홀로 자전거 여행자는 즐겁게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공보경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멀리 오륙도가 보이고 파도는 거세게 삼킬 듯이 거친 포말을 하얗게 부셔내며 달려오네요.

 

홀로 여행이기에 제 사진을 담을 수 없으니 인증샷이라곤 이렇게

제 자전거 모델이 되는거지요. 해운대 모래사장에 눕혀 놓고 한 컷.

오늘도 많이 많이 수고해주라...

 

꼬맹이 브루노 달맞이 고개 올라서서 해운대를 내려 담았습니다.

 

다시 해운대 바닷가, 이른 아침 시간인데도 젊은 여인들의 까르르, 파도 소리와 함께 아침이 밝아 오네요.

 

해운대를 벗어나 광안리 가는 길에

 

붉은 동백이 흐린 아침을 밝히며 반겨줍니다.

처음으로 만난 꽃. 같이 화사하게 웃으며 찰칵.

 

광안리 바닷가 아침에 우산 쓰고 홀로 걷는 여인의 풍경도 담고

 

비가 오는 흐린 아침이라 일부러 파랑 색을 입혀 보고

 

여인들이 즐겁게 셀카 놀이에 빠져있는 풍경

 

빨강이 브루노와 광안리 인증샷

 

지난 여행 때는 휘황찬란했던 야경을 담은 곳인데 흐린 아침바다는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만 밀려드네요.

 

부산역 가는 길에 들른 수정시장 해산물 가게 아주머니 V를 그려주며 활짝 웃어주십니다.

 

부산 수정시장 널리 알려달라면서 꼭 찍어 달라고 하셨던 과일가게 아저씨

민주공원 가는 길 여쭤보니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민주공원 오르는 길에

긴 오르막 어디가 끝인지도 모를 가파른 언덕길을 달리고 달려 내려다 보이는 부산시내

 

높은 곳에서 올라 보니 부산이 훤이 다 보입니다.

 

 

언덕길에 그려 놓은 벽화..

 

민주공원에 도착

 

 

시간이 꽤 흘러 이제 점심 시간인 12시를 향할 쯤

 

부산세관을 찾아 서둘러 내려갑니다.

내려오는 길 자전거 두 바퀴 날개를 펼쳐 신나게 신나게

 

부산역을 지나며 또 길을 묻고 부산세관 쪽으로

 

 

부산경남 본부세관에 들러 항만 감시 현장에 대하여 취재를 하였습니다.

이번 서울에서 개최되는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를 대비해서

부산경남 본부세관장이신 서윤원 세관장님께 이야기를 듣고

세관박물관 견학을 마치고 컨테이너 검색센터에 들러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루 뒤에 거제세관에 들러 소매물도에 있는 관세역사관을 견학하는 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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