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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국문과 국어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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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답하기 발음문제
백승기(대전) 추천 0 조회 690 08.10.22 15:37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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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10.22 17:39

    첫댓글 1.중세국어 시기엔 'ㄷ'과 'ㅅ'이 종성에서 소리가 구별이 되었다가 근대국어 시기에 'ㄷ'으로 중화되기 시작하는데 묘하게도 표기는 혼란기를 거쳐 18세기부터는 오히려 'ㅅ'으로 통일되는 경향이 컸습니다. 그 현상은 역으로 소리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서 종성에서 'ㄷ'으로 소리나는 것들이 뒤에 모음 조사가 오게 되면 오히려 'ㅅ'으로 소리나게 된 거죠. 예)꽃밭[꼳빧] 꽃이[꼬치] 밭이[바치]가 표준발음이지만 [꼬시], [바시]로 발음하는 경우도 많죠.

  • 08.10.22 17:33

    2.'ㅎ'이 어말 종성에 오는 단어는 현대국어에 다 사라지고 '히읗' 하나만 남았습니다. 동사 '낳-/좋-' 등도 모음어미 앞에서는 'ㅎ'이 탈락하고(낳아, 좋아), 자음어미 앞에서는 축약이 일어나므로(낳고[나코], 좋게[조케]' 'ㅎ'이 ㄷ으로 중화되거나 ㅅ으로 소리나는 일은 없습니다. 오로지 '히읗이[히으시]'에서만 어말의 'ㅎ'이 'ㅅ'으로 발음나는 예입니다. 즉, 다른 단어였다면 소리나는 대로 표기도 바뀌었을 것입니다. '히읗'은 자음의 명칭을 가리켜야 하므로 소리의 변화를 반영하지 않고 표기를 고정시켜야만 했습니다.

  • 08.10.22 17:35

    자음의 명칭이 아니었다면 '히읗'에 모음어미가 결합한 현실발음대로 표준어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 현실발음이란 탈락했거나 'ㅅ'으로 소리날 가능성이지요. 즉, [히으히>히으이>히이]와 같은 탈락의 과정을 거쳤거나 [히으시]로 발음됐을 경우 현실발음을 인정해 1937년 한글맞춤법통일안 제정 당시 '히읏'이 표준어로 채택됐을 것입니다.

  • 08.10.22 19:12

    역발상을 해보지요. 왜 나는 [꼬시, 꼬슬, 꼬세게]로 발음하는데 표기는 '꽃'이냐고요. 여기에 대한 답은 오히려 쉬울 것입니다. 원래는 'ㅊ'이 소리났었고 표준발음도 [꼬치]다. 이 정도 답이면 되겠죠. //그런데 꽃의 중세어는 곶입니다. 국어의 역사 속에서 7종성법과 표기의 혼돈 사이에 많은 변화를 겪은 거죠.

  • 08.10.27 15:10

    전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히읗의 표기와 발음에는 뭔가 다른 게 있는 것 같습니다. 꽃을[꼬츨, 꼬슬]('i'는 구개음화때문에 설명에 간섭을 받을 수 있어서 제외하였습니다.)로 실현됩니다. 그러나 히읗은 [히으슬][히으세]로만 발음됩니다. [히으헤], 디귿을[디그들][디그데]와 같이 발음하지는 않는 것으로 압니다. 뭔가 다르다고 생각지 않으세요? 기저형을 다시... 그럼...^^

  • 08.10.27 17:42

    여기도 댓글 다셨네요.^^질문원문이 아닌 저 댓글에 의견 주신 거죠? 제 설명이 좀 허술하긴 하지만 선배님 생각과 그리 다르지 않은 거 같은데요. '히읗'의 'ㅎ'은 'ㅅ'으로만 소리난다고 썼는데... 그래서 '히읗'이 자모명칭이 아니었더라면 발음대로 표기도 '히읏'으로 바뀌었을 거란 말도 썼고.. 당연히 '히읗'의 기저형은 /히읏/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꽃을'과 발음양상도 다르구요.. 뭐 오해하실 만한 표현들이 있긴 하지만 다시 보시며 제 의도를 잘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 08.10.28 00:49

    그렇네요^^ 제가 글을 읽으면서 잠시 졸았나봅니다.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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