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송은석입니다..
5회 선생님들 답사를 다녀오신지도 한참이 지났네요..
뭐가 그리 바쁜지.. 차일피일 미루다..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잠시 짬을 내어..
사진 몇장,,두서없는 몇마디 말씀으로
지난 답사1에 이어 나머지 부분을 간략히 정리해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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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해장국으로 속풀이를 하고..
부석사로 향합니다...
태백산부석사 일주문이네요..
좀 건방진 말씀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찰건축물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불교 교리에 대한 이해가 필수죠..
사찰의 대웅전에 이르는 길은
산문에 들어서고,,물을 건너고,,일주문을 지나고,, 천왕문을 지나고,, 불이문을 지나고..
하는 과정들을 겪어야 하죠..
수미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33천대천의 수평의 세계와 28천의 수직의 세계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고 읽어낼수 있을 겁니다..
전통건축물을 살펴볼 때 꼭 살펴보는 내용이죠..
공포양식이라고 하여 주심포식, 다포식, 익공식 등등..
사진속 공포양식은 다포식입니다..
가는 곳곳마다 5회 이원우선생님께서 너무 설명을 잘해주셨습니다..
유,불을 넘나들며 해박한 지식으로 답사지에 대한 해설을 풀어 놓으시는데...
'음...참 내공이 깊으신 분이시네...'
天王門입니다..
영산불국(靈山佛國)의 세계로 오르는 관문..
사천왕이 불법을 수호하며 서 있는데..
동쪽에는 지국천(持國天)이 칼을 들고 선에는 복을 악에는 벌을..
서쪽에는 광목천(廣目天)이 삼지창을 들고 악인에게 고통을 주어 도심을 일깨우며..
남쪽에는 증장천(增長天)이 만물을 소생시키는 법을 베풀고
북쪽에는 다문천(多聞天)이 어둠 속을 방황하는 중생을 제도 하는도다...
봉황산 부석사 종루입니다..
사찰의 사물(四物)인 범종,법고,목어,운판이 봉안되어 있죠..
가끔씩 사찰답사 때 운이 좋으면 이들 사물의 소리를 들을 수가 있죠..
범종은 중생의 해탈을..
법고는 축생의 고통을 들어주고
목어는 물 속의 중생을 위해..
운판은 허공을 날고 있는 날짐승들을 위해..
참고로..
비가 내린 지난 4월 초8일 저녁..
저는 동화사 범종루 아래에 서서 이들 사물의 울림을 들었습니다..
사진 몇장 올립니다..
좌로부터 범종, 운판, 목어,법고...
'참으로 仁하도다... '
'자비심'
우리 일행은 영주시 문화관광해설사님의 해설을 미리 듣고난 뒤..
무량수전을 향해 올랐죠..
그날 많은 선생님들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 이제는 관광지마다 이렇게 문화관광해설사가 있어야돼..
답사지에 대한 해설을 먼저 듣고 그곳을 살펴봐야 뭐라도 하나 더 배울 수 있지..'
부끄럽습니다만,,
저는 이번에 대구시문화관광해설사 6기로 교육을 마치고 6월부터 현장에서 해설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도 우리예절원 선생님들을 만나뵈올 수 있을려나...
그래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
아래가 대들보요.. 바로 위가 종보요..
청정공간과 예불공간을 구별하여 주는 루(樓)입니다..
부석사 안양루... 안양문...
루는 대개 이런 식이죠... 머리 숙여 올라야하는 누하진입 방식..
요기서 한말씀 올립니다..
1. 부석사 안양루의 높이가 유난히 낮은 이유를 두고...
갓을 쓴 유생들이 부처님 앞에 이를 때
고개를 자동으로 숙이게끔 하기위한
옛 스님들의 묘책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2. 사진 속..국보 제17호인 무량수전 앞 석등의 위치를 한번 봐보세요..
보기에 좌측으로 치우처져 있죠..
이는 동선을 고려한 가람배치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다시말해 안양루를 통과해 무량수전 앞으로 나갈 때는
좌측보다는 우측으로 진입하라는 숨은 뜻이 담겨 있는 셈이죠..
전 우측으로 진입을 했습니다만,, 여러선생님들께서는 어떠하셨는지??
아~~..
그야말로 기막힌 풍경입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선묘각(善妙閣)
의상대사와 선묘(善妙)낭자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창건 설화로 하고 있는 부석사..
선묘낭자가 용이 되어 들어 올렸다는 뜬돌 부석,,
그리고 무량수전 마당 석등아래에 石龍이 되어 묻혀있다는 선묘낭자..
첨단과학기술로 조사를 해보니
실제로 마당아래 지층이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실증자료가 나왔다고 하지요...
참고로 부석사 재산대장 품목 제1호가 무엇일까요??
실제로 이렇게 등재되어 있습니다..
"石龍"
거참~~
한국 고건축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단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건축물로 뽑힌
부석사 무량수전..
사진 속...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이 보이십니까??
혹,, 그리스 로마의 신전건물의 기둥이 생각나십니까??
다시한번 기억을 잘 더듬어 보십시오..
그 먼 그곳의 기둥 역시 배흘림 기둥입니다..
선묘낭자가 용이 되어 이렛동안 허공에 떠 있올렸다는 돌...
부석(浮石)
조사당..
조사당 우리?? 안에 있는 선비화..
의상대사가 열반에 들 때
"내가 떠난 뒤 이 지팡이에서 반드시 가지와 잎이 날 것이다"
란 기록이 택리지에 남아 있죠..
선비화..
가만보세요...
이 사진 속 나무와 같죠...
바로 골담초입니다...
사진은 금년 4월13일 불로동 고분군 인근 마을에서 찍은 골담초의 모습입니다...
음...
가람배치에 있어 높고 낮음의 뚜렷한 위계질서를 갖추고 있는 구릉형 사찰 부석사..
영주,,안동은 아직도 산벚꽃과 조팝나무꽃이 한창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부석사 시설지구 내에서 동동주를 곁들인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마지막 일정인 괴헌고택으로 향합니다..
영주시 이산면의 괴헌고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07년,08년,09년 3년째 이 고택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고택은 그대로더군요..
변함이 없었죠..
괴헌고택의 주인이신 종손,종부와의 상견례..
고색창연한 고택처럼..
이 두 분 역시 변함이 없으시더군요..
비록 미묘한 차이였지만,,
예전보다는 좀 더
내공이 쌓이셨다는 기운을 느꼈습니다..
어르신이란 기운이랄까...
금낭화..
금번 답사에서 참 많이 만난 꽃입니다..
개인적으로 '금낭경'이란 풍수서와 연관이 되어서 일까요..
만나는 족족 놓치지 않고
눈을 맞춰보고..입을 맞춰보고..코를 맞춰보곤 했습니다..
금낭화의 꽃말이 궁금하시지 않습니까??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몇일전.. 예천 향사가는 길에 학봉종택을 잠시 들렀더랬습니다..
정원이 참 정갈한 고택이죠..
역시 금낭화가 피어 있었는데...
안동,영주,예천.....
고택의 뜰에는 어김없이 금낭화가 피어 있습니다..
금낭화 꽃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곱씹어 보렵니다...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안채 뒤뜰입니다..
이젠 말씀 안드려도 다들 아시죠??
종보 아래 서원십영도 액자 뒷 공간의 비밀말입니다..
수백년의 역사를 살렸고,, 수십명의 목숨을 살려낸 저 빈 공간..
이런 장면이면 제가 꼭 언급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도덕경 11장..
"그릇은 가운데 아무것도 없는 빈공간이 있음으로 해서 사용되어지는 것이고
방은 문과 창문이라는 구멍을 뚫어 만드는데
그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방의 유용성이 있다..."
이 집 안채마루에서 늘 느껴보는 그림입니다..
잘 생긴 삼태봉 안산..
고택을 답사할 때는 반드시 사랑채와 안채의 방이나 마루에 앉아
바깥세상을 내다보아야 그 집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법입니다..
건물 밖에 서서 건물을 살펴보면
마당쇠가 될 뿐이거든요..
고택의 북동쪽은 언제나 조상신의 영역이죠..
괴헌고택 사당..
사당에서 바라본 삼태봉 안산..
눈이 열린 이는 보았으리라..
저 삼태봉에 서려 있는
瑞氣를...
1박2일의 빠듯했던 일정을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아쉬움과 피곤함...
우리 일천 선생님의
쉼없는..
저 정열적인 열정...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미스터리... 입니다..
고택은 단 한마디 말도 없었으나
보여줄 것은 다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래..
사람도 저러해야하는데..
괴헌고택 바로 옆에 자리한
덕산고택...
예년과 다른게 있었다면..
한 분의 어르신을 뵈올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6대 종부이신 고 김영교 할머니..
올해 작고하셨다고..
아래는 생전 모습이십니다..(08년 답사때 촬영)
불편하심에도 불구하시고 당신께서 직접 배웅을 해주셨죠..
"봉제사 접빈객'
도산우리예절원 3기 동기동창
송은석과 강신혁입니다..
1박2일을 함께 보내면서 이날 딱 한번의 포즈를 취해보았습니다..
천기누설하나 할까요??
강선생님 가정에 조만간 셋째가 탄생할 것이라...하시네요..
따님만 두분이신데... 셋째는 뭐가 나오실려나..
"강선생님.. 동기감응이라 했습니다..
저 처럼 딸,딸,아들 꼭 얻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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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이렇게 정리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네요..
순서없이 몇 말씀만 올리고 소인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1. 5회 자치회 임원 선생님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1.안동 예경원 원장님 이하 여러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1. 동행하셨던 우리예절원 운영이사 선생님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1. 답사자료집을 정리해주신 이원균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1. 영주선비!!! 강선생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끝으로..
일천 선생님께서 첫째날..
도산서원에서 부터 자리가 다소 불편하심에도
버스로 갈아타신 연유를 아십니까??
저 역시 뒤에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몇몇 선생님들께서 그 연유를 이렇게 해석하셨더군요..
'교육에는 반드시 책임자가 함께 해야한다..
차량이동시에도 책임자는 차량에 동승 해야한다는
교육자로서의 마인드에서 나온 처세이실 겁니다..."
1.일천 원장 선생님 감사합니다..
새벽이 가까워오니..
창너머로 불어오는 새벽공기가 너무 시원하네요..
좋은 밤 되십시오...
송은석 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