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신당' 임박에 민주 단일대오 강조...문재인의 메시지는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를 맞아
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가 나온 가운데,
당 통합과 혁신에 대해 이날 어떠한 메시지를 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현재 이 전 대표와 비명계 등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이 대표 사퇴를 골자로
한 당 차원의 인적 혁신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인데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모처에서 이른바
'명낙회동'도 이뤄졌으나, 끝내 두 사람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빈손 회동에 그쳐
사실상 '각자도생'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아울러 민주당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의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 등도
탈당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에 이 대표가 현 야권 대원로이자
비명계 정점으로도 지목되는
문 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당 통합 메시지를 어떻게 내느냐가
중대 관건으로 떠오른 것.
이와 함께 문 전 대통령이 중대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적전분열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
갈등 봉합을 주문하는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사입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이후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오찬을 가질 계획입니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에게 내홍 수습 방안과
총선 전략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전날(1일) 이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는데요.
오전에는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했고,
뒤이어 경남 김해 봉하마을 소재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신년 행보를 통해
야권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펼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만큼,
4월 총선 전 야권 내 제3세력화에 따른
내부 분열 우려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이 대표의 최근 대외 메시지는
'총선 단일대오'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인데요.
이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 뿐입니다.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이라며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내홍을 조기에 수습하고,
이재명 단일체제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명분을 굳히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야권 한 관계자는 "이낙연 신당에 비명 탈당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취할 수 있는 봉합책은 한정적"이라며
"결국 공동비대위 전환 등
현실적 타협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 대표의 최선책은 민주당이 '이재명 체제' 말고는
다른 총선 대안이 없다는 점을
명분화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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