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우리 백양(부산상고) 55회 동기들은 서울, 부산을 통틀어
한반도 중간에서 재회를 하여 그동안의 안부를 확인하고
우정을 한껏 더 쌓으며 서로의 건강을 되새겨 보는 산행을 한다
이름하여 『백양55 경부합동 추계산행』이다.
이는 우리 동기들의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자!! 이 산행을 다같이 함께 그림을 보면서,
이젠 추억으로 점점 멀어져 가는 기억들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때는 2013년 11월 3일 새벽 7시.
서서히 먼동이 떠 오르는 새벽녁.
부산의 지하철 1호선 교대역 1번출구... 교대앞 이사벨고교 정문앞 이라고도 한다.
'장수촌24시' 돼지국밥 집앞에~~
하나 둘 등산복 차림의 젊은(?) 오빠들이 모여 들고 있다.
이들이 오늘의 주인공들이다.
어느 누구는 예쁜 아가씨를 꿰차고 의기 앙양하게 버스에 오르기도 하고
그렇지도 못한 어느 사내는 새벽부터 식당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벌써부터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게 우리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윽코 버스가 출발하자 집행부의 움직임이 부산 스럽다.
은막지에 싼 주먹만한 뭉퉁이를 하나씩 갈라준다.
꽤나 뜨겁다. 조심스럽게 뜯어보니 캬~~~~ 주먹밥!!
아침 일찍 나서다 보니 나도 모르게 침을 꼴닥 거리며
한입 입에 넣고보니,
아차~~ 카메라를 들이 댔다. (ㅋㅋ 이기 다 ~ 투철한 프로 정신인게다. ㅎㅎ)
웬만큼 식사가 끝나자 울 백양55동기회 김동조 회장님의 간단한 인사 말씀과
백양55산우회 조병진 산행대장의 간략한 산행 정보와 설명이 있었다.
(접선에 성공한 이 친구... 만족스런 표정이다.)
버스는 부산-신대구 고속도로를 피하여 칠서 휴게소가 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택했다.
통영에서 주유소를 경영하는 2반 이홍우 친구가 꼭 참석하고 싶다는
그 갸륵한 뜻을 기꺼이 받아들인 때문이다.
접선(?)은 칠서 휴게소에서 했다.
휴게소를 빠져 나가자, 이번엔 두툼한 안주가 배당되고 소주잔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에고~~ 못 이기는 술잔을 사양 하지않고 받아 들이켠다.
먹고... 마시고... 차안은 농담과 웃음으로 시끌벅적하다.
금새 10대 학창시절로 되 돌아가 버렸다.
이렇게 떠들며 웃고 마시며 즐기는 사이...
버스는 경북 의성 '관수루'에 도착했다.
모두들 반가운 서울 친구를 보고 싶은 마음으로 버스에서 내렸다.
마중나온 친구들 반갑게 손을 마주 잡는다.
손으로 느껴지는 우정이 가슴에 와 닿는다.
'관수루'에는 서울 친구들이 일렬도 정렬하여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삼삼오오 밀린 얘기로 웃음바다가 된다.
웬만큼 시간이 지나서
우린 경부합동 기념촬영을 한 후....
공식(?) 일정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