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 따끈한 어묵탕 한그릇 어때요!

어묵(영어: Amook, 문화어: 고기떡)은
생선 살을 갈거나 으깨어 소금이나 밀가루 등 부재료를 넣고 뭉친 뒤
익혀서 굳힌 음식이다. 찌거나 굽거나 튀겨 먹는다.
세계 각지에 여러가지 어묵이 있는데,
한국식 어묵은 일본식 어묵에서 유래했다.
한국의 어묵은 본래 일제시대에 들어왔으며,
우리나라 사람이 세운 최초의 어묵공장은 부평동시장에서 시작한
동광식품(창업주 이상조)이다.
1953년에는 일본에서 어묵제조 기술을 배워 온 박재덕 씨가
영도 봉래시장 입구에 삼진어묵을 설립한다.
현존하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어묵 공장이다.
때마침 한국전쟁이 발발해 피난민이 대거 부산으로 유입되자
어묵 생산은 호황을 맞기 시작한다.
이즈음 동광식품과 삼진어묵의 공장장 출신이 합작해
영주동시장에 환공어묵을 설립하게 된다.
1950년~1960년대에
미도, 환공, 삼진, 동광, 대원, 영진등의 어묵 제조 공장이 생겨나며
어묵업계는 춘추전국시대를 맞는다.
대기업 제품으로는 1985년 삼호 F&G에서 만들었다.
이때 "어묵"이라는 이름을 처음 썼다.
단, 어묵이라는 이름 자체는 신문 상으로는 1969년에 처음 등장한다.
1990년대 초에 소위 "부산어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마차에서 먹는 어묵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부산어묵은
앞의 부산어묵과는 달리 길쭉한 모양의 어묵을 부르는 말이 되었다.
다양한 어묵요리들








오뎅과 어묵의 차이를 아시나요?

겨울철 인기 길거리 음식 중 하나는 뜨끈한 어묵이다.
찬바람 맞으며 길을 걷다가도 어묵 한 꼬치와 추위를 가시게 하는
따뜻한 국물을 먹을 수 있는 노점을 보면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든다.
이런 곳에서는 어묵이라는 말보다는 '오뎅'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다.
생각해보면 주점 메뉴판에도 버젓이 오뎅탕이라고 쓰여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오뎅은 어묵의 일본말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어묵과 오뎅은 다르다.
어묵은 생선살을 으깨 만든 음식인데 일본어로는 '가마보코(かまぼこ)'다.
그렇다면 오뎅(おでん)은 뭘까.
이 어묵과 계란, 무, 유부, 소 힘줄 등이 들어간 국물요리가 오뎅이다.
이를테면 어묵탕이 오뎅인 것이다.
오뎅탕은 잘못된 말인 셈이다.
마찬가지로 오뎅볶음이나 오뎅반찬 등도 어폐가 있다.
정리하자면 오뎅은 요리의 이름인데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의 이름으로 와전됐다.
어묵의 다양한말과 변천과정

빗속의 포장마차/이 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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