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귀촌해서 1년간 전기사용량을 보니까 월 7-8만원 정도 나오더군요.
오늘 태양광업체와 계약했습니다.
1700만원인데, 정부보조 50%를 제하면 본인부담 850만원이네요.
제가 사는 가평 (지자체) 보조는 올해 300만원이었습니다.
가평군청에 문의했는데, 내년에도 동일할거 같다네요.
그럼 최종 550만원이네요.
1년에 전기료 90만원정도로 보고 전기요금 인상분 예상해서 100만원 잡으면. 5-6년이면 설치비용과 비슷하네요.
월 발전량을 350-400 kwh로 보면 6-7만원 어치 전기를 생산하겠지요?
대략 7-8년 정도면 투자비 상계가 될것 같네요.
꼭 돈때문만은 아니고요.
저는 발전소에 오래근무했습니다.
전기를 생산하면서도 화석연료의 폐해의 심각성에 대해 더 절실히 느끼게 되더군요.
특히 러시아,호주,중국,베트남등에서 수많은 유연탄을 수입합니다.
유연탄은 특히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요.
그렇다고 원자력 위주의 정책은 더욱 아니라고 봅니다.
수력과 양수의 효용도 한계가 있구요.
비록 미미한 수치이지만 태양광,조력,풍력등 소규모 친환경 전력생산을 늘일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국내 이산화탄소발생의 거의 절반이 발전소구요. 그와 비슷한게 자동차배기가스입니다.
태양광의 초기비용이 부담은 되지만,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일이라서 계약을 하고나니까 뿌듯하네요.
내년 2월에 설치를 하게 됩니다.
다음에 설치과정등,,,, 자세히 올리겠습니다.]
태양광설치를 이제나 저제나 학수고대하면서 기다렸지만 시간이 오래걸리더군요.
그러던 3월초에 동네친구가 찾아와서는 지금 동네에서 어느회사가 태양광을 자부담 250만원에 신청받고있던데, 너는 안하냐?고 하더군요. 어떻게 자부담 250만원에 태양광이 가능한지 물었더니 그 업체의 홍보물을 주더군요.
속으로 많이 창피했지요. 발전소에 20년이나 근무했던놈이 자부담 550만원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전기에 전짜도 잘모르는 친구는 자부담 250만원에 하다니요?
홍보물을 보고 업체에 전화로 문의해보니 작년에는 총단가로 1700만원정도 했지만 올해는 가격이 떨어져서 1200만원정도에 모두들 시공을 하고있고, 자기회사는 1000만원정도로 가격을 책정했고 여기에 정부보조로 450정도 떨어지고 남은 550만원으로 계약을 하는데 가평은 지자체의 보조금이 300만원이기때문에 결국 자부담은 250만원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자세한 질문과 설명을 듣고나니, 매우 타당성이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곧바로 제가 계약했던 하나솔라텍에 전화를 했습니다.
나:"우리마을주변에 자부담 250만원에 태양광계약을 받고있다. 정부고시단가가 1700에서 1200정도로 몇백만원이 떨어지
고 모듈값하락에 기인해서 250만원에도 설치를 하는데 어떻게 된거냐?"
하나솔라텍: "아 죄송하다. 전화를 했어야하는데,,,, 정부단가도 떨어진거 사실이고 우리도 가격을 다운시킬테니까
우리업체로 그냥해달라."
나:아무리 작년에 계약을 했어도 정부단가 자체가 하락하는 근본적인 가격변동이 있으면 계약자한테 알리고 재계약을
했어야하는거 아니냐? 난 계약취소하고 다른 업체와 하겠다"
하나솔라텍: "미안하고,,, 아무튼 이러저러해서 잘 할테니 이왕 계약한거 우리하고 하자. 자부담 300만원으로 해주겠다"
나:'''??? "좋다! 나도 50만원을 비싸게 하는거지만, 태양광설치가격이란게 업체마다 여건에 따라 달라질수있다고 본다.
모듈이나 인버터등을 품질이 인증된것으로 했으면 좋겠다."
하나솔라텍: "그렇게 하자"
이렇게 해서 저는 3월5일 4시 49분에 하나솔라텍과 전화로 600만원에 재계약을 한셈입니다.
계약금 50만원이 선 입금되었기 때문에 이제 저는 550만원을 입금하고 공사를 완료하고나서 가평군청에서 지자체 보조금 300만원을 회수하면 되는것입니다.
[제가 자부담 250만원쪽 회사로 바꾸지 않고 하나솔라텍과 300만원으로 계약한것은 그래도 하나솔라텍이 업체의 규모나 인지도등 여러측면에서 낫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설치비용이란게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있고 모듈이나 인버터등 기자재의 원가측면에서 나올수도 있기때문에 가장 저렴한 회사가 가장 좋은 선택의 기준이 될수는 없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리고 3월 16일 신재생에너지센터에서 반가운 문자메시지가 옵니다.
[신재생에너지센터]
신청서검토완료,신청서류확인 및 자부담금 예치바랍니다 031-2604114
드디어 태양광을 설치한다는 기쁨에 차있었지요.
그런데 하나솔라텍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3월 19일 오후 3시 28분]
하나솔라텍:"태양광설치가 확정되었으니 예치금 680만원을 가상계좌에 입금하라"
나:...? (어이없음)
"무슨소리냐? 680만원이라니.... 말도 안된다. 계약을 얼마에 했는지 확실히 확인해봐라
담당자와 통화해서 자부담 300, 그러니까 600만원에 하기로 했다" (실은 550만원을 입금해달라고 해야한다)
하나솔라텍: "우리한테는 분명히 680만원으로 계약한것으로 올라와 있고 에너지관리공단에도 그렇게 서류를 넣었기 때문
에 이상이 없을것이다" 계약을 한 사장님과 확인해보시라"
나: (계약을 한 사장과 통화한다) "지난번에 내가 전화로 항의하면서 자부담 300만원에 하기로 분명히 했지않느냐?
하나솔라텍사장?:누구시죠? 아... 그때., 제가 얼마라고 했지요? 잘못기억하신것 같은데 저는 680만원에 하는걸로 했습니다.
나:무슨소리냐? 주변에서 250만원 자부담에 태양광을 설치한다는 항의를 했고 나는 300만원에 그냥하기로 했지않느냐?
그러면 600만원이지 어째서 680만원이란 이상한 금액이 나오느냐?
하나솔라텍사장:(지금까지 통화했던 하나솔라텍여직원과 계속 6백 얼마얼마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가 들림)
"아 그러면 630만원으로 하고 30만원은 제가 선생님앞으로 입금을 해줄테니 600만원을 입금해달라"
나: ".........???"
나: "됐다. 전화끊자!"
더이상 이야기 하기가 싫어졌습니다.
아직 공사시작도 전인데 이렇게 신뢰를 상실해서 무슨 태양광을 설치한단 말입니까?
저는 이미 태양광을 설치한다는 들뜬 마음은 사라지고, 약삭빠른 장사꾼의 사기에 놀아난듯한 생각에 분노만 치밀었습니다. 이번엔 다시 하나솔라텍에 전화를 했습니다.
나:"당신들과는 이미 신뢰가 상실되어서 계약을 못하겠소?
하나솔라텍:"선생님 계약은 취소할수있는게 아니다. 계약취소가 안된다.
나:...?
하나솔라텍:계약취소사유는 업체가 계약내용을 이행하지못했을때 할수있는데, 선생님의 경우에는 그런 사유가 아니기때문에 취소가 안된다. 계약서에는 금액도 850만원으로 되어있기때문에 구두로 600얼마에 한다는것은 기록도 없지않느냐?
나:""도대체 왜 앞뒤가 맞지않고 금액도 왔다갔다하고 왜이러냐"
하나솔라텍:"제가 사장님과 계약자님 중간에서 보니까 뭔가 착오가 있었던것 같은데, 취소를 하면 계약자님도 여러모로 손해고 우리도 업체평가에 좋지않으니 웬만하면 그냥 하는게 어떻냐?"
나:"중간에서 본다니, 그게 무슨말이냐? 나는 하나솔라텍과 계약했고 지금 하나솔라텍의 당신하고 통화하는데 당신이 중간에서 본다니 뭔 헛소리냐?
하나솔라텍:" "아 그게 저희 하나솔라텍의 자회사가 여러업체 있는데, 자회사가 일을 하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취소하면 계약금을 돌려줄수는 없다. 취소사유에는 이런경우가 없다."
나: "취소사유가 안된다는게 말이 안된다!. ... '그렇겠지. 계약업체의 하자나 위반내용이 드러난것도 아니고, ,,,, 허허허'
좋다. 내가 그 계약금을 전액을 못받을지, 일부를 받을수있을지 나의 능력에 달린것이고..
그렇다하더라도 나는 당신들과 계약을 유지하고 태양광을 설치할 의지가 없다. 계약을 취소한다.
해약처리하라"
하나솔라텍:"알겠다. 해약처리한다."
글로는 다 표현하지못했지만, 속이 부글부글 끓었던 내용도 많이 있습니다.
최대한 감정을 자제하고 건조하게 정확하게 과정을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태양광계약을 해지하고나서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태양광관련정책등 많은 관련자료를 검색공부해봤습니다. 자세한 문제점과 주의사항등 세부설명은 며칠후에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금번사건의 요약정리
*2011년 10-12월 태양광설치 및 업체검토
검토내용:경제성,신뢰성,지자체보조금액등
- 2011년 12월 21일 하나솔라텍계약담당자가 자택으로 찾아와 총액 850만원에 계약(계약금 50만원 지급)
{가평군보조금은 300만원이므로 자부담은 550만원이 됨}
[선정사유, 업체의 지명도, 공사규모와 실적, 인터넷 업체비교등] *계약주체를 하나솔라텍으로 알았으나
나중에 확인결과 하나솔라텍의 자회사가 담당. 하나솔라텍은 자회사나 협력사등을 통하여 이익을 취하는것으로 보임
- 2012년 3월 5일 태양광 설치비 하락으로 지난번 계약담당자와 통화후 구두 재계약
계약내용 자부담 300만원 ∴ 계약금액은 850만원에서 600만원이 됨.
- 2012년 3월 19일 계약취소
취소사유: 신뢰상실, 계약내용 일방변경
하나솔라텍주장: 680만원을 입금하라. 그런데 우리사장과 고객님의 주장이 상이하다. 그러니까 630만원 입금하라.
계약한 담당자가 30만원을 고객통장으로 넣는다고한다. 취소하면 계약금은 환불안된다.
취소하면 서로 손해다.
나의 주장: 분명히 자부담 300만원에 전화로 약속했다. 그러면 50만원을 계약금으로 선입금했기때문에 550만원을 입금해야 맞다. 하나솔라텍은 신뢰가 안간다. 당신같은 사람들과는 얼굴맞대고 태양광설치를 할수없다. 계약해지하겠다.
|
첫댓글 히유.....이런게 세상살이인가봐요 배풀며살기보다는 남을 죽어야 사는세상
말과결론이다른태양광사업이군요
어쨌든 요즘 자부담이 250 - 300 만원이면 가정용 3키로 가능하단 말씀이네요 ??
정부기준단가 인하와 모듈값 하락으로 인해서 태양광비용이 하락하였습니다. 지자체마다 보조금이 100만원에서 300만원사이니까요. (250-300으로 가능합니다)
네 신뢰가 중요하지요... 마음이 불편하게 그렇게 일을 하면 설치도 재대로 안되겠죠... 마음이 많이 상하셨겠지만 건강에 안좋으니까 잘 정리하시고
좋은업체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야무지게 견실하게 설치되었어면 합니다....
태양광 사업도 피라미드식 다단계 하청구조로 돼있나 봅니다. 여기저기 정부지원금을 빼먹으려는 하이에나들이 득실거리는군요.
설치만 하고 고장시 A/S 여부는 나몰라라 하는 업체도 있나 봅니다. A/S 가 안되어 흉물스럽게 방치된 시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보조업자들만 살리지요
자부담으로 하시는게 편합니다..
이런 이런 이런 이럴수가,,,잘 보았어요, 동생이 하나솔라텍과 계약한다고 하는데 퍼뜩 전화하여서 다시 생각하라고 해야겠어요,,
먀ㅐ우감사합니다.
에너지관리공단에도 글을 올렸는데, 담당자가 전화왔습니다. 하나솔라택은 태양광시설업체로 등록이 안되어있는 단순 영업회사랍니다. 그러면서 에너지관리공단의 등록업체를 확인해서 해야한답니다
정부지원금은 먼저 보는게 임자라는 말이 있습니다...업체들이 정부돈은 눈먼돈이라고 소비자를 우롱해서 많이들 빼 먹지요 ...세세하게 자세히 해서 확인하고 해야 한답니다
멍청한 (?) 정부넘들...차라리 지원되는돈 실 구입자에게 주고 정확한 영수처리하면 건전하고 실력있고 성실한 중소 기업도 살릴텐데..ㅉㅉㅉ
동감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또다른 사기꾼이 득실거릴건데요?
하여튼 정부하는일은 끝까지 챙겨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발주하면 하청에 그하청에 한다리 건널수록 자꾸 달라집니다.
건투를 빕니다..황당하겠네요
저도 태양광에 관심이 많은데 이렇게 속상해도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고라 보니 태양열이나 태양광 업자들이 눈 먼 시골 사람들 등친다고 올라와 있더군요. 잘 처리되어 손해보시지 않게 되었슴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꼭 계약급 돌려 받으십시요
속이 많이 상하시겠지만 잘 정리하시길 바랄께요
관심이 많았었는데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한글 감사함니다. 조심해야할것같내요
잘읽었습니다..그린홈100만호사업은 매년 시행되며 공고후 선착순이기 때문에 미리 계약을 해논건 순번에서 앞서기 때문에 잘하신거구요..문제는 묘듈가격이 매년 틀려짐을 인지하지 못한 님의 잘못도 많네요.매년 2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공고를 함에도 전년도가격으로 미리 계약를했다는것은 이해할수가없구요..그런경우 계약이 아니라 가계약을했어야 맞고요..금액등은 공고후 가격을 정해야 맞는거구요..
그리고 올해는 전문기업별로 가격은 다 틀리나 평균 총1011만원이 전문기업 대다수구요..에공보조가 411만원이면 자부담은 600만원입니다(많은 전문기업들이 이 가격을 책정했습니다.물론 더비싼곳은 있고 싼곳도 몇군데 있습니다).가평은 지자체보조가 전국에서 제일많은 300만원이고 가구수도 300가구여서 한업체가 550만원이란 가격으로 집중홍보를 한것같네요..암튼 참여기업 선정업체는 그린홈사이트에 다 나와있구요..하나솔라텍은 전문기업과 중간에 있는 브로커회사입니다.
왕두님이 잘 정리해주셨네요. 저도 글쓴이후로 여러가지 공부도 많이했고요. 기분이 참 거시기해서 글을 정리하기가 너무 싫더군요. 상식대로 산다는게 상식처럼 쉽지않은 세상이네요
알게 모르게 정부 돈 빼먹는 치들이 사체에 구데기때 끓듯 하는구만..
공무원 쎅휘들이 책상앞에만 앉어서 노닥거리니,저런 사기성 업자가 판을치고 활개를 쳐서 어렵게 생활하는 농민들 등쳐먹게 ,방관하는거아닌지,,,,,,ㅆ ㅂ ㅆ ㅂ
여기저기 인터넷이든 청화대든 안일한 업체는 계속 글올려 다짤라버려야합니다 .
끈질기게 해서 계약금 꼭 받길 바랍니다..
잘 알아보고 해야겠군요..
저도 관심이 많아서 생각중인데... 님에 글을 읽고 나니 정말 정신 바짝 차려 살아야 겠네요
600만원이면 3k로 충분히 할수 있는 돈입니다. 단 ,전기면허가 있는분과 친분이 있으면 직접 하는게 나을꺼 같습니다.
태양광 설치 업체중에 그래도 큰업체로 알고있었는데 뭐 이런 경우가 있습니까. 자회사건 내회사건 업체명이 들어 갔으면 자기들이 책임을 져야지요
정보감사드립니다^^
우리도 태양광 살치하려고 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7kw에 1000만원에 해주는 모듈 생산공장도 있던데요
오늘 잘 들어왔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하나솔라텍 진짜 그랬다면 니들 죽었다. 불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