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밥..(18행, 빈젓가락 임금님 이야기... 후편.)
고생하던 육십년대 배부르게 먹는것이 꿈이였어
두그릇은 고사하고 한그릇도 고봉으로 먹고팟어
밥투정은 언감생심 숟갈질도 빨리해야 제몫찾지
고도성장 칠십년대 새벽부터 한밤까지 시달리니
두그릇도 넉넉하고 사흘도리 삼겹살을 구워대니
밥투정도 날로느네 통일벼밥 먹겠다니 말겠다니
고속도로 따로없네 식사시간 오분이면 족하구요
두말하면 잔소리지 식당서도 오분안에 이쑤시지
밥통품질 한국최고 십분만에 잘잘끓고 뜸도들지
고래부터 밥먹을때 어른보다 숟갈먼저 들면안돼
두어숟깔 늦게들고 한두숟깔 늦지않게 놓아야만
밥상예절 칭찬받지 아랫사람 늦게들고 빨리놓고
고속으로 식사하는 벗님네들 천천히들 식사하쇼
두번씹고 꿀꺽하고 오분만에 그릇핧고 트림하니
밥먹다가 아랫사람 눈치보고 슬그머니 숟깔놓네
고백컨대 여유있게 먹어야지 조금조금 먹게되지
두근두근 먹으며는 한번씹고 꿀꺽꿀꺽 폭식하네
밥먹을때 빈젓가락 이곳저곳 놀리는맘 부처님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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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젓가락 임금님 이야기 - 후편 - )
어제밤 온천지를 뒤덮은 눈천지에 마음뺏긴 짐이 2경 심야에.. 내린
" 빈젓가락 교지"를 읽고.. 어심(?)을 헤아리기 위하여...
주은청설조정의 만조백관이.. 전전긍긍(?)하는 듯하야.. 마음이 편치를 않노라...
위로는 주탁지기 황제님, 친구& 연인과 여시 삼행시방 판서님를 모시고..
아래로는 갓 등과한 새내기 수령들까지... 합심하야..
심신단련을 통한 " 몸과 마음의 깨닭음 "에 정진하는 탁구나라의 만조백관은..
각자의 심오(?)한 수련방법을...널리 알리고...서로 용기를 북돋워주어...
이웃나라 조정의 부러움을 사 왔다...
하얀공에 마음싣고 감아치기, 깍아치기, 밀어치기등 기술을 익히고
발놀림을 재바르게 하며 숨가쁘기(?) 운동에 몰두하여도...
몸안의 비계덩어리가 쉬 사라지지않아...많은 백성들의 고민이 크외다...
" 한쪽에 치우치다보면.. 다른면은 소홀하기가 쉬운법 " ..
먹고 마시는 섭생 또한 깨닭음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혹독한 관문 !!!...
물산이 흔한 요즈음.. 섭생이 지나쳐서..
제몸뚱아리 하나도.. 힘겨워하는 백성들이 나날이 늘어가고,,,
땀흘리고 몸고생하여도.. " 깨닭음 "의 길은 멀기만 하다...
인간의 세가지 욕심중에 식욕이 으뜸이라...
또한 주막에서도 소피보고 나오면 국밥상이 차려져있어 직성이 풀리고..
수저들고 시작하여 숟깔놓고 트림하는 시간, 곰방대 한대 피우는 시간이면 족하구나.. .
몰아넣는구나.....
하여, 섭생을 줄이자는 방편중에 ... 천천히 먹기가 그중 쉬우니..
이를 널리 알리자는 논의가 나왔노라...
밥상은 독상이 드물고..여럿이 함께 먹는 두레상이 흔한 법.....
여럿이 둘러앉아 먹다보며... 뒤처지지 않기위해... 숟갈질은 점점 빨라지는 법 !!
꾸물거리는 사람이 조급하지 않도록, 먼저 끝난 사람은 빈수저라도 놀려 주어야하고..
빈수저를 놀리면서,,,,왜 내가 빨리 먹었는지도 곰곰이 생각해 보고...
다음부터는 혼자서 빈수저를 놀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해야하노라......
다른 사람의 숟갈질이 빨라진다고 하여... 덩달아서 손놀리지 말아야 하느니라~~
함께 상받은 이 숟가락 놓으면,. 함께 놓는 것이 더욱 좋고...(가장 바람직하느니라..)
아니면, 양해 구하고 계속 천천히 입놀리고..
(이때, 맡은편에서 빈수저라도 놀려주면... 그마음이 바로 " 깨닭음 "의 경지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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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음으로 " 빈젓가락 임금님 이야기 "를 저번에 썻습니다.... .
시대는 " 겡제를 학실히(?) 살립시다... 국민여러분! "때 이야기...
또한 재미있게 쓰고자, .역사소설체로 쓰다보니,, 예의에 어긋난 면도.. (어쭈.. 혼자 왕노릇 다하네 !!!)
인심후하고 살기좋은 안성땅 주은청설 탁구나라 만조백관은 적게먹고,
천천히 먹어 최소한 천수(평균수명 85 세)이상을 누리시기를 바라옵나이다..
그리고 돈수백배 사죄드립니다..
주은청설 탁구나라의 경축일에 참석하여 하례드리지 못하였사옵니다..
머리숙여 이렇게 글한수로 사죄드리오니,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괘씸하신 분이 있으면 댓글로 엄하게 꾸짓어 주시옵소서~~,
매한짐지고 문앞에 거적깔고 엎드려 그 죄를 달게 받겠나이다.....ㅠ.ㅠ )
국궁.. ABBA 올림..
첫댓글 장문에 행시와 좋은말씀 감사합니다..행사날 못뵈어 서운하였으나 정모에 뵙지요..이렇게 글쓰기가 쉽지않은데 매번 좋은글 즐감하며 회원을 대표하여 감사에 뜻을 전합니다..대단하세요...매번 감탄합니다..
고두밥이 아닌 경제학을 엿보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한족에 치우치지 말고 몸과 마음의 깨달음에 정진 하겠나이다....감사합니다~~~
밥상의 예절...고도의 성장으로 아이들과 함께 같이 식사할 시간이 없으니 후세의 아이들은 이진리를 알려나! 요즘세태로 보면 자기밖에 모르는 세상이니 흠~~문제고 영원한 숙제죠 ...
허허...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입니다...6-70년대 생활상부터 밥먹는 예절까지...멋진 글 즐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