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경외하는 자의 복
시편 25:12~14,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누구냐 그가 택할 길을 그에게 가르치시리로다 그의 영혼은 평안히 살고 그의 자손은 땅을 상속하리로다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음이여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
이 시편 25편은 다윗이 쓴 시입니다. 이 시에서 그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되라고 주의 백성들에게 촉구합니다. 왜냐하면 본인 자신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사는 것은 어떤 삶을 사는 것일까요? 이 시편 전체의 사상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에 대한 좋은 해석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고난 중에 하나님을 우러러 보며 그를 의지합니다.
1절에 “여호와여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보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5절에서도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을 주를 기다리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15절에도 “내 눈이 항상 여호와를 바라봄은 내 발을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임이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고난을 당했을 때 다른 데를 쳐다 보며 도움을 청하지 않습니다. 자기 스스로의 지혜와 술수와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는 오직 주님을 바라보며 그의 도우심을 기다립니다. 계속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앙망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만이 구원의 길임을 인정하는 자입니다.
둘째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고난 중에 자기의 허물을 깊이 인식하며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로 사해주시기를 구합니다.
7절에 “여호와여 내 젊은 시절의 죄와 허물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주께서 나를 기억하시되 주의 선하심으로 하옵소서”라고 간구합니다.
11절에도 “여호와여 나의 죄악이 크오니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하소서”라고 간청합니다.
18절에도 “나의 곤고와 환난을 보시고 내 모든 죄를 사하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고난 중에 자기의 죄를 상기합니다. 스스로를 의롭게 여기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기 허물을 깨닫고 자신을 낮춥니다. 자기의 죄악을 작게 여기지 않고 어떤 것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로 인식하며 하나님의 크신 인자하심과 선하심으로, 하나님의 이름으로만 사함을 받을 수 있다고 고백하면서 하나님의 자비를 청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자기 죄를 더욱 깊이 깨닫고 하나님 앞에 더 납작 엎드리며 하나님의 무한하신 자비와 긍휼을 의지하여 죄사함을 청하는 자입니다.
셋째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의 교훈과 지도함을 사모합니다.
4절에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보이시고 주의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라고 간청합니다.
9절에 “온유한 자를 정의로 지도하심이여 온유한 자에게 그의 도를 가르치시로다”라고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자기 스스로 완전하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는 어린아이와 같으며, 하나님의 지도하심과 가르치심이 절실히 필요한 어린아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심지어 징계와 심판의 행위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을 것을 기대합니다. “온유한 자를 정의로 지도하심이여”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심판과 책벌을 통하여 겸손히 하나님의 처분에 순종하는 자를 지도하시고 가르쳐주신다는 뜻입니다. 다윗은 징계 중에 온유하게 순종함을 통하여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기를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가 곧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입니다.
이렇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네 가지 복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첫째로, 길을 선택할 때 택할 길을 가르쳐주시는 은혜가 임합니다.
12절 말씀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누구냐 그가 택할 길을 그에게 가르치시리로다”고 하였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개입해주셔서 마땅히 택해야 하는 바르고 복된 인생길로 인도해주시는 은혜가 주어집니다.
둘째로, 영혼이 평안한 은혜가 있습니다.
13절 전반절에 “그의 영혼은 평안히 살고”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은 두렵고 악인은 많고 환난도 많습니다. 하지만,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그 짐을 맡아주시고 대적들을 친히 대적해주시고 문제들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함께해주십니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그 심령에 평안이 가득하고 궁극적으로 문제들이 복되게 해결되는 은혜가 있습니다.
셋째로, 후일을 웃으며 자손이 형통한 은혜가 있습니다.
13절 하반절에 “그의 자손은 땅을 상속하리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시편 112:1 이하에서도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음이여 그의 공의가 영구히 서 있으리로다”고 하였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강성하며 후손들도 복이 있고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시는 은혜가 있습니다.
넷째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은혜가 있습니다.
14절에,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음이여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고 하였습니다. 경외하는 자들에게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주어진다고 했습니다. ‘친밀하심’이란 히브리어로 ‘소드'라는 단어인데, 이는 깊은 비밀을 말합니다. 내밀한 교제 속에 드러내주시는 비밀한 계시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장래의 비밀을 말씀해주듯이, 다윗에게 친밀한 교제와 감추인 비밀의 계시를 주셨듯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그러한 은밀하고 깊은 교제와 계시의 은혜를 주십니다. 또한 개인적인 언약까지 주시어 그 언약을 반드시 책임지시고 지켜 주십니다.
이렇듯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크고 놀라운 복이 따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환난이나 형통이나 순경이나 역경이나 상관없이 언제나 하나님을 사랑과 떨림으로 늘 받들어 섬깁시다. 아브라함처럼, 다윗처럼 항상 하나님을 바라보며, 삶의 모든 순간에 그를 의지하고, 하나님 앞에 자신의 티끌 같음을 인식하며, 항상 그 앞에 온유하게 그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을 구하며 살아갑시다. 그리할 때 깊고 놀라운 하나님의 우정을 누리면서 주께서 주시는 놀랍고 풍성한 복과 은혜를 경험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우리에게 무엇보다 경외하는 마음을 더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