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와 생키가 동(東)런던을 방문하는 동안, 그 도시의 인구밀집 지역에 있는 어느 공화당이 무신론자와 회의론자 그리고 자유사상가를 위한 저녁 집회를 위해 예약되어 있었다.
무신론의 두목격인 브래드래프는 이러한 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든 무신론 자들의 클럽에 명령하여 그 집회장을 점거하게 하였다. 그들은 즉시 명령을 실행해 옮겼고, 사방에서 모여든 약 5백명의 인원이 집회 장소를 가득 메웠다.
집회 도중 무디 목사가 사람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찬송이 무엇이냐고 묻자 무신론자들은 박장대소하며 무디 목사를 비웃었다. 그 이유는 무신론자들인 그들은 찬송가 같은 것을 부르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하여 무디는 "그들의 토대는 우리 신앙의 것과는 같지 않으나, 때때로 우리의 적들이 재판관이 될 수는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집회를 인도하였다. 무디 목사는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무신론자들도 공통적으로 겪는 임종의 체험담을 이야기하며 모인 사람들에게 자기들의 신념에 근거하여 한번 심각하게 판단해 보라고 열변을 토했다.
무디 목사는 무신론자들의 가장 취약한 부분, 불신앙의 마음을 정면으로 찌르며 공격하는 방식을 취했다. 설교를 끝낸 무디 목사는 그 속에 모인 사람들에게 곧 이어질 다음 집회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가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많은 사람들 중 자기 자리를 떠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몇 마디 더 한 후 무디 목사는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나는 그리스도를 영접하겠습니다."라는 표시로 손을 들어 달라고 외쳤다.
그런데 한 사람이 일어서서 "나는 싫소."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는 클럽 사람들 중 우두머리 격인 사람이었다. 이에 무디는 말하기를, "형제 여러분, 여러분의 대표적인 저 분을 싫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묻겠습니다. 누구든지 싫다고 말씀하신 저 분이 옳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일어서서 저분처럼 `나도 싫다.'고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나 아무도 일어서지 않았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자 이젠 어느 분이 영접하시겠습니까?"
성령께서 그 시간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강하게 역사하시어 사람들을 사탄의 사슬에서 해방시키셨다.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높이 들고 "제가 영접하겠습니다.", "저도 영접합니다."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