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우리말의 유래
'뜬금없다'
1. '뜬금'은 "일정하지 않고 시세에 따라 달라지는 값"이라는 옛말인데요.
'뜬금없다'는 표현은 그런 값조차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의미합니다.
과거 시장에 쌀이나 곡식의 양을 되나 말로 정해주는 마쟁이라는 관리가 있었는데 이들을 말감고(두감고·斗監考)라 불렀습니다.
이들은 애초 곡물의 품질등급을 정하거나 부정거래를 감시하는 직책이었으나, 점차 곡물의 기준시세를 정해 거래를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즉 시장에 나온 쌀값은 말감고에 의해서 정해지고 그들에 의해서 값이 띄워지는데, 그날 곡식의 시세를 띄우는 값을 ‘띄운 금’ 즉 ‘뜬금’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값(금)을 띄우지 않거나 띄운 값이 정확하지 않으면 시장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지요.
즉, 뜬금없는 시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뜬금없다'라는 말은 ‘띄운 금’이 없는, 곧, 시세가 없는 황당한 경우를 이르는 말이었고, 지금은 갑작스럽거나 엉뚱한 경우를 이르는 말이 된 거라고 합니다.
2. 누군가 갑작스럽고 엉뚱한 행동을 할 때 ‘뜬금없다’고 해요. ‘뜬금’이 대체 무엇이길래 없다고 하는 걸까요?
뜬금없다는 옛날 곡물 시장에서 가격을 정하던 방법으로부터 나온 말이에요. 옛날에는 쌀의 가격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시세에 따라 그날그날 다른 값이 매겨졌어요.
이때 거래의 기준이 되는 가격을 뜬금이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뜬금은 일정하지 않고 시세에 따라 달라지는 값이란 뜻이지요.
지금도 농수산물을 대량으로 거래하는 곳에서는 경매로 그때마다 값을 매긴답니다.
이처럼 곡물 시장에서 뜬금을 정하는 일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였어요. 뜬금이 없이는 곡식이 거래될 수 없는 거지요. 그래서 예고 없이 갑작스레 일어나는 일을 뜬금없다고 하게 된 거랍니다.
뜬금없는 말이나 행동을 잘하는 사람을 ‘뚱딴지같다’고 해요. ‘뚱딴지’는 돼지감자라고도 하는 국화과 식물이에요.
꽃은 예쁜데 뿌리가 너무 엉뚱하게 생겨서 그런 건지, 상황이나 이치에 맞지 않는 엉뚱한 행동이나 말을 하면 뚱딴지같다고 하지요. 이와 비슷한 뜻으로 ‘생뚱맞다’는 말도 써요.
첫댓글 그렇군요.
뜻은 알았지만 유래는 몰랐는데 이기회에 정확히 알았네요 ~^^
존거 계속 배우네요,, 이런 걸 한창 배울적 핵교에서는 왜 안 가르쳐 줬을까 , 혹 내가 졸았을 수도?
흔히 자주쓰고 쉽게하는 말이지만
기왕이면 뭐하나라도 제대로 알고 쓰는것이 좋지않을까 생각됨
생뚱맞은 글 덕분에 유식에 한걸음 가까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