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함 상황에 대한 뉴스를 다른 채널에서 시청하고 나서 전국의 모든 가구로부터 시청료를 뜯어가는 KBS가 어떻게 보도하는지 KBS 홈페이지에 가보니 김정은에게 깍듯한 예의를 바치고 있다. 대한민국을 공격할 수 있는 북한의 잠수함 상황을 전하면서 KBS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사건건 김정은의 직함을 붙여서 깍듯한 예의를 지켰다.
KBS 출신의 대선배라고 할 수 있는 김인규, 길환영을 사사건건 정권의 꼭두각시라고 주먹을 하늘로 찌르면서 쫓아낸, 그 인간성들을 나는 역겨워한다. KBS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는 광화문에서 KBS의 대선배인 길환영 사장을 일컬어 '청와대 꼭두각시'라며 그의 인격을 완전히 짓밟았다. 꼭두각시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그런 짓을 했을까? 길환영 사장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지성이 제로인가?
KBS 아나운서와 기자들이 꼬박꼬박 '주석, 국방위 위원장, 국방위 제 1위원장'이라는 호칭을 부르며 깍듯한 예의를 바치는 북한 중앙방송의 사장이라면 누군가의 꼭두각시라고 하는 게 타당할 것이다. 그런데 진정 여기서 길환영 사장이 누군가의 꼭두각시였단 말인가? 누군가의 주체성, 인격을 완전히 짓밟는 행위는 언제 어디서나 틀린 것이다. 잘못된 것이다. 비열한 것이다. 썩은 것이다.
누군가의 주체성, 인격을 완전히 짓밟고 무시하는 행위... 바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승객들에게 한 짓이었다. 세월호 피해가족을 선동하고 이용하여 김시곤을 날리고 김시곤을 날린 다음에는 김시곤을 이용하여 길영환을 날려버린 그 패턴이 너무 더럽다. 아직도 해경은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데 모든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절제했다가 그때가서 잘잘못을 따지며 분석하는 지성이 너희들에게는 없었다.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중인데 더 강력하게 해경을 짓밟으며 비판하지 못한 것이 그토록 분했는가? 그런 짓을 하면 해경의 사기가 꺾이고 오히려 구조작업의 능률이 떨어진다는 성찰은 전혀 할 줄 모르는 인간들을 나는 경멸하고 또 경멸한다. 그것은 악인의 꾀를 쫓는 것이었으며 죄인의 길에 서는 것이었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는 것이었다.
그런데 매달 2500원의 시청료를 뜯기고 있다. 강도맞는 기분이라서 열받는다. 나는 강도를 맞았는데 KBS 직원들은 억대의 연봉으로 호의호식한다? 그래서 기분이 더러워진다. 나는 KBS가 최선의 중용, 공정성, 객관성, 진실성, 그리고 애국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지도 않는다. 마지막, 최소한의 인간적인 양심의 꼬투리라도 있다면 KBS 직원들은 먼저 자청하여 시청료 폐지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사장을 몰아내고 왜곡 선동방송을 하는데 직간접적으로 암묵적으로 총체적으로 동조한 KBS직원들에게 부탁한다. 통진당과 동맹을 맺은 KBS가 사실과 논리에 입각한 공정보도를 하는 것은 기대하지도 않으니 강도맞는 기분까지 들지는 않게 해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
(청산유수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