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중국의 애심광양운동
정진석 대표(흙살리기참여연재)
농민의 마음. 農心이 1970년대 한국이 대기근과 가난으로 찌들어 아무런 희망을 찾아보기 힘들 때 국민정신으로 승화되어 세계적으로 가장 짧은 기간에 경제적 성장을 일구어낸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다고 정진석 흙살리기국민연대 대표는 17일 특강에서 강조했다.
암흑의 일제시기를 거쳐 1945년 8월 15일 해방, 그리고 남북분열과 1950년 6.25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완전 초토화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극빈국가였다. 1970년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70달러(1달러=1,100원)였다. 같은 시기 필리핀은 1500달러로 한국의 20배가 되었고, 중국도 300달러 되었다. 당시 북한도 국민소득이 200달러 시대였다.
■ 새마을 운동은 70년대 한국의 가난을 극복한 정신개혁 운동
이런 때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경상북도 청도의 한 농가를 방문하게 된다. 한 명의 마을지도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을주민들을 설득하여 땅을 파 물을 길러다 논에 대며 농사일을 한 사례를 보고 감동을 받는다. 포기하지 않는 정신! 바로 이거다. 박 대통령은 전국도지사를 불러 이 사례를 소개하고 “하면 된다”는 정신을 강조하게 된다. 이때가 1970년 4월 22일, 정진석 대표는 이날을 새마을운동의 시작점이라고 소개했다.
새마을운동을 펼친 지 30년만에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70달러(1970년)에서 1만4천달러(2005년)로 200배 성장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를 두고 세계인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렀다.
새마을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 3대 정신깃발 아래 지도자의 합숙훈련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지도자 정신개혁의 내용은 주로 ‘農心’으로 요약되는 10대 덕목이었다.
「①과학적 사고방식②성실 ③인내④인과응보 정신⑤정직한 순박성⑥겸손⑦창조적 생산성⑧자조정신⑨협동정신⑩근면정신」
■ 경제성장 이룬 중국, 새마을운동 정신에서 애심관양운동을 찾다
1970년대에 수원 새마을지도자연수원의 교관요원으로 근무했던 정진석 대표는 2004년에 중국의 마을지도자 양성 훈련원의 강사로 초청되었다. 이후 중국 전역을 돌다시피하며 한국의 새마을지도자 성공사례를 강의를 하였다. 중국에서는 2000년대 들어 국민의식 개혁운동으로 애심양광운동이 일어났다.
정진석 대표는 2004년 귀국보고서에서 “이 운동의 철학이나 전개방법이 한국이 1970년대에 펼친 새마을운동을 그대로 복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사회가 개혁개방 정책을 펼쳐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도시와 농촌간의 격차가 심화되고 도시가 갖고 있는 사회 도덕성의 해이로 사회적 병폐들이 발생하고 국민의식의 퇴폐화가 중국사회의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이때 중국의 지도자들은 사회문제를 여러 방면으로 연구해 본 결과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정답으로 생각된 것이다.
중국의 애심양광운동은 중국공산당의 직속기관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이 운동을 이끌고 나갈 지도자를 훈련시키는데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하나의 성공사례로 발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후진타오주석은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것을 국정의 지표로 하고, 국민들이 일상생활에 있어서 지켜야 할 몇 가지 생활신조를 2006년도 전국의 인민대표자대회의 마지막 날에 시달했다.
「첫째, 조국을 사랑하라 둘째, 국민들에게 봉사하라. 셋째, 지식수준을 높여라 넷째 부지런한 국민이 되라. 다섯째, 서로 돕고 서로 협력하라. 여섯째,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 일곱째, 자기 자신에 엄하고 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되라. 여덟째 평범한 삶을 살아라 」
경제성장을 이룬 중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건전한 자본주의 사상이다. 그 사상을 2000년대부터 공자 사상에서 찾기 시작했고, 한국의 새마을운동 정신에서 찾아 실천하고 있다고 정진석 대표는 말하였다.
* 본문은 10월 17일 전국농업기술자협회 주최 중국동포 농업연수 프로그램때 강연한 내용이다.
@동포세계신문 제279호 2012년 10월 25일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