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폭우가 그칠 때쯤 교회 토담이 무너졌다.
우리 동네에는 특별한 일이 없어 덤덤하게 보냈는데 뒤늦게 교회 담이 무너진 것을 발견했다.
10년 전부터 중간에 돌이 몇 개 빠져 있었지만 잘 견디어 왔었다.
옆집에 전화했더니 자기가 담을 쌓을 수 있다며
큰 비용은 들지 않으니 당장은 힘들고 시일을 두고 공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비용이 나오면 반반 부담하자고 했다. 이장에게 상황을 보고했더니
이번 폭우로 동네에도 몇 군데 담이 무너졌다고 한다.
골목길 쪽은 군에서 보수를 하지만 골목 안 토담은 지원이 없고 개인 부담이라고 한다.
저녁 무렵에 이장에게 전화가 왔다.
군에서 교회 토담이 무너진 것을 확인했는데
이장이 동네 교회이니 특별히 요청해서 보수하기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이장의 특별 배려로 토담을 정비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다.
그래도 담이 교회 쪽으로 넘어져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교회는 옆 공간이라도 조금 있지만 옆집은 공간이 좁고 깨어질 것들이 있었지만 손실이 없었다.
이래도 감사하고 저래도 감사한 것은 믿는 자가 하나님께 드릴 마땅한 일이다.
말씀에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심이니 하였다.
하나님의 사람은 택함을 받고 거룩하게 하신 다음에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신다.
하나님께 드릴 어떠한 감사라도 믿는 자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비록 토담이 무너져 마음은 아프지만
함께 할 이웃이 있어서 감사하고 남 탓하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에 관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살후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