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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과 천년고찰 상생 모델 선보인다 선운사, 검단선사 ‘보은염’ 보증·판매 나서 | |
자염·황토구운소금·천일염 등 세 종류 판매 수익금은 선운사 노후수행마을·불학승가대학원 등에 사용 | |
기사등록 : 13-09-10 16:14 미디어붓다 | ▣ 모지현기자 momojh89@gmail.com |
지역주민과 천년사찰이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이 제시돼 화제다. 소금 굽는 법을 전수한 검단 선사 설화로 유명한 천년고찰 고창 선운사가 지역주민들의 소금 생산과 판매에 든든한 파트너로 나선 것이다. 선운사 주지 법만 스님은 9일 "선운사와 지역주민이 상생하는 '보은염'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1500년 전통을 이어온 선운사와 지역주민들의 상생 결과물 ‘보은염(報恩鹽)’이 이번에는 민·관·사찰 협력으로 선을 보인다. 선운사 주지 법만 스님은 9월 9일 “선운사 복지와 교육기금 마련을 위한 보은염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선운사가 판매하는 소금은 ▲자염(300g, 2만 원) ▲황토구운소금(500g, 1만 5천 원) ▲천일염(20kg, 2만 8천 원) 등 세 종류이다. 자염은 햇볕에 말린 갯벌에서 채취한 염수를 끓여 만들어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고 쓴맛과 떫은맛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황토구운소금은 천일염을 고온으로 구워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쓴맛과 짠맛을 순화시켜 만든 담백한 소금으로, 유네스코에 생물권보존지역으로 등재된 고창군의 우수한 황토를 이용했다. 천일염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우리나라 최고 갯벌에서 생산됐다.
선운사는 사찰 수입을 신도와 참배객에게 의존하는 대신 자체 수익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5년여 전부터 계획을 수립하고 복지재단을 설립하는 등의 준비를 해왔다. 고창군의 지원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마침내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사업에 나선 선운사는 판매 수익금을 노스님들의 노후를 위해 조성한 ‘노후수행마을’과 불학승가대학원 등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사용된다. 선운사는 또한 고창군 뉴타운 지역 토지를 확보, 불교회관 및 청소년 공부방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운사 주지 법만 스님은 “요즘 ‘개혁’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결국 우리 절집에 투명한 모습으로 가야 불교의 미래가 담보될 것”이라며 재정투명화를 강조했다. 또한 “보은염 판매는 지역 주민들이 정성을 다해 먹거리를 생산하고 선운사가 품질을 보증하고 저렴하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역주민과 인근 사찰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은염 구입문의: 선운사 홈페이지 www.seonunsa.org / 선운사 종무소 (063) 561-1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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