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삐는 99년 6월 생이예요. 내과적인 문제는 크게 없었는데 외과 수술을 여섯번이나 해야했고 수술을 위해 CT를 두 번이나 찍었구요. 스케일링을 포함하면 마취를 열 번 넘게했지 싶어요.
작년 여름부터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물그릇을 엎어거나 물건을 긁거나 멍하니 서있는 행동을 해서 치매가 아닐까 생각을 했었어요. 플라워 에센스를 먹이면 진정이 되었고 빈도수가 적어 추이를 보며 지내다가 올 봄부터 빈도수도 증가하고 플라워 에센스로 진정이 안되서 인지능력에 도움이 된다는 항산화제를 먹이고 진정에 도움이 되는 보조제를 더 쓰게 되었어요.
그렇게 조금씩 증상이 심해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지내다가 저희 아이들 다니는 병원에 행동치료 전공하신 선생님이 클리닉을 이전하셔서 상담을 받고 치매판정을 받았구요. 초기는 지났고 중기정도 된다더군요. 치매를 늦춰주는 약을 매일 먹고, 일주일에 한 번 스파와 마사지를 받으며 지낸지 3개월이 지났어요. 산책다니며 자극 받는게 도움이 많이 되서 하루에 두 번씩 산책나가고 있어요. 덕분에 당뇨인 꼬마가 살이 찌질 못하고 있구요 ㅠㅠ
증상은 조금씩 심해지는 것 같기도하고 유지되는 것 같기도하고 하루하루 행동이 달라 판단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3개월 크게 악화되지 않고 지내고있어요.
치매에 관련한 글을 적는 이유는 노령견이 많으니 참고가 될까해서구요. 예삐가 앞으로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될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오늘도 꽃보다 어여쁜 예삐로 제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맘이 아프네요.. 전에 같이살았던 포메 우리 또또영감도 돌아가시기전 두달전에 치매가와서.. 그렇게 똑 부러지게 똘똘했던 또또가 물을 마시면서 오줌을 싸고.. 밖에 데리고 나가믄 길을 못찿고.. 거죽만 틀리지 사람하고 똑같은 과정을 거쳐서 죽음에 이른다는걸 그때 알게됬어요.. 그래도 예삐 표정을 보니 아직은 애기같아요.. 정말 더 나빠지지않고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삐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예삐가 편안하게 지내게 해주는게 저의 몫인 것 같아요. 밥도 먹고싶다는 것 위주로 주고 있어요. 열여섯 살이면 건강보다 맛 위주로 먹어도 될 것 같아서요. 밥이 싫으면 간식으로 한 끼 해결하기도 하구요. 그러다 배가 아프면 장염약 상비하고있다가 먹이구요.
첫댓글 예쁘네요..많이속상하셨겠어요..하지만 곁에있어주는아이가 넘 고맙지요? 기운내세요
속상한 시간은 이미 지니갔어요
지금은 예삐가 하루하루 편안하게 지내는데 초점을 맞추고있어요.
일을 해서 낮에 집을 비우는게 마음에 걸릴뿐이죠
엄마를 알아는 보나요?
바라보고만 있어도 너무 속상하시겠지만 곁에 있어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
힘내셔요
사람을 알아보는 인지능력이 많이 살아있어요.
대소변도 잘 가리구요.
분리불안이 심해지고 섭식장애가 좀 있어요.
물을 그릇에서 마시지 못하고 씹는걸 가끔 잊어요.
일년에 두세번 만나는 저희 가족도 다 알아볼정도로 가족에 대한 인지능력은 좋아요.
힘내세요~ 참 이쁜 예삐 좋은 엄마 만나 참 행복항거 같아요;)
예삐를 만나 제가 더 행복했지요.
치매라고해서 증상이 계속 되는게 아니라 생각보다 잘 지내게 되더라구요.
몸에도 아픈 곳이 생기기 시작해서 여러모로 예삐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만 오늘 아침에도 힘차게 산책하고 왔으니 예삐는 행복해요^^
치매라는 병은 .. 참.. 슬픈병같아여
예삐의 맑은 눈을 보니..더 마음이 먹먹하네여..
그래도.. 가족을 잘 알아보니.. 다행이네여.
시간이 지나.. 예삐의 기억이 조금은 흐려져도..예삐를 사랑해 주는 가족이 항상 곁에 있다는 건.. 기억해줬음 좋겠네여..^^
지금 같아서는 가족에 대한 기억을 잃을 것 같지는 않은데 겪어봐야 알겠죠...
사진엔 안나왔는데 한쪽 눈은 백내장으로 실명에 가까워요. 그래도 눈이 얼마나 이쁜지 매일매일 볼 때마다 이뻐서 놀래요 ㅋ
너무 이쁘네요..그나이같질않아요~
멍이들 우울증도 심하더라구요..우리 이모네 아이는 반복되게 벽으로가고 멍하니있고 무기력이 심했는데 신기하게 이사가고 좋아졌어요..
치매라도 아이의지가 있으면 좋아질꺼라고 믿어요~이렇게 똘망똘망한걸요 ^^
산책를 하고 나면 뇌에 자극을 받는지 컨디션이 좋아요.
물그릇의 물도 잘 먹거든요.
자기전에 산책을 하면 잠도 잘자고 좋은데 겨울에 어찌해야할지 벌써 걱정이예요
예삐가 더이상 나빠지지 않고 잘 지냈으면 좋겠네요.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고 눈이 맑은 예삐가 잘 지냈으면 좋겠네요...
예삐도 언니와 식구들을 만나서 더 행복할꺼에요. 화이링...!!!
한쪽 눈 백내장만 아니면 나이를 속일 수 있을텐데 아쉬워요^^
병원에 가면 나이 어린 남자멍이 들이 얼마나 들이대는지 몰라요.
마성의 예삐라지요 ㅋㅋ
맘이 아프네요.. 전에 같이살았던 포메 우리 또또영감도 돌아가시기전 두달전에 치매가와서.. 그렇게 똑 부러지게 똘똘했던 또또가 물을 마시면서 오줌을 싸고.. 밖에 데리고 나가믄 길을 못찿고.. 거죽만 틀리지 사람하고 똑같은 과정을 거쳐서 죽음에 이른다는걸 그때 알게됬어요.. 그래도 예삐 표정을 보니 아직은 애기같아요.. 정말 더 나빠지지않고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삐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예삐가 편안하게 지내게 해주는게 저의 몫인 것 같아요.
밥도 먹고싶다는 것 위주로 주고 있어요.
열여섯 살이면 건강보다 맛 위주로 먹어도 될 것 같아서요.
밥이 싫으면 간식으로 한 끼 해결하기도 하구요.
그러다 배가 아프면 장염약 상비하고있다가 먹이구요.
치매...
저렇게 작고 귀여운 아가한테 어찌 그런...
치매 판정을 받으셨을때 무너질듯 아프고 상처받은 예삐 언니님의 마음의 상처가..
힘내세요...
힘내세요..
사실 치매일거란 생각은 작년부터 하고 있어서 큰 충격은 없었어요.
초기가 아닌 말에 놀라긴했지만 막상 진단 받고 나니 예삐의 행동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 지내기 더 수월했던 것 같아요.
쫑이가 똥오줌을 잘 가리는데 요즘 새벽에 가끔 화장실 바로앞에 발판에 오줌을 싸요2번그랬는데.. 똥도 오줌도 다 들어가서 싸놨는데 1번을 꼭 밖에다가 새벽에 실수를하네요..낮에는 꼭 화장실가서 싸는데..추석이여서 스트레스를 받은건지..치매가 생각나면서 불안해져요ㅜㅜ
보통은 배변 실수의 증상이 제일 먼저 온다고 하는데 예삐는 가끔 조준 실패는 있어도 다른 곳에 쉬를 하지는 않네요.
응가는 왠만하면 산책가서 하려고 참는 경향이 있구요.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거나 하면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꽃보다 벡배 만배 이쁘 이쁘요 ~~
꽃보다 이쁜 슈퍼 말티즈예요.
5kg가 넘는다지요 ㅋㅋ
마음이 아프네요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힘내시고
아가들이 치매가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는데..ㅠㅠ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