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도대체 학생들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총학측 규탄 성명문 ©YBS뉴스통신DB
(서울=YBS뉴스통신) 김혜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전국 사립대학 절반 이상이 다음 학기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환원하는 방식을 계획 또는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민대 총학생회실 게시판에는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요청에 관해 '학교 측과 소통이 어렵다'는 규탄 성명서가 붙었다. 이에 국민대 관계자는 "등록금 관련 아직 총학생회와 논의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대학은 국민대와 같이 등록금 반환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편, 건국대는 재학생이 1학기에 낸 수업료의 8.3%를 2학기 등록금에서 감면해 주거나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환원해 주기로 했다. 고려대는 “8월 중 학생들과 함께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관련 부분을 논의할 방침이다”라고 했다. 세종대 총학생 위원회 관계자는 "등록금 관련 8월 말 학교 측과 협의하기로 했다"며 이어 "대화를 통해 순조롭게 잘해나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19로 인해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 대학은 고충을 호소하기도 했다.
세종대 김대종 홍보실장(경영학부 교수)은 "기존 등록금 유지를 위해 대부분 대학교수의 연봉이 10년째 동결됐다"라며 "그동안 정원 외 인원을 충원할 수 있는 해외 유학생 등록금으로 부족분을 충당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마저 "코로나 19로 해외 유학생이 줄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기준 유지비는 코로나 19 전과 동일하지만 온라인 수업을 위한 서버 구축비가 막대하고 정부 지원이 없어 대학이 크게 부담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2학기에도 가급적 자국 내에서 수업을 듣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학위 과정 유학생이 원격수업 등으로 입국하지 않은 경우 1학기에 도입했던 미입국 신고 면제 특례 적용도 연장하기로 했다.
출처 : http://www.ybsn.tv/news/articleView.html?idxno=25167